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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청중의 서울선언문 "AI님은 정말 좋겠어요, 다 가르쳐주잖아요"

[현장] '글로벌 오마이포럼' 대통령 축사, 김민석·트리스탄 해리스 기조연설... 서울선언,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26.02.20 09:55최종 업데이트 26.02.20 17:31

  • : 20일 오후 5시 20분]

초등생 청중의 서울선언문 "AI님은 정말 좋겠어요, 가르쳐주잖아요"

▲서울선언 발표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참가자들이 각각 세운 서울선언이 발표되고 있다.이정민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의 마지막은 '나의 서울선언'이 장식했다.

이날 참석한 연사와 시민들은 AI 시대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종이에 적어냈고, 그 가운데 6명이 낸 의견은 현장에서 직접 발표됐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다는 김다올 군은 "AI님은 정말 좋겠어요, 온 세상 똑똑한 사람들이 만들고 가르쳐주잖아요"라고 적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천웅(20)씨는 "모두가 제공된 AI정보로 인해 부의 창출이 독점되는 아이러니한 시대를 넘어 또 다른 평등, 더 발전된 민주주의로 만들어갈 때"라고 썼다.

초등교사 임정연씨는 "아이들이 디지털시대의 좁은 길을 안전히 걸어갈 수 있도록 비판적, 민주적 태도에 빛을 켜주는 등대지기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민 김주희씨는 이세돌 교수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며 "핸드폰이 나왔을 때 우리는 핸드폰에 지배당하나 싶었는데 잘 사용하면서 살아가는 것처럼, AI시대가 와도 잘 활용하고 발전할 것 같다"고 썼다.

▲서울선언 발표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참가자들이 각각 세운 서울선언이 발표되고 있다.이정민

한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여러분이 적어낸 선언문은 오마이뉴스가 모두 종합해 일주일 이내 하나의 '서울선언'으로 만들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여러분이 썼던 단어만 들어가고 AI에 의해서는 단 한 자도 들어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오 대표 개인의 '나의 서울선언문'이다.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AI 빅테크 책임자들에게.

그들을 방조하는 각국의 정부 책임자들에게.

오연호의 <나의 서울선언>

불가피하다고 말하지 말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

나도 모르겠다고 말하지 말라

당신들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그것의 좋은 점뿐 아니라 위험성도 설명하라.

당신들이 하고 있는 일의 위험성을

당신도 통제할 수 없다면 그것을 솔직하게 말하라.

그 일을 중단하고, 앞으로 벌어질 일에 당신은 어떤 책임을 질건지 문서로 설명하라.

우리한테 설명하지 못하는, 책임질 수 없는 일을

편리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팔지마라.

한 그릇의 된장찌게를 파는 식당 주인도 책임을 진다.

당신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우리를 어디로 끌고가는지, 편리와 효능뿐 아니라 위험성까지 투명하게 설명하라, 그래서 우리가 주체적으로 선택하게 하라.

그럴 수 없다면 지금 당장 멈춰서서 브레이크를 달아라.

당신들이 쓰는 데이터는 그동안의 인류가 만들어온 우리의 숨결이다.

그 우리의 것으로, 우리 몰래, 당신들도 모르는, 책임 질 수 없는 일은 하지 말라.

우리에게 설명하라

당신들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 우리에게 설명하라.

그 세상은 우리의 자녀들도, 당신의 자녀들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 말하라.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참석자가 나의 서울 선언문을 작성한 뒤 제출하고 있다.유성호

[4신 : 20일 오후 4시 5분]

AI에 이겨본 유일한 사람 이세돌 "인간의 스토리 여전히 중요"

이세돌 전 바둑기사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알파고 대전 그후, AI와 나의 인생'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유성호

마지막 세션 첫 번째 순서로 올라온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프로바둑 9단)는 10년 전인 2016년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을 벌여 1승 4패를 했던 경험을 상기하고, "알파고 때 이미 AI가 할 일과 인간이 할 일이 나뉘어졌다"면서도 "기준을 정하고, 방향을 정하는 등 마지막을 정하는 건 결국 인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대결을 앞두고 알파고의 5개월 전 기보를 보니 저와 대국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여 준비를 잘 하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그 5개월 후 알파고가 어느 정도 올라올지가 중요한 건데 과거만 보고 판단해 버린 것이다. 우리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 것 같다. 미래를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바둑에서 사람이 AI를 이길 수 없다. 바둑만이 아니다, AI가 각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짚은 뒤, "AI를 이길 수는 없지만 AI 시대를 살아가는 법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을 주문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바로 개성, 감정, 스토리다.

