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봉하마을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5/24
    봉하마실로 가자고?

봉하마실로 가자고?

 

이전에, 봉하마을 공사가 한창일 때 봉화산 뒷길쪽으로 하여 정토원, 정상, 부엉이 바위 등에 가 본적이 있다. 퇴임 이전이라 붐비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동안 봉하마을은 관광지로, 검찰수사로 여론의 한 복판에 서 있었다. 오늘도 역시 뉴스의 중심이다.

 

 

23일 오전 집이라서 tv나 뉴스를 안보기 때문에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알았다. 뛰어 내렸다고 한다.

 

"거짓말하지 마"

"정말이다. 뉴스에 나온다"

"장난하나, 오늘 집회오기 싫어서 거짓말 하는 거죠"

"........."

 

거짓말 같은 현실이 펼쳐졌다. tv 플러그를 꼽는 순간......

 

한 30분이 지났나,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한다. 

화가 난다는 사람, 그냥 슬프다는 사람, 하늘을 보니 새벽녁에 그는 뭘 생각했을까. 등등

전화가 온다. "맘이 생숭생숭하다. 시끄럽겠다"

 

'봉하마을로 갈래요' 하는 짧은 문자도 온다.(저녁에) / 이날 받은 것 중 가장 찝찝한 문자였다.

 

 

정리해보자.

 

이것저것, 비극적 삶, 파란만장한 인생살이가 한편의 소설이던가. 가만히 생각하니. 왜 그의 죽음에 호들갑들인가하는 생각에서 이렇게 꾹 입다물고 있어야 하는.. 너무나 다른 생각들인가 싶다. 근디 봉하마을에 가보자는 것은 영 아닌듯. 내가 뭐 지지자도 아니고 전직에 대해 예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도 없다 해서리 상대에게 '괜히 오버 하지 마' 하고 싶지만 그냥 참는다.

 

별 기대한 것이 없기에 원망할 것도 없고 회한을 갖을 필요도 없다. 다만 내가 한 것은 그동안 켜지 않았던 tv를 보면 속보를 본 것 뿐. 이제 이마저도 오늘로서 끝이다. 국민장, 가족장 관심없다. 장례에도 관심이 없다. 그저 일상으로 돌아가서 묵묵이 내 할일만 해야지.

 

또 '정치하지 마라'는 그의 말을 한번쯤 꼽싶을 필요는 있다. 정치, 상대를 짓밟지 않으면 자기가 짓밟히고, 상대방을 잡아 먹지 못하고(?) 자신의 먹잇감이 되고, 상대를 죽이지 못하면 스스로 죽어야 하는 곳이 아닌가 싶어서.

 

비극적 선택에 대해 애도를 표할 뿐 조문을 가거나 구경할 마음은 전혀 없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