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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우연히 술먹고 가서리 할 일도 없고 눈에 책도 안들어오고 해서, 티브이를 봤다.
요즘 문제가 되는 루저, 키 어쩌구 저쩌구 하는 미수다 말이다.
원래 좀 황당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날따라 더 황당했다.
키나 연애관, 결혼관? 등을 비고하는 것도 뭐 했지만 세상에 키 작다고 하는 순간. 뭐야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담 날 난리다. 지금도 난리다.
패배자.
작은 것이 패배자는 아닐 것. 의도야 어찌되었던, 기획의 취지와 발언 배경이야
표현은 지 꼴리는대로 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래도 기분이 좀 찝찝햇다.
지 생각을 솔직히 말햇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방송에까지 열나게 야기할 것은 없을 것 같고
하여튼 흥미위주,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희대의 코미디물 아니던가.
이맹박이 장악한 방송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것 같다.
김제동이 짤릴때부터 개비에스는 공영방송임을 포기한 것 아닌가 싶다.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앞뒤 가리고 분간을 해야지, 원.
궁금하다. 미수다가 본(생각하는) 4대강 삽질은?
그렇다, 이 세상에 루저한 발언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무 생각없다, 나도 그녀처럼 무개념이다. 이 많은 호들갑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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