"지금 바둑기사들은 AI에게 배운다. 그렇다면 과거 명승부를 펼친 대국은 의미가 없는 걸까? 그 대국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난 그것에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바둑만이 아니다. AI가 각 분야를 점점 차지하고 있는데 그 안에 개성, 감정, 스토리는 없다. 음악, 미술, 문학에도 AI가 도입되지만 그 안에 개성, 감정, 스토리는 없다."

이 교수는 "난 AI 찬성론자"라며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AI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세돌 전 바둑기사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알파고 대전 그후, AI와 나의 인생'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유성호

맹성현 교수 "인간의 AI 가축화 우려, 인간다운 경험과 협업이 해법"

맹성현 태재대 기획부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유성호

맹성현 태재대 기획부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유성호

맹성현 태재대 교수(카이스트 명예교수)는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을 변화시키는 에이전트"라며 "많은 사람들이 AI에 의존을 한다, 그러다보니 인간이 AI의 가축이 된다, 자기 스스로 가축화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인간의 AI 가축화' 현상을 우려했다.

맹 교수는 이같은 인간의 가축화를 방지하고, 인간이 AI와 공존하기 위한 해법들도 제시했는데, AI가 하지 못하는 '인간다움'에서 진정한 공존 해법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인간은 생물체이기 때문에 느낌을 가질 수 있고 경험을 가질 수 있다"며 "AI는 그냥 전략을 짜고 바둑을 둘 뿐이지 거기에 느낌이라는 건 없다. 느끼지 않으면 욕망도 없고 호기심도 없고 자기 의식도 가질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간이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너무나 중요하다"면서 "사람 간의 협업도 중요하지만 AI와 공존을 하는 능력은 우리가 키울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인간하고 AI하고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저희가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맹 교수는 "(AI로) 생산성이 갑자기 100배가 되어버렸다. 여태까지 한 가지 기능만 했다면 이제는 10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며 "한 가지만 전공하는 게 아니라 20가지 정도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얕게라도 알고 있어야 AI를 부릴 수 있다. 그러면 혼자서 재무, 영업, 마케팅을 다 하는 1인 기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3신 : 오후 3시 15분]

김미경 대표 "AI로 지식격차 커질듯... 물처럼 공기처럼 공공재여야"

김미경 아트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내가 체험한 AI, 4060이여 두려워 말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유성호

김미경 아트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내가 체험한 AI, 4060이여 두려워 말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유성호

이날 오후에 이어진 'AI시대, 교육과 리더십의 미래' 세션은 스타 강사 김미경 MK유니버스 대표의 강의로 시작했다.

현재 189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MKTV'를 이끄는 김 대표는 AI를 '인프라'로 정의하고, "AI는 기술이 아니라 문명이다. 인류 문명이 전기를 동력으로 편하게 살기 시작하지 않았나"며 "AI도 똑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강의를 하면 전문인력을 고용해 3일 동안 내용을 정리했는데 이제 AI를 이용해 1시간 30분이면 정리할 수 있더라, 최근 코딩을 배워 3일만에 휴대폰 앱도 만들었다"며 실제 AI를 활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AI를 유로로 쓰느냐 무료로 쓰느냐에 따라 지식격차가 심해질 거라 예상한다"며 "이런 문명이 시작되면 안 된다. 그렇기에 AI는 물처럼 공기처럼 공공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건강보험제도처럼 국민 오천만 명이 다 쓸 수 있는 지적 공공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간이 이 문명의 주체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장관 "AI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소중하다"

▲연설하는 김성천 교육부 정책보좌관김성천 교육부 정책보좌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정민

▲연설하는 김성천 교육부 정책보좌관김성천 교육부 정책보좌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정민

