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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의 승리를 바란다

거짓된 흑색선전을 일삼는 자들을 당장 체포하라
 
김갑수 | 2016-02-07 09:29:0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이재명 성남시장의 가족사를 읽어 보았다. 너무도 참혹해서 마음이 숙연해질 정도다. 나는 이 시장의 고백이 거의 다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글을 읽으면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정도는 대충 헤아릴 수 있는 법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가족으로 인해 그가 겪은 고초는 가히 ‘수난’이라고 표현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나보다 연하인 그가 그토록 험한 삶을 살았다는 것 또한 놀랍다. 이 시장만큼 흑색선전에 많이 시달리는 정치인이 또 있겠는가 싶다. 말 그대로 그는 밑바닥 인생을 살았기에 그를 더욱 인정하지 않으려는 비열한 사람도 우리 사회에는 적지 않은 것 같다.

나는 남의 가족사나 이성관계를 들추어 공격하는 인간들을 혐오한다. 이 시장은 가족사 말고도 연예인 출신 모 여성과의 이성관계 때문에 곤란을 겪은 것으로 안다. 나는 이 문제 역시 흑색선전이며, 이 시장의 해명이 단연 진실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의 가족사나 이성관계를 가지고 공격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부도덕한 것인데, 하물며 그것이 거짓된 흑색선전이라면, 그런 것을 퍼뜨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당장 체포하여 엄정한 사법처리가 있어야 하겠다.

작년에 나는 이 시장에게 ‘유승준 같은 끈 떨어진 연예인보다는 황교안 같은 권력자의 병역 회피를 문제 삼으라’고 하면서, 도처에서 좌충우돌하는 그에게 총선 출마를 권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가 보인 반응은 의외였다. 특히 그는 나에게 ‘미래의 김지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는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의 가족사를 읽고 보니, 왜 그가 그토록 예민한 반응을 보였는지 반쯤은 알 것 같다. 그는 너무도 부당한 공격을 많이 당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김지하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성이 김씨라는 것 말고는 없기에 그의 발언이 아직도 납득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시장이 자기를 모함하는 세력과 정면승부를 벌이는 것을 좋게 본다. 다른 정치인에 비해 여전히 정의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차적인 문제는 남을 모해하는 비열한 사람들과, 이런 모해에 미혹되는 경박한 사회 분위기에 있다.

나는 이 시장이 이런 것들과 싸워 승리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시장은 물론 이 시장을 아끼는 지지자들도 이런 싸움에서 진정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겠다. 노무현과 ‘노빠’들처럼 게임의 논리만 적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에는 이미 ‘노빠 학습 효과’가 있다. 노무현의 방식은 더 이상 잘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재명 시장의 앞길에 무운이 따르기를 바란다. 이 말로써 나를 한 번 공격했던 이 시장과, 나를 집단으로 공격했던 그의 지지자들에게 설날 인사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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