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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단상, 정리되지 않은

진보네, 토론방과 트랙백 디렉토리에 대한 트랙백.

 

* 솔직히 토론방에 대해서는 널널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 일단 블로그에서 특정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일 공간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미디어참세상 토론방과의 M&A가 추진되면서 그 쪽으로 넘기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쉬엄쉬엄 올해 내로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관망하던중, 공지가 떠 버렸다.

 

* 블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블로그에 더 어울리는 것은 트랙백 디렉토리다.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인 "트랙백"을 적극 활용해서 주제에 대해 글을 모으는 것인데, 비계층적인 논의가 가능하고 보다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공지에도 나와 있듯이 "집중적인 토론"을 하려면 토론방이 있는 게 낫긴 하다. 트랙백 디렉토리는 트랙백의 성격상 논의가 모인다기 보다 확산되기가 쉬울 것 같다. 따라서 "집중적인 토론"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토론방은 별도의 공간으로 존재해야 한다.(개인적으론 "집중적인 토론"의 필요성을 잘 모르겠지만)

 

* 이전 토론방을 만들면서 잘못 생각했던 점들이 너무 많다. 일단 "기획"이 거의 없었다는 점. 가장 처음으로 시작한 작업이라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기능"과 "성능"의 문제에만 치중했었고 정작 어떤 식으로 토론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고민이 전무. "블로그"에서 "토론"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가장 무난한 계층형 게시판 형식으로 토론방이 만들어졌다.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블로그와의 연동이 더 중요한 문제였다고 보여진다. 포스트가 토론글이 될 수 있고 토론글끼리 자유롭게 연결 가능한 구조...가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계층형 게시판의 구조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다. 블로거들이 보다 자유롭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 포스트를 쓰는 행위가 토론 제안이나 토론에 대한 의견, 의견에 대한 답글이 될 수 있는 구조가 내가 생각하는 토론방의 이미지이다.

 

* 토론방의 사용자는 블로거 뿐만 아니라, 여타 진보넷 회원, 또는 외부 방문객일 수도 있다. 이들도 토론방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토론방이 일반적인 형식을 가져야 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려면 정말정말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이건 매우 어려운 일일 것 같고) 일종의 딜레마가 되지 않을까.

 

* 토론방의 기능, 위치야 어떻든 간에 토론에 참여하기 쉬워야 하고 토론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가) 토론방에서 토론이 언제나 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단지 매우 우발적인 계기로 시작될 수 있고, 토론 내용을 외부에서 쉽게 알아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 확실히 형식이 내용을 제약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형식을 통해 문화가 발생할 수는 있고, 이것이 구조와 형식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인 것 같다.(위의 단락에 포함되었었으나 따로 분리)

 

* 아무리 그래도 토론방 만들기는 트랙백 디렉토리 만들기보다 재미없을 것 같아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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