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문창극 인사 참사, 김기춘 책임져야”

등록 : 2014.06.24 11:44수정 : 2014.06.24 13:28

툴바메뉴

기사공유하기

보내기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던 중 잠시 눈을 감고 있다.2014.6.24 /연합뉴스

새누리 김상민 의원 “인사위원장인 김 실장 책임 불가피”
야당 “박 대통령, 용서 구하고 김 실장 엄중 책임 물어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24일 자진 사퇴와 관련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터져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상민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의 책임은 김기춘 비서실장에 있다”며 김 실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근본적인 책임은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있고, 인사위원장인 김 실장이 책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인사 참극’에 대한 집권 여당의 대처에 대해 “국민은 문 후보에게 사과받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지금 폐쇄적이고 잘못된 독점적 인사시스템 지적하고 그에 대한 분노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가 정확히 민심 받아들이고 체크하지 않으면서 국민 분노 더 올라갔다”고 비판했다.

 

야당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국민에게 유감조차 표명하지 않고 사퇴한 것에 마음이 무겁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은 인사 실패와 국정 혼란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께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수첩 인사’, ‘깜짝 인사’와는 작별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사람, 국민통합과 나라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을 찾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오전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시선이 문창극 후보자에게 쏠린 사이에 슬그머니 어제 강행한 수석비서관 임명”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현재의 인사를 모두 중단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인사위원장을 겸임하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헌법적 가치와 국민 통합에 적합한 총리를 다시 물색하고, 헌법대로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2기 내각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짜라”고 요구했다.

 

김규남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