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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권도인, 남북종단. 북태권도단 미국 공연 추진

 
 
북 당국자 적극 호응, 남측 당국에 긍정적 기대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6/30 [08:2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미국 태권도 협회 관계자는 4월 대회가 취소된 것에대해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가 끝나면 재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미국의 태권도인들이 조선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조치로 취소됐던 남북한 종단 계획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미국의소리방송은 30일 조선과 미국의 태권도인들이 상호 방문과 시범공연 등 구체적인 교류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태권도 전문 잡지인 ‘태권도 타임스’ 의 정우진 대표는 2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조선 태권도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태권도 타임스의 정우진 대표는“국제태권도연맹 ITF의 장웅 총재, 그리고 조선태권도위원회 김경호 위원장을 만나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태권도인들과 조선 태권도인들 간 왕래, 그리고 남북한 태권도 교류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대표는 "이번 논의에서 지난 4월 조선의 에볼라 방역 조치로 무산된 ‘남북한 태권도 종단’ 행사를 다시 추진하자는 데 합의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태권도인들이 조만간 조선을 방문해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통일을 상징하는 짧은 행사를 갖고 곧바로 한국 땅을 밟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평양의 태권도 성지에서 조선 태권도인들과 서로 기술교환도 하고 세미나도 연 뒤에 남북한 중간지점으로 이동해 통일을 염원하는 격파 시범을 진행하려고 한다.”고설명했다.

 

미국 태권도인들은 이 계획이 성사 될 경우 한국으로 입국해 서울을 거쳐 무주 태권도원, 제주도의‘주먹탑 (태권도탑)’ 등을 돌아보는 일정도 기획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남북한 육로를 통과하는 동선으로 남북한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절차인데 양측으로부터 이미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태권도 타임스 정우진 대표는“이번에 평양에서 조선 당국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고, 한국 측으로부터도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미국인들이 추진하는 태권도 행사의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앞서 지난 4월 무산된 남북한 종단 행사에는 1백명 가까운 미국 태권도인들이 방북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올 가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공연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밝혀 태권도를 통한 조-미, 남-북 관계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태권도인들은 앞서 지난 2007년과 2011년 조선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공연을 진행해 미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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