김성천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은 오후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아직도 '18세의 함정'에 빠져 있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어느 대학에 갔느냐를 훈장처럼 여기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AI시대에서는 이런 것이 깨져야 한다. 정답 찾기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질문하는 학생, 청년들을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은 그러면서 "학창 시절에 내신 성적, 수능 결과 하나 가지고 훈장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AI시대에는 그런 것들이 다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라면서 "AI를 잘 활용하되 알고리즘에 종속되지 않는 아이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학습과 판단과 생각하기를 AI에 외주화하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동영상으로 행한 연설에서 "AI가 아니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소중하다"면서 "질문할 줄 아는 능력, 비판적 사고 같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김현수 교수 "AI가 연결의 도구? 단절의 도구? 결정할 순간에 와있다"

▲'AI 시대 학생·교사·학부모의 정신건강' 강연하는 김현수 교수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가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포럼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AI 시대, 학생·교사·학부모의 정신건강을 묻다(부제-우리는 더 연결될까 단절될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남소연

▲'AI 시대 학생·교사·학부모의 정신건강' 강연하는 김현수 교수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가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포럼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AI 시대, 학생·교사·학부모의 정신건강을 묻다(부제-우리는 더 연결될까 단절될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남소연

이어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는 "해방 이후 초등학생 자살률이 제일 높은 수치인 요즘, 그 자리엔 부모도 없고 사회도 없지만 인공지능은 있다"며 "가족마저 취약해진 지금, AI가 사람의 대체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I가 관계의 지형과 정서 상태, 나아가 우리의 멘탈까지 바꿔놓고 있는 시대다. 갈등은 싫고 거부·거절 당할 위험이 없는 AI에 의존하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연결'이 더 중요해진다는 걸 알아야 한다.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온기를 어떻게 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시대에 정신이 건강해지려면 우리가 더욱더 인간다워져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청소년(13~18세) 고민상담 대상을 묻자 '친구'가 27%로 1위, '어머니'는 26.2%, '인공지능' 7.3%, '아버지' 6.5%로 나타났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인공지능이 인간과의 소통에 우선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섭식 장애 환자에게 보기 좋은 몸매를 이유로 다이어트를 권유하거나, 우울증 환자에게 공감적 동의를 하며 '죽는 것이 낫다'는 취지로 전했다며 AI로 인한 정신건강 피해 사례를 들었다.

김 교수는 "AI가 연결의 도구가 될지, 단절의 도구일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우리는 와 있다"며 강연을 통해 "데이터로 학생의 마음을 읽는 교사, 또 AI로 자녀와 함께 놀고 더 대화하는 부모가 되자" 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AI시대, 누가 인간다움과 민주주의를 지켜낼까'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유성호

[2신 : 20일 오후 1시 50분]

김민석 총리 "K-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이 AI민주주의 논의해야"

20일 오전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민석 국무총리는 "인간이 신이 되고자 했던 시도들이 진보의 방향이었다"며 "그러나 영화 <혹성탈출>에서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해듯이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질문도 해봐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이어 "K-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은 AI시대에 인간다움과 민주주의 논의를 선도해야 할 글로벌 사명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12.3 내란 극복처럼 시민참여 민주주의가 작동되고 있어 K-AI 민주주의의 모델을 제안하고 확산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늘 포럼에서 발표될 '나의 서울선언'에 들어갈 한 두 문장을 뽑아 달라는 오 대표의 제안에 "서울(Seoul) 선언이 결국은 저는 소울(soul) 선언이 되면 좋겠다"며 "AI 시대를 관통하는 AI 윤리, AI의 기준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이고 그것이 서울에서 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하는 김민석 국무총리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정민

트리스탄 "AI의 미래는 정해지고 불가피한 게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달려"

트리스탄 해리스 인간 중심 기술센터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누구를 위한 AI인가'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유성호

트리스탄 해리스 인간 중심 기술센터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누구를 위한 AI인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유성호

거대 IT 기업의 착취 구조를 내부에서 고발하고, 기술 윤리 운동을 주도해 '실리콘 밸리의 양심'으로 불리는 트리스탄 해리스 인간중심기술센터 대표는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트리스탄 대표는 "인공지능(AI)은 데이터 센터 안의 천재들이 모여있는 국가"라고 비유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소셜미디어(SNS)의 실패를 되짚으며, AI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AI가 안전보다 시장이 앞서는 경쟁, 통제되지 않은 힘, 혼돈과 중앙집권 사이에 있다"며 "우리는 그 사이 '좁은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리스탄 대표는 또 "지혜에는 절제가 필요하다"면서 "미래는 이미 정해지고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교수 "지금 초등생은 10-15년뒤 경력 쌓을 기회도 없이 AI와 경쟁해야"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새로운 종의 탄생? AI 제국주의는 부활하는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유성호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새로운 종의 탄생? AI 제국주의는 부활하는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유성호

