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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29
    라크로스(1)
    rabbit
  2. 2006/04/20
    강혁이 연극 공연 (4/18/2006)
    rabbit
  3. 2006/04/20
    강혁이 한국가는 일정 확정(2)
    rabbit
  4. 2006/04/20
    강혁이 시험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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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6/04/04
    2006 State Championship Chess Tournamen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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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6/03/28
    강혁이 근황(2)
    rabbit
  7. 2006/03/04
    강혁이 Teacher conference에 다녀오는 길(3)
    rabbit

라크로스

강혁이가 곧 7학년이 된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지금 7학년에 다니고 있었겠지만

여기는 가을에야 새 학기가 시작되니까...

 

조금씩 내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보통 여기는 빠르면 5학년부터, 적어도 6학년에는  중학생이라는 이름이 붙는데,

강혁이가 다니는 학교는 7학년이 되어서야 중학생이 된다.

중학생이 되면 바뀌는 게 많아서 6학년을 그걸 준비하라고 나름대로 바쁘다.

 

얼마전에는 초등학교에서 올라가는 애들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coffee 마시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었고

어제는 전체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학교에서 체육시간에 뭘 할 건지 정해달라는 편지가 왔다.

얘네들 체육시간은 가을, 겨울, 봄으로 나눠져서 각 시기마다 운동하나를 정해서 한다.

강혁이는 올해는 가을에는 축구, 겨울에는 하키,

봄에는 라크로스와 테니스를 선택해서 하고 있다.

내년에도 가을에는 축구, 겨울에는 하키를 하겠다고 하고,

봄에는 crew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며칠전 강혁이가

"엄마 저 봄에 라크로스를 할래요." 이런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라크로스가 재미있나 보군 하고 생각하고,

오늘 아침에 왜 라크로스로 바꾸려고 하는지 물어봤다.

 

이유인즉은!

라크로스를 하려면 헬멧과 장갑이 필요한데,

바로 지난주에 거금을 주고 그 두가지를 샀다.

(진짜 거금... 헬멧만도 100불이 넘었다.ㅠㅠ)

그런데 Alas! 라크로스는 이번주로 끝난다는 거다.

강혁이는 처음에는 헬멧을 학교에서 주는줄 알고 있어서 준비를 안해갔다가,

나중에 필요한 줄 알게되어 사달라고 했으나.

우리가 바로 사주지를 못해서

결국 마지막 주에만 사용하게 된 것이었다.

(강혁이도 마지막주인지는 몰랐다. 알았으면 그냥 버텼을 것을...)

 

그렇게 거금을 주고 어렵게 산 헬멧을

(조금이라도 싼 거 사느라고 가게 네 군데를 들렀음)

한 주밖에 못 사용하고 만다고 생각하니 강혁이가 좀 미안했나 보다.

그래서 그 헬멧을 쓰기 위해서 내년에 다시 하겠다고 한 것이다.

내년에는 머리도 자라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것이 "반.납.하.자"는 것이다.

여기는 보통 산지 한달안이면 반납이 되니까...

내가 헬멧은 반납할 수 있는데 그래도 라크로스 할래 하고 물으니,

그럼 crew를 하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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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이 연극 공연 (4/18/2006)

어제는 강혁이 학교에서 연극 공연이 있었다.

여기와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진짜 남 보여주는 거 신경 많이 안 쓴다는 거다.

물론 나름 신경 안 쓰는 건 아니겠지만

그냥 배운만큼, 연습한만큼만 보여준다.

 

작년부턴가 드라마가 학과목 중의 하나로 들어가 있어서

드라마 시간에 배운 걸 발표하는 것.

6학년이 전부 세 반이니까 연극 세 개를 발표했다.

 



강혁이네 반에서 한 건

Princess and Princess 쯤 되는 것 같다.

강혁이는 무슨 군인으로 나왔다.

독일군 철모같은 걸 쓰고 무슨 갑옷같은 걸 입고 나왔는데, 너무 귀여웠음

엄청 수줍은 앤데 그래도 뭐라뭐라 말도 하더군

그리고 강혁이 반에 캐롤린이라는 한국 여자애가 있는데

아주 당차더군...

 

끝나고 와서 못했다고 하길래 아니 잘했다고 해 줬더니,

한 페이지를 완전히 빼먹었단다. 물론 강혁이가 빼먹은 건 아니고 다른 애가

그래서 다들 어어 하면서도 할 수 없이 그냥 갔다고.

