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세월호 침몰 해역 사람뼈 추정 유해 발견.. 애끓는 가족들

 

미수습자 가족 “유해 유실됐을 확률 높아…사고 해역 관리 계획 세워야”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세월호 사고 해역 수색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DNA 검사 작업에 착수했다.

5일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6분께 세월호 침몰 지점인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km 지점에서 수중 수색 중 잠수부가 길이 34cm의 뼈 한 조각을 발견했다. 국과수 요원이 육안으로 확인, 뼛조각은 사람의 정강이 뼈로 추정된다.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누구의 유해인지, 세월호 탑승자의 것은 맞는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발견된 뼛조각은 DNA 확인 및 정밀검사를 거치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1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세월호 4층 선미 객실 진입로를 뚫기 위해 5층 갑판(전시실) 절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 같은 소식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세월호가 인양만 되면 금방이라도 사랑하는 가족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시간이 갈수록 깊은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수색당국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차분하고, 세심하게 수색해서 미수습자분들의 유해를 반드시 찾아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목포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직접 만났다. <뉴스1>에 따르면, 심 후보는 “정권이 바뀌면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 문제, 미수습자 수습 문제에 최우선적으로 책임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심 후보에 “(발견된 뼛조각이)미수습자의 것인지 다른 사람의 것인지 추정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DNA 검사가 나오려면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유실된 것인지 아닌지 확인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실됐을 확률이) 높은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해역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언제 유실이 됐는지 확인이 안 되겠지만 9명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해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목포신항을 방문한 국민의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6일 SNS를 통해 “현장에서 얘기를 들어보고 선체내부 수색작업을 CCTV로 보니 작업이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고, 안전하면서도 신속한 수색방법을 결정하지 못해 미수습자 가족들이 안타까워하시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목포신항을 찾는 분들께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점은 세월호 수색현장은 관광지가 아니니 유가족, 특히 미수습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려서 방문시에 그곳의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김미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