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쿠데타 실패와 이재명 정부 집권 1년이 훌쩍 지나면서 의제(아젠다)와 프레임 설정 능력을 상당 부분 회복하고 있는 족벌 언론과 보수 우파 정치 세력의 연합 공세이다. 그 힘은 역시나 진보·개혁 언론, 지식인, 평론가, 민주당 일부까지 올라타도록 만들고, 그렇게 다져진 구도 속에서는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들리기도 어렵게 되어 있다. 이번에도 프레임 형성의 밑돌이 된 것은 온갖 허위 사실과 가짜 뉴스들이다.
'용혜인 후보자는 단 1건의 성평등 관련 법안도 발의하지 않았다 / 기본소득당은 유령 시·도당으로 보조금을 횡령했다 / 측근 인사들에게 일감을 몰아줘서 특혜를 제공했다 / 용혜인은 중국인에게 집을 팔아서 2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 남편을 당의 간부로 셀프 임명해 월급으로 몇 억을 몰아줬다 / 재산이 4억 원이나 증가했다 / 당비 납부를 악용해 꼼수 절세를 했다 /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공천 헌금을 받고 밀실 공천을 했다 / 정부 지원금을 부당 수령했다 / 부부가 사적으로 운영하는 가족소득당이다 /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기생충 정당이다…'
이러한 비난과 의혹 제기의 대부분은 조금만 사실관계를 검증하고 당사자에게 확인해 봐도 금방 과장이나 왜곡으로 만들어낸 허위가 드러날 내용들이다. 또 지금의 정치 현실과 기본소득당의 상황, 선거와 정당 관련 법과 제도 등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 허점과 모순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과 정치 세력, 평론가들은 게으르거나 악의를 가지고 일단 지르고 있고, 대부분 언론은 확인하거나 검증하지 않고 일단 받아쓰고 있다.
기본소득당은 낱낱이 해명하고 있지만, 언론과 방송에는 "용혜인, 오늘도 출근길 침묵", "묵묵부답"이라고 나온다. 대변인들이 나서서 해명하면 내용은 간데없고 '팔에 장미 문신을 했다'는 가십거리만 남고, 보다 못한 용혜인 후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해도 그 내용을 충실히 제대로 전달해 주는 곳은 거의 없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지금 제기되는 의혹과 문제들을 '진영을 넘어서 대부분 평론가와 언론이 다 말하니 사실이겠지' 하고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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