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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894년 갑오년 '일본 학살에 맞선 민중투쟁기'

 
 
'영원히 잊지 않는다' 우리는?
 
정찬희 기자 
기사입력: 2014/10/28 [10:27]  최종편집: ⓒ 자주민보
 
 

 

올해 2014년은 한국은 갑오농민전쟁 120주년의 해다.

양반 기득권에 썩어문드러진 기득권을 지키려는 왕조와 세상을 개혁해보려는 아래로 부터의 혁명의 기운이 충돌, 그 와중에 왕조는 자국민을 치기위해 외세를 끌어들이고 관군까지 합세해 자국백성을 학살했다. 그것이 바로 1894년 우금치 전투이다.

 

중국의 1894년은 어땠을까?

그 일면을 중국 여순 '만충묘 기념관'에서 볼 수 있었다.

 

▲ 중국 여순 만충묘 기념관. 일본군은 중국으로 들어와 수많은 양민을 학살했고 중국인은 저항했다    © 정찬희 기자

 

무력침탈의 야욕에 불탄 일본은 신식화력을 앞세워 조선과 중국에 진출했다.

일본은 중국 여순에서 수많은 학살과 양민수탈을 자행하여 2만명 이상의 인민을 학살하고 그 만행에 중국인들은 죽음을 불사한 강력한 저항으로 맞섰다.

 

중국여순의 만충묘 기념관은 일제의 만행에 순국한 이들의 무덤과 그 저항의 기록이 남겨져 있는 기념관으로 수많은 일제의 만행과 그 저항의 기록이 남아있었다. 자주민보 독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내부의 전시모습을 일부 공개한다.

(원래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이나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고 찍는 사진은 허용해주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기념관 관계자들께 감사를 표한다.)

 

▲ 중국 여순 만충묘 기념관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는 사람들     © 정찬희 기자

 

입구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문구는 '여순대도살(학살)' 이라는 표식이다. 

 

▲ 여순 대도살(학살)이라 적힌 표지판     © 정찬희 기자

 

일제의 만행은 잔인했다.

이 만행을 기념관의 사실적 그림들과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신식무기를 앞세워 진군하여 양민을 총칼로 학살하여 길가에 시체를 늘어놓았다.

 

▲ 여순 만충묘 기념관 내 전시된 일제의 중국인 학살 장면     © 정찬희 기자

 

▲ 여순 만충묘 기념관 내 전시된 일제의 중국인 학살 장면     © 정찬희 기자

 

▲ 여순 만충묘 기념관 내 전시된 일제의 중국인 학살 장면을 재현한 조형물     © 정찬희 기자

 

▲ 여순 만충묘 기념관 내 전시된 '일본군의 신랑살해, 신부겁탈' 장면 그림     © 정찬희 기자

 

하단의 그림은 민가에 들어와 신랑을 살해하고 신부를 겁탈하는 일본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이다. 2만수천명의 숫자조차 정확히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중국인이 일본군의 무력에 의해 도살(학살)당하고 중국인은 울분에 분노했음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었다.

 

중국인들은 이 일본의 무자비한 악행에 참지않고 일어났다.

 

▲ 변발을 한 남자가 일본군을 죽이는 모습을 담은 그림     © 정찬희 기자

  

 

▲ 일본군 진영에 침투에 몰래 우물에 독을 타는 중국인     © 정찬희 기자

 

침략자 일본군 진영에 몰래 침투해 식수 우물에 독을 타는 그림도 있었다.

학살자 일본에 대한 중국인의 뜨거운 분노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 일제의 만행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중국인의 다짐     © 정찬희 기자

 

이 기념관의 한면에는 커다랗게 이런 글귀가 박혀 있었다. '永失不忘(영실불망)'

즉 '영원히 잊지 않겠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고 말한다.

일본이 용서를 구한적이 없음에도 '경제관계' 등의 관계를 이유로 용서하고 쉬쉬하자 한다. 심지어는 친일을 미화하는 이가 국무총리 후보가 되고 공중파 이사에 취임하고 있음이 떠오른다. 중국은 우리 못지 않게 일본과 많은 경제적 교역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보면 잊지 않는 것과 경제는 별개가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올해는 갑오농민투쟁 12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이 같은해 일본에 의해 우리못지 않은 참극을 당했음을 눈으로 확인하며 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 만충묘기념관 내 만충묘     © 정찬희 기자

 

중국 여순 만충묘 기념관은 여순 버스터미널(火車站 훠쳐짠) 인근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참고로 여순 버스터미널에서 길을 건너 3번 버스를 타면 10여 분정도면 안중근, 신채호 선생 등이 순국한 여순일아감옥에 도착할 수 있다. 3번버스 종점이고 택시로는 기본요금거리. 여순감옥 또한 입장료 무료. 오후 3시 반 폐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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