 

그나저나 나는 잘 못알아 듣겠더라 ㅠ.

집에 와서 물어봤다. 근데 내용이 뭐냐?

중간에 공주가 바뀌었는데, 그걸 몰라서 어리둥절

(아마도 여러 사람에게 공주가 될 기회를 주려고 했고,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비중을 주지 않으려고 그랬던 것 같음)

 

사진도 찍었는데, 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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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이 한국가는 일정 확정

이번 여름에 강혁이는 한국에 간다.

여기서 캠프 보내는 대신,

한국 가서 한국말좀 많이 배워 오라고

학교 방학하자마자 가서 학교 개학할 때쯤 돼서 오는 걸로 일정을 짰다.

 

원래 좀 싼 60일 안에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샀었는데,

오늘 이모와 통화하면서 일정을 바꿨다.

그래서 벌금에, 올라간 비행기 삯 ㅠ.

비행기값만 1500불이 넘는다 ㅜ.

66일에 여길 떠나고 826일에 한국을 떠나는 일정으로 확정!

이젠 못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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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이 시험 성적

쓴 김에 강혁이 거 하나 더

지난 주에 강혁이 시험 성적표가 왔다.

한국으로 치면 전국 모의고사 성적표쯤 되는 거

 



내년에도 이렇게 잘할지 모르겠다고 한 거다.

 

근데 이번에는 작년보다도 훨씬 더 잘했다. ;)

성적을 석차를 매기는 건 아니고

전국으로 봤을 때 몇 퍼센타일에 속하는지

잘사는 지역 공립학교 애들하고 비교하면 어떤지

그리고 사립학교 애들하고 비교하면 어떤지

이렇게 보여준다.

 

전국학생으로 보면 전부 다 99%

잘사는 지역 공립학교로 보면 99%는 아니고 대부분 95% 이상

사립학교 애들과 비교하면 영어는 전부 90% 이상 수학은 96% 99% 정도 였던 것 같음

(작년에는 영어 쪽에서 많이 떨어졌었다)

 

강혁이도 기분 좋아하고

 

그런데 선생님 걱정도 같이 왔다.

성적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평소에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숙제를 얼마나 잘 하는지다 라면서

 

강혁이가 요즘 숙제를 잘 해가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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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State Championship Chess Tournament

 

지난 일요일 1시에 하는 강혁이 한글학교에 맞춰서 가려고

(우리는 Massachusetts 서부 끝에 있는 Hancock이라는 곳에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8시에 일어났으나,

Day light saving 이 시작되는 날이었기 때문에 7시에 일어난 거나 마찬가지)

아침을 챙겨먹고 보스톤으로 길을 나섰는데,

떠난 지 얼마 안되어서 남편 전화기로 전화가 왔다.




남편 왈 “전화 잘못 거셨나본데요 (물론 영어로)” 이랬다.

운전하고 있던 남편, 전화를 나한테 넘겼고, 강혁이 학교 Chess 선생이 전화를 한 것.

수개월 전 Chess Team Tournament가 있는데 강혁이가 참석할 건가 email로 물어왔고,

내가 강혁이한테 물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던 기억이 순식간에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그나저나 이 Chess 선생, 엄청 열 받은 듯,

지금2006 Hurvitz Cup/State Team Championship가 시작했고 강혁이까지 끼워 네 명이 한 팀인데,

강혁이가 없으면 팀 구성이 안 되고 다른 애들이 엄청 실망할텐데

안오면 어떡하냐고 전화로 엄청 딱딱거렸다.

할 수 없이 미안하지만 여기는 Berkshire, Massachusetts 주 서부 끝인데

거기까지 가려면 한 세 시간은 걸리겠는데, 그래도 괜찮겠냐고 묻고,

그래도 안 오는 거보다는 오는 게 낫다 이래서

90번 고속도로 엄청 밟고

Chess Tournament가 열리는 Natick High School까지 2시간여 만에 주파...

가보니 다행히 대회 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서 아직 1회밖에 안했고,

1회는 강혁이는 안 왔으니 기권패고 나머지 3명은 다 이겼다고,

Chess 선생 얼굴이 많이 펴져 있었다.

