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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 결단 거듭 촉구

 
“박대통령 연설 흡수통일 전쟁 발언”강조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10/03 [09:3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이정섭 기자

 

 

조선의 외무상 부상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연설은 흡수통일과 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빍히고 미국에게는 거듭 평화체제에 대한 결단를 내리라고 거듭 압박했다.

 

미국의소리방송은 3일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조선 외무성 박명국 외무상 부상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비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의소리방송은 리수용 조선 외무상과 함께 뉴욕을 방문 중인 박명국 외무성 부상은 지난 1일 ‘VOA’ 기자와 만나 박 대통령의 연설에 흡수통일 의지만 담겼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박명국 외무성 부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외세에 의존해 가지고 흡수통일 의지를 주장함으로써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불러오는 그런 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 29일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극악무도한 대결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박 외무성 부상은 그러나 박 대통령의 연설로 이산가족 상봉이 위태로운 상태에 놓였는지를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한반도 전쟁시 미국에 핵미사일을 쏘겠다는 현학봉 영국주재 북한대사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갖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상황을 판단해 보라”며 말을 아꼈다고 썼다.

 

외무성 부상은 리수용 외무상이 이날 유엔 기조연설을 통해 강조한 평화체제 전환을 “본질적 문제”로 규정하며 적극 설명했다.

 

그는 “평화와 안전 보장과 관련해서 뭘 걸고 있는가, 근본 문제인데 그게 바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남북 대표 간 유엔연설 내용의 차이점을 부각시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쟁”, 리수용 외무상은 “평화”에 무게를 둔 발언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에서 언제든 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있다며 리수용 외무상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명국 외무성 부상은 “미국은 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빨리 바꾸도록 나가야 한다, 왜, 미국이 지금 전시작전권을 비롯해서 군통수권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미국에 거듭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앞서 리수용 외무상도 전날 남북이 논의할 문제가 있고 미-북이 논의할 문제가 따로 있다며, 평화체제 전환 문제를 철저히 미국과의 협상 영역으로 선을 그었다.

 

한편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은 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정책은 바뀐 게 없다며 조선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관련해 6자회담의 5자 협력국들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리치-앨런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가 수많은 나라 가운데 유독 조선의 위성발사와 핵 시험만 문제 삼고 있다는 리수용 외무상의 전날 반박과 관련한 질문에 유엔 측에 문의할 사안이라고 궁색한 답변을 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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