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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론, 논리로부터의 해탈 논리에 의한 해탈 - 108게송으로 새롭게 중론 읽기 김성철 불교시대사, 2004 |
오늘 아침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중론>에 대한 책을 다 읽었다. 나는 초딩때부터 절에 다녔지만 간단히 암송하는 불경 몇 구절에 대해서도 무슨 뜻인지 배워본 적이 없었다. 하기는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초딩때 아무리 들어봤자 이해를 했겠나...
<중론>은 인도의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용수(인도식 발음으로 나가르주나)가 저술...한 '공空'사상에 대한 핵심적 저작이다.
책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다 접어두고, 딱 이 한마디가 뇌리에 박혔다.
"지식은 쌓아서 이룩되고 지혜는 부수어서 얻어진다"
공사상은 지혜를 얻는 것을 막는 온갖 희론, 망상, 헛된 관념을 때려부수는 무기이다. 마치 손오공이 108요괴에 맞서 싸우듯이.
나도 하'오공'(悟空)이 되고 싶다. 다 때려부수고 지혜를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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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욕심과 분노의 구심점이다. 좋은 것을 나를 향해 당기는 마음이 욕심이고, 싫은 것을 나에게서 밀어내는 마음이 분노심이다. 욕심과 분노는 그 힘의 방향이 반대다. 불교 전문용어로 욕심을 '탐(貪)', 분노를 '진(瞋)'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런 '탐'과 '진'의 마음은 모두 '내가 존재한다'는 어리석음 때문에 일어나며 이런 어리석음을 '치(痴)'라고 부른다. 이런 세 가지 마음, 즉 탐진치가 바로 '독과 같이 우리는 해치는 세 가지 마음(三毒心)이며 이를 제거하는 것이 불교 수행의 최종 목표가 된다.
겉으로 분노심과 욕심을 억누를 수는 있지만, '내가 존재한다'는 어리석음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우리 암속에서 분노심과 욕심은 다시 발생한다. 따라서 삼독심 가운데 가장 뿌리가 깊은 것은 '내가 존재한다'는 어리석음이다.
- 김성철, [중론, 논리로부터의 해탈 논리에의한 해탈], 1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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