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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4
    2009/11/24(2)
    산초

2009/11/24

'공동체, 아나키, 자유'  COMMUNITI,ANARCHY & LIBERTY 마이클 테일러 지음, 송재우 옮김, 이학사

책제목이 거창하다.   관심있는 주제들인데, 그것들을 한데 묶어 표제로 올리는 자신감에 혹해 샀던 책이다.  저자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다. 어렵고 폭넓은 주제를  실증적으로 분석해들어가는  글쓰기 방법이 마음에 든다.

 

공동체의 특징,조건과 관련한 몇구절을 발췌하고 짧게 내 생각을 덧붙인다.

 

"이러한 '핵심적'특징 중에서 가장 우선적이며 기본적인것은 공동체를 이루는 무리가 공통적인 신념과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물론 공동체는 공유한 신념과 가치의 범위에 따라,  이들이 표현되고 다듬어지고 체계화되는 정도에 따라,개인이 이에 집착하는 정도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달라진다" (위의 책 p 37)

 

--> 이렇게 정의할경우 겉으로도 공통의 신념,가치를 표방하지 않는 이익조직은 문제 없지만  명목상으로는 신념,가치를 표방하지만 실제에서는 구성원의 이익을 위한 활동이 대부분인 경우는 애매해 진다.  

 

"공동체의 두번째 특징은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직접적이어야 하고, 이관계들은 다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는 국가등의 대표자, 지도자,관료, 제도 또는 규약,추상화 그리고 (나중에 다루게될) 구체화 reification에 의해서 중재되지 않을수록 직접적이다." (위의책 p38)

"마찬가지로, 다른 조건이 같다면, 다면적으로 이루어진 관계를 가진 개인들의 집단이 관계가 전문화되고 하나의영역으로 협소하게 한정된 집단보다 공동체적 성격이 강하다고 이야기 될것 같다."(위의책 p39)

 

--> 아무래도 한 분야에 집중하는경우가 공동체를 지속시키는데는 유리할것이다. 예를들어 학문공동체,예술공동체,종교공동체등등. 또 직접적 관계보다는 서로가 받게되는 여러 어려움(상처)을 회피할수 있게해주는  조정자를 통한 관계가  마찬가지로 쉬운 길일것이다.

 결국 주거,먹을것,의료,교육등 삶에 중요한부분들을 다면적으로 관계맺는것도 또 그것들을 조정자 없이 직접적으로 관계맺는것도 다 어려운 일이다.

 

"공동체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특성은 호혜성reciprocity이다. 나는 이 용어를 상호부조, 협동과 분담의 일부 형식을 포함한 조정, 관계및 교환의 범주를 포괄하는 것으로 사용할 것이다. 호혜성의 체제내에서 각 개인의 행동은 대개 단기적인 이타주의와 장기적인 자기이익으로 부를수있는 것의 결합으로 특징지어진다. 나는 언젠가 네가 나에게 도움이 될것이라는 (막연하고 불확실하며 계산적이지 않은) 기대감에서 지금 너를 돕는다. 호혜성은 단기적으로는 이타적인 것(박애를 통해 타인을 이롭게한다)이지만 그것들이 모두 합쳐지면 일반적으로 모든 참여자를 더 나아지게 하는 일련의 행동들로 이루어져 있다"(위의책 p 39)

 

--> 호혜성이라 서로간에 혜택이 가게하는 체제를 말함일 텐데....  하긴 어느정도 이부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동체를 통해 득되는 사람만 남게 될테니..

그래도 자신에게 오는 혜택을 기대하지 않는, 인간내면의 가치/신념 혹은 이타적 사랑같은것에서 기인한  행동이 공동체를 처음 만들게 하는 힘이고 또 그것이 계속 중심에 서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것 같다. 호혜성은 그 다음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공동체는 다음 차례로 경제적 평등의 척도-기본적인 물질적 조건의 대략적인 평등-를 요구한다. 따라서 부자와 가난한자의 가치는 달라지고, 그들의 관계는 덜 직접적이고 덜 다면적이게 되고,(일반화된 그리고 일반화에 가까운)호혜성의 체제를 지탱하는 상호 의존성이라는 의미도 약화된다. 공동체의 조건인 경제적 평등이 완벽할 필요는 없다. 단지 지나친 불평등은 공동체를 훼손한다." (위의 책 p137)

 

---> 공동체가 이루어지려면 구성원간의 경제적 평등이 적정한 범위안에서 있어야 된다고한다. 현실적인 분석이다.  공동체(협의든 광의든)가 지속 가능한곳은  구성원의 사회경제적 계층이 어느정도 범위안에서 비슷한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단한 카리스마(?)가 존재하는 상황을 제외한다면 거의 없어 보인다.   다만 80년대 초중반 대규모의 고학력 학생들이 존재이전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참여한경우같은 '특정시기의 집단적 열정'에대해서는 생각해볼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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