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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쓴 글. 수유너머R에서 진행한 함석헌 선생 사상에 대한 강의 (김경재 교수)
어제 함석헌 씨알사상 강의 곱씹기.
강의 막판쯤에 나는 "왜 함석헌에게 주체성의 형성은 항상 타인으로부터 수동적으로 당함, 또는 고통을 통해서만 가능한가. 왜 기쁨의 계기는 찾을 수 없는가." 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한 김경재 교수님의 답변을 듣고 한참 곱씹어보니, 내 질문이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우리가 세상에 던져질때부터 시작은 고통이었다. 어두운 자궁에서 빛의 한복판으로 내던져질 때, 어떤 아기라도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터뜨린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 울음이 잦아들고 아기에게 고요한 잠이 찾아올 때 시작된다. 그렇게 우리 인간의 태초의 관계맺음도 수동적으로 당하여지는 고통에 관계된다.
누구라도 자신의 고통을 직시하고 그 앞에서 성숙해져야만 기쁨을 알 수 있다. 또 그것을 넘어 타인의 고통에 민감해지고 함께 울 수 있어야 공동의 기쁨에 참여 할 수 있다.
제대로 이해한 거 맞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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