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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제문제연구소, 북핵은 핵악마 미국 쓸어버리려는 정의의 철퇴

북 국제문제연구소, 북핵은 핵악마 미국 쓸어버리려는 정의의 철퇴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28 [03:2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으로 참새구이처럼 완전히 타버린 수많은 일본주민들의 까만 시신들     ©자주시보


 북한은 27일 미국을 '핵범죄국가'라고 거칠게 비난하면서 "미국의 핵위협 공갈이 가증되면 우리의 핵철퇴는 천백배로 억세여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 국제문제연구소는 이날 원고지 약 84매 분량의 비망록에서 "미국이야말로 악마의 핵몽둥이를 휘두르면서 인류의 아름다운 모든 것을 무참히 짓밟고 불태우며 강탈하는 인류 공동의 원수, 포악무도한 행성의 파괴자"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비망록은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 역사와 일본에 대한 원폭 투하 등을 거론하며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핵악마로서 미국의 극악한 범죄적 정체는 절대로 가리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은 이전에도 미국이 원자폭탄을 개발에 열을 올리고 개발하자마자 일본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 바로 떨어뜨려 수 십만명을 학살한 것은 일본 때문이 아니라 소련을 겁박하여 유엔 창설에 있어 미국에게 유리한 국민을 만들고 세계 제2차대전 전후 문제 처리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 때문이었다는 주장을 해왔다.

 

독일은 이미 항복을 한 상태였고 일본 관동군도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는 소련군과 조선인민혁명군 연합부대에 의해 순식간에 괴멸적인 타격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원자폭탄을 터트리지 않아도 얼마든지 연합군이 일본의 항복을 바로 받안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아마 이번 비망록 전문에는 이런 자세한 지적이 또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서 소개한 북의 비망록에서는 또 "미국이 있는 한 인류가 그토록 갈망해온 핵무기없는 세계는 한갖 꿈에 불과하며 미국이 없어야 우리 행성이 평온해진다"고 강조했다.

 

▲ 미국이 B61-12 최신형 핵 폭탄을 제조 시험에 성공했다. 핵없는 세상을 주창해 온 오바마 정권은 뒤에서 핵개발에 매달려 왔음이 확인 된 것이다. 더욱이 미국은 나토에 최신형 핵무기를 배치할 계획이어서 국제 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를 통해 전술수소탄을 발사하는 모습, 미국은 이 B61-11 지하관통 수소탄을 이용하여 북의 지하 요새를 파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자주시보

 

▲ B61-12 전술수소탄의 구조도와 설명, 이 폭탄의 다른 종인 B61-11은 지하관통핵폭탄으로 북을 공격할 때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 자주시보

 

그러면서 "우리의 핵무력은 피로 얼룩진 미국의 핵범죄 역사를 끝장내고 불구대천의 핵악마를 행성에서 영영 쓸어버리기 위한 정의의 철퇴"라며 "미국의 핵위협 공갈이 가증되면 될수록 우리의 핵철퇴는 천백배로 억세여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소는 아울러 "오바마가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은 일본의 군국화 광증을 고취해주는 동시에 핵폭탄을 이용한 70여년 전의 생체 실험이 오늘날 어떤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가를 현지에서 검증하려는데 주된 목적이 있었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초 '핵없는 세상'을 주장하여 노벨평화상까지 받았지만 뒤에서는 B61-12, B61-11과 같은 소형수소탄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개발에 성공하여 실전배치까지 했다고 미 국방부는 발표하였다.

 

최근 미국의 지배세력들은 1조달러를 투입하여 선제타격용 신형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이미 그 제작에 들어간 상황이다.

 

▲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비판 보도     ©자주시보
▲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 관련 YTN 보도     ©자주시보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 속마음까지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어도 오바마의 핵없는 세상 주장은 완전 허구이자 날조였음은 제도권 언론의 보도에서도 명백하게 드러났다.

 

신형 핵무기 개발에 1조달러 약 120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미국에 대항하여 언제든 미국을 일거에 소멸할 위력한 핵무기 개발에 더욱 더 매진할 것이라는 북의 주장이 결코 말로만 끝날 것 같지 않다.

가장 자세하게 어떤 문제에 대해 상세히 분석하고 지적하는 비망록의 형식으로 미국의 핵정책을 비난한 이번 북의 보도만 봐도 향후 북이 더욱 위력적인 핵무기를 연속 개발하여 미국 앞에서 뻥뻥 터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그때마다 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딜 것이다.

물론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도 그만큼 더 어려워질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북미 사이의 핵무기 개발경쟁이 너무나 무서운 규모, 무서운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 속도로 마주보도 달리는 두 열차가 서로에서 항복을 요구하며 브레이크 밟는 것을 미룬다면 결국 극과 극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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