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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박 2일..

올들어 가장 추웠다던 16일과 17일..(실은 18일이 더 춥다고 하네)

맹박이 땜에 완전 개고생했다.

바람이 옆으로 비짚어 들어오고, 집회장에서 하반신은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아서

슬그머니 뒤로 빠져서, 쇠주한잔을 걸치고 서 있었다.

해가 빠지니 더 하더군.

 

또 밤은 어떠한가.

 

희미한 랜턴불 아래, 난로라고 있는 것이 13도 이상은 올라가지 않고.

한쪽에선 누워자고, 또 한쪽에서 유인물 나누는 소리, 담배피는 연기, 떠드는 소리..

투쟁문화제 한다고 빨리 나가라.

임시대의원대회 하니 참석 체크하는 분주한 모습..

간부들이 투쟁문화제 안 간다고 난로를 꺼버려서 더 추웠다. 그래도

문화제가 끝나니 사람들이 들어와서 잠자리 정비하고, 침낭끄내서 자더군.

 

물론, 약간의 알코올을 나누면서 옆사람과 지역에서 온 사람들과 두근두근 이야기를 나누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잠자리를 지키고 새벽까지 사수한 사람들이 대단하다.

조금씩 빠져서 좋은 잠자리를 찾아간 사람들도 있어겠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그 예전이 언제던가?)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 비해서 자리를 뜨지 않더군.

 

새벽 6시..누군가 깨우는 바람에, 언급결에 일어나거나 넘 추워서 일어난 사람들.

그래도 삼삼오오 모여서 침낭과 이불을 말아넣고 출근선전전에 나가는 모습들을 보니,

추운 날씨보다 더 추운 맹박이의 민주주의 후퇴, 노동법 개악을 떨어내고 싶은 모양.

 

바지속에 내복 비슷한 것 하나 더 입었는데도 아직도 춥다. 대단한 날씨다.

끔찍한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기억될, 여의도 1박2일...티브이속의 1박2일과 너무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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