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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건망증이 문제가 안되었던 적은 없었지만

최근에는 진짜 심각성이 와 닿는다.

단기 기억은 꽤 괜찮았었는데, 이 단기기억은 거의 죽음이다.

 

논문 때문에 참고문헌을 보다가

Lisa Strohschein이라는 사회학자의 논문 몇 개를 읽어보고 싶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인터넷으로 볼 수가 없었다.

(요즘은 internet으로 논문을 볼 수 없으면 그냥 안본다!

예전에 하루가 멀다고 도서관에 가서 책 복사하던 건 진짜 고대 시대 얘기가 되었다.)



저자한테 email을 보냈다.

당신의 논문에 관심이 있는데, 혹시 PDF file이 있으면 보내줄 수 있겠냐?

(사실 이런 거 할 생각 못 했었는데, 내 논문을 출판하고 나니

이렇게 요구해 오는 사람이 가끔 있어서 나도 배운 거다)

이 사람 친절하게 PDF file을 보내 주고는

그런데 한 개는 PDF가 없는데 Hard copy를 원하면 보내주겠다

당연히 그럼 보내주면 너무 고맙겠다는 답장을 보냈고

Hard copy가 왔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무슨 논문 쓸 때 이걸 보려고 했던지 기억이 안 난다.

이쯤 되면 이거 중증이 아닌가 싶다.

뭘 해서 이걸 되돌리나. 퍼즐 풀기를 열심히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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