오전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등단한 김대식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AI(인공지능)가 인간의 특정 능력을 대체한다면, AGI(범용 인공지능)는 잠재적으로 인간의 모든 능력, 특히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대체하는 기계"라면서 "AI는 우리가 특정 능력을 예측하면 교육을 잘 시켜 인간이 피해가면 되지만, AGI는 더는 인간이 피해갈 수 없다. 모든 분야와 일자리에 AI가 도입되면 우리의 미래 계획은 숨는 게 아니라 AI가 있다는 걸 전제로 생존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인간의 능력과 노동력으로 경력을 쌓을 기회가 있는 마지막 세대"라면서 "AGI 발전 속도를 봤을 때 지금 초등학생이 노동시장에 들어가는 10년, 15년 뒤에는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없이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초등학생이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것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뭘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좀 냉철한 분석을 한 다음 거기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김민석 국무총리, 트리스탄 해리스 인간 중심 기술센터 대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새로운 종의 탄생? AI 제국주의는 부활하는가'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유성호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이정민

한편, 오전 기조연설자-오연호 대표의 4자토론에서 김민석 총리는 <오마이뉴스>와 트리스탄 대표 회사 이름(Center for Humane Technology)을 딴 '오마이 휴메인 AI 포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 나의 인간적인 AI 포럼'이 될 것 같은데, 그 뜻은 지혜롭고 선하고 인류 기여적인 AI를 세팅하는 노력을 한다는 것과 앞으로 만들 대한민국 민관 거버넌스의 한 축을 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신 : 20일 오전 9시 55분]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유성호

오연호 대표 "AI는 누굴 위한 것? 우리는 더 행복해질까?"

AI(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한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포럼이 문을 열었다.

오늘 포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내외 AI 전문가들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오마이뉴스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되는 포럼 1부를 < 오마이TV >와 < KTV >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포럼 개회사에서 "창간 26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대전환기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며 "AI시대, 이 모든 변화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더 행복해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오 대표는 "AI는 인터넷의 등장 때보다 수백 배 더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잘만 활용하면 인간을 이롭게 하는 도구이자 친구가 될 수 있지만 위험성도 적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깨어있는 시민의 참여와, 책임감 있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과 연대가 절실하다"며 AI 시대에 적응하고 개척하는 작업에 세계인들이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과 창간 기념 글로벌 언론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00년 창간한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이 기자라는 모토로 언론계의 그야말로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며 "민주 시민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함께 나누는 매체를 지향하며 대한민국 언론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2024년 12월 3일 밤 이 땅의 민주주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오마이뉴스는 발 빠른 현장 태풍계로 국민의 눈과 발이 되어 주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으로 촉발돼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놓여있다"며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보유,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는 물론 개인과 공동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간 본연의 가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할 시대적 소명은 바로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유성호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유성호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러한 시점에 'AI 권력의 시대,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라는 표현으로 개최되는 글로벌 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창간 당시 정보화 물결을 활용하여 저널리즘의 새 장을 열었던 것처럼 오마이뉴스가 인공지능 대변혁을 우리 공동체의 또 다른 기회로 가는 일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인공지능 대전환기에 모두가 성장과 도약의 미래로 만들어가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 지사와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축사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이정민

▲축사하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이정민

▲오마이포럼 참석한 김민석-트리스탄 해리스-이한주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포럼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 참석한 인사들이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 불리는 이한주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트리스탄 해리스(Tristan Harris) 전 구글 윤리담당 최고책임자.남소연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트리스탄 해리스 인간 중심 기술센터 대표,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김미경 아트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 김성천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이세돌 전 바둑기사,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과 의사, 맹성현 태재대 기획부총장 등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유성호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참석자들이 트리스탄 해리스 인간 중심 기술센터 대표의 기조연설을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유성호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참석자들이 트리스탄 해리스 인간 중심 기술센터 대표의 기조연설을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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