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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민주노동당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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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2
    민주노동당,분당이 답이려면.
    겨울철쭉

민주노동당,분당이 답이려면.

새벽길님의 [민주노동당의 분당이 답이라고 생각하면서...] 에 관련된 글.

새벽길님의 말씀에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특히 '새로운 진보정당'을 위한 논의에 당 안에 있는 동지들만이 아니라 당외에 있는 대중운동, 사회운동이 논의를 함께 해야한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사람들도 책임감이 필요할 것같습니다.

아래 글에 대한 댓글에도 언급한 것처럼 당내의 논쟁만 진행될 경우 그것은 논쟁의 구도상 필연적으로 자주파라는 세력에 대한 공격으로 나가게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런 논의결과로 진행되는 분당은, 말그대로 새로운 정치적 주체를 형성하는 신당창당이라기 보다는 잡다한 반-자주파들이 모인 (유행하는 표현을 응용하면) '민주노동당 시즌2'가 될 뿐이겠죠. (물론 분당을 주장하시는 분들 중에는 더 '민주노동당'다운 '민주노동당'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당내에서 논쟁하시는 동지들의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레디앙에서 장석준 동지의 글은 계속 읽고 있지만, 과연 당내 논쟁에 임하는 평등파(주로 전진)동지들이 이러한 입장에 따라 논쟁을 제기하는 것인지도 계속 모호합니다. 특히 지난 중앙위에서 벌어진 논쟁은 (자주파의 후진 대응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1) 우선 당외곽의 사회운동, 대중운동의 입장과 발언, 어떤 개입들("바로 지금"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지 매우 고민됩니다)이 시급하게 필요할 것이고,
(2) 이와 함께 현재 논쟁이 어쨌든 이미 당내에서 쟁점을 형성하고 사회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 논쟁하시는 동지들이 논의의 방향을 제대로 가져가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을 것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당 밖에 있는 운동들은 결국 당내의 논쟁구도를 보면서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도, 당내 논쟁이 정파간 대립의 형태를 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구도가 만들어내는 필연적인 효과일 테니까 말입니다. 물론 그것만으로 면피하려고 해서는 안되겠죠.

이런 조건들 속에서만 분당이든 신당창당이든 (아니면 민주노동당 개혁이든간에) 의미있는  운동적 실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조건들을 만들기 위한 실천을 함께 해야겠지만, 그것이 실패하는 상황이라면 여전히 이 과정 전체가 하나의 '해프닝'이 될 수 밖에 없을 것같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아래 제 글에 댓글 중에 '트루로드'님의 제기처럼, 대안의 논의에 있어서는 오히려 당형태 운동의 상대화, 그러니까 제도정치에 진출하기 위한 당, 혹은 운동들을 '지도'하는 당이라기 보다는 운동들(사회운동, 대중운둥)을 위한 당이라는 관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런 지점에서 논의가 진행될 때, 당밖에 있는 운동들이 결합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겠죠.
( 이런 지점에서는 민주노동당 외부의 당-좌파들과는 입장의 차이가 좀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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