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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받고 싶다.

여기저기 영수증 널려있다.

 

병원 영수증, 수퍼마켙 영수증

 

날짜를 넘긴 공과금 용지들

 

날짜를 기다리는 공과금 용지들

 

아직 영수증이 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고지서들까지 합세했다.

 

그 생각을 끝냈다는 영수증

 

그 일이 끝났다는 영수증 한장 받고 싶다.

 

다른 일 기다리고 있다는 고지서 한장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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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 찍으러 간 듯하다.

2004. 9. 정종태 위원장                    2008. 8. 차봉천 위원장

 

2004년 9월 위암 말기로 투병중인 정종태 위원장을 찾아갔을때 맘이 안 좋았다.

그리고 몇개월뒤 돌아가셨다.

 

2008년 여름 차봉천 위원장이 전립선 암으로 투병중이란걸 알고는 사진을 찍는 내내 불안했다.

그리고 오늘 부음을 전해들었다.

 

두 분 다 인터뷰 내내 눈빛이 참 빛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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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장 연꽃

2008. 8. 강릉 선교장.

 

가장 더러운 물에서 핀다는 연꽃.

내가 본 연꽃 가운데 가장 예뻤고, 가장 크고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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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일만에 왔습니다.

"내게 꽃이 아닌 투쟁의 불꽃을 놓아다오"라며 피를 토하던 시인은 끝내 마이크를 바닥에 내리 꽂았다.

처음 기륭투쟁이 시작되었던 때... 그때는 몇이 왔더라...

오늘은 참으로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결의대회를 끝내고 밥먹으러 흩어졌습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었는데 말이죠.

좁은 골목길 꽉채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리란 걸 알았던 시인은

피를 토하며 자기 시를 읽더니 마이크를 집어던졌습니다.

동강난 마이크 누구도 치울수가 없었습니다.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나뉜 사람들 간극처럼 두동강난 마이크 그렇게 한참을 놓여있었습니다.

목울대가 아파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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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산-再見

080815. 계룡산.

 

080815. 계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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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들썩

 

갔다왔다.

흠... 멀찌감치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앞에 있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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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 털썩...

기자회견을 보고있다가 놋북, 카메라들고 집을 나왔다.

집을 나서자마자 10킬로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헉!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다고 했는데...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동네 찻집으로...

찻집에 앉아서 생중계를 보는데, 이것저것 아쉬운 것들 하나둘씩 생각난다.

생각나는 대로 떠들다가...

 

헉!

뭐하는 짓이냐!

 

들어간 찻집 주인장 친구들 집회나간다며 들썩.. 마스크, 연행됐을 때 어쩌냐, 기소등등

얘기하다가 저녁을 먹고는 나간다.

거들고 싶었으나..

 

헉!

뭐하는 짓이냐!

 

생중계가 잠시 중단!

이럴때를 대비해서 뭔가가 더 많아얄텐데.. 중얼거리다

헉!

 

엉덩이가 찻집 소파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

흠...

 

운동을 더 열심히할까?

종각으로 갈까?

 

의자속으로 점점 더 파고드는 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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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지지 않은 주름

2007. 10. 신생노조 창립 뒷풀이.

 

다른 일을 보고오다가 회사앞  길바닥에서 노조 창립 총회 뒷풀이를 하는 조합원들을 보았다.

궁금증이 생겼지만, 급 귀차니즘 발동 - 정말 난 게으르다 - 슬금슬금 지나쳐오는데,

발길이 확 돌려지지 않았다.

아니 주름이 펴지지도 않은 새로 맞춘 조끼에 눈이 확 쏠렸다.

 

'노동자는 하나다' 써 있는 조끼엔 석유냄새가 가득 베어있었을 거다.

조합 사무실이 아닌, 길바닥에서 율동을 배우고 쑥쓰러워하며 팔뚝질을 하고,

막걸리 한잔을 주고 받던 저이들은 지금쯤 뭘하고 있을까?

 

그날 그 새 조끼를 보며

조끼에 주름이 펴지고 조금씩 더러워질 무렵쯤 노동조합 활동의 나쁜물은 들지 않았으면 바랬다.

 

주름이 펴지기 전에 꼭 한번 찾아가서 취재하겠단 결심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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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임대

2007. 7. 청파동.

 

친철한 주인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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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집

2007. 10. 24. 피맛골. 남도집.

 

입맛 까다로운 선수가 알려준 맛있는 밥집.

종로통 피맛골에 있다.

다들 생선구이 집에 갈 때 난 남도집에 간다.

가격은 천원쯤 비싸졌지만

맛은 좋다.

 

한정식은 1인분 5천원인데 두사람부터 시킬 수 있다.

4명이 가서 두사람은 한정식 시키고 고추장 불고기구이 2인분을 시키면 각 1병 소주와 밥은 게눈 감추듯이 사라진다.

 

이날도 어중간하게 일이 끝나서 아는 사람을 데불고 고추장 불고기 구이 2인분에 밥한공기 시켜 소주를 나눠 먹었다.

느지막한 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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