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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지침’ 녹취록: “이성한 돈 요구한 걸로 몰아야” “분리 안 시키면 다 죽어”

 

[박근혜게이트 청문회] 박영선, 최순실 ‘말맞추기’ 지침 녹취파일 공개

최지현 기자
발행 2016-12-14 12:42:19
수정 2016-12-14 12: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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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최순실ⓒ정의철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검찰 조사에 대비해 지인에게 지침을 내리며 '말맞추기' 시도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최 씨는 10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비밀리에 입국했고 다음날 검찰에 출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녹취파일은 최순실 씨가 국내에 있던 지인과 전화통화를 한 내용이다. 박 의원이 음성파일과 함께 공개한 녹취록은 다음과 같다.

(고영태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빌레밀론가 그걸 통해서 알았고 그냥 체육에 관심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사실 고원기획이고 뭐고 이렇게…. 저기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 가지고 하려다가 도움…. 이렇게 나가야 될 거 같아.

 

참고로 '고원기획'은 지난 2014년 최 씨의 측근으로 지목된 고영태 씨가 광고감독 차은택 씨를 최순실 씨에게 소개한 뒤 함께 만든 유령업체로 알려져 있다. 회사명은 고영태 씨의 '고'와 최순실 씨의 개명 이름 최서원의 '원'을 합쳐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내려앉힐려고 보니 지금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박 의원은 실제로 통화 이후 시점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돈을 요구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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