일단 강혁이를 떨어뜨려 놓고 나머지 세 명은 집으로 가서 점심 먹고,

나는 Tournament가 언제 끝날지 모르니, 다시 Natick High School로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결과는 강혁이네 학교가 2등...

강혁이가 첫회에 기권패를 하지 않았으면 1등을 넘볼수도 있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뭐 할 수 없지.

어쨌든 트로피 타고 메달 받고 해서 애들은 신이 났다.

내가 보기에는 Chess 중간중간에 애들끼리 논 게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누가 주도했는지는 몰라도 단체로 T-shirts도 맞춰 입었다. Chess Game 끝나고 중간에 쉬면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Chess를 하는 모습. 오른쪽이 강혁이네 학교 팀이고 왼쪽은 다른 학교 팀. 강혁이는 맨 끝에 있어 잘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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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이 근황

강혁이는 지금 봄방학중... 3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주일간

다니는 학교가 강욱이와 달라 방학도 다르다.

강욱이도 함께 방학이었으면 둘이 놀았을 텐데

맨날 집에서 혼자 놀고 있다.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엄마가 사다준 수학 문제집도 풀고

책도 읽고 (학교에서 인종문제에 대한 걸 배워서

내가 “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를 사줬는데 아직 안 읽고 있다.

매일 SF물이나 읽고 있으니 네오나 홍실과는 대화가 잘 되려나?)

또 뭘 하나?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여

이번 주말에는 산에라도 가볼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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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이 Teacher conference에 다녀오는 길

무슨 얘기가 오갔는가 하면...

강혁이가 능력에 비해서 노력을 안한다. 정리도 잘 못한다. 등등...



일단 부모하고 하는 게 아니고, 강혁이까지 같이 끼워서 했다.

그리고는 선생님이 질문을 죽 열거해 놓은 걸 들고는

강혁이한테 물어봤다. 요즘 어떠냐?

강혁이는 뭐 별로라는 식으로 대답

왜 별로냐 내가 보기엔 좋은 것 같은데...

엄마가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해서요...

이렇게 얘기가 시작되었는데

 

한 일이주일 전쯤 강혁이 담임 선생님이 강혁이 아빠를 붙잡고

한 10분간 얘기를 했단다. 강혁이가 숙제를 안해온다고...

(아니 지 형도 그러더니 어째 그런 것만 배우나!)

 

오늘 차례 기다리느라고 복도에 앉아 있는데,

벽에 애들이 해온 숙제가 붙어있었다.

Brown Vs. Board of Education.

2월이 여기는 Black History Month이기 때문에

(Martin Luther King Jr. 생일이 있어서 그럴 것 같다는 추측)

흑백을 구분해서 교육하는 것에 대한 소송에 관한 것에 대해 배웠던 것 같다.

그리고 그걸 포스터로 만들어오게 한 것 같다.

질이 가지가지였다. 아주 잘 한 것에서부터 개발새발 써낸 것까지...

그런데 강혁이 건 너무 단촐한 것이다.

별로 많이 자료조사를 하지 않은 티가 팍팍 났다.

 

선생님 말씀은 애가 집에 오면

학교에서 뭘 배웠는지, 숙제가 뭔지, 숙제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

내 말은 그건 알겠는데, 사실 그동안 그렇게 해 오지 않았었다.

또 내가 늦게 들어와서 할 시간도 없다...

6학년이나 되었는데도 부모 손길이 가나 안 가나에 따른 차이가 너무 크다.

좌절 모드...

 

강혁이는 얘기하는 내내 눈이 벌개졌었다.

뭐 물어봐도 대답도 잘 안하고.

선생님이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 이러고

얘가 날 닮아서 잘 우는 것이야. 울음을 참느라고 말을 못한 것이다. 으이그!

 

내가 강혁이 왈 숙제 딱 한번 안해갔다던데요 이랬더니

선생님 흥분하여, 숙제 체크한 것 가져와서 보여줬다.

이것 보세요. 이때도 안했고 이때도 안했고...

자기가 숙제 해오라고 특별히 주의를 주면 잘 해왔다가

또 금방 안해오거나 성의없이 해오고

그게 반복된다는 거다.

주~~욱 잘해와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

얘가 자기가 잘한다고 자만해서 이러는 걸까?

아님 그냥 다른 거 재밌는게 너무 많아서 시간이 없는 걸까?

 

결국은 내가 시간을 더 써야 한다는 얘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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