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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8/18
    2023/08/18
    산초
  2. 2023/08/15
    논어(작성중)
    산초
  3. 2023/08/09
    2023/08/09
    산초
  4.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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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초
  5. 2023/08/06
    2023/08/06
    산초
  6. 2022/08/22
    영추(작성중)
    산초
  7. 2017/12/06
    2017/12/06
    산초
  8. 2017/12/06
    2017/12/06
    산초
  9. 2017/02/10
    2017/02/10
    산초
  10. 2016/12/14
    2016/12/14
    산초

2023/08/18

이전 기억들 올리는김에 하나더...
'들풀'의 마지막장면이다. 나는 통장잔고를 네등분해서 그동안 함께했던 노들,발바닥,성동IL센터,장애여성공감에 후원하자했는데, 결국 활동가들도 권유하고해서 이런식으로 전달하게되었다.
이제 옛추억 먹고사는 낡은사람된것같아 우울해지는데 죽기전에 다시 칼한번 뽑아볼일 있을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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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작성중)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공부하고 때가되어 그 배운것을 부딪치며 깨우치고,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혼자서가 아니라 같은뜻을 가진 벗(동지)을 모아서 함께할것을 말하고 있으며

 

인부지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不亦君子乎)

이러한 첫째, 둘째가 갖추어져야 세상에 뜻을 펼칠수 있고, 그럴때 세상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을수있다.

 

즉 스스로를 갈고 닦아 내면의 힘(내공)을 기르고, 같은 뜻의 동지들과 함께 모임(조직)을 만들어 같이 해야 세상의 비아냥,무시,반대를 감당하고 헤쳐나갈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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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상처가 낫지않는것은 외적요인과 내적요인이 있다.
외적요인은 적절히 대응하면 대부분 해결가능하다. 상처부위에 압박이있으면 이를 없애주고, 건조할경우 습기를 제공해주며, 감염이있으면 상황에맞게 조절해주고, 괴사조직이있으면 절제해서 제거해주면된다.
문제는 내적요인이다. 상처부위에 산소농도가 저하되고, 영양소가 부족하며, 상처를 치유하는데 필요한 생체재료가 공급이 안될떄 치유가 멈춘다. 이는 몸자체의 생명력이 극도로 떨어져있는것이다. 국소적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을수 있지만 포기할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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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

사랑의 내용은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는것이다. 형식은 오래참고,온유하며,성내지않는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실천하기 어렵다. 지속하기는 불가능할정도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몸이 감당못하고 아프게된다. 사랑의 대표적 질환이 화병이다. 화병은 오래참아서 생기는 병이다. 가슴이 답답하며 치밀어오르고 열감이 느껴지면 화병을 의심해봐야한다.
또 경제적으로 어렵게 된다. 돈을 쫓아 살아도 먹고살기 힘든세상이다. 가난한자와 함께하면 같이 가난해지게된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면 할수록 가까왔던 사람들과 멀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왜 사랑을 말하냐면 그길 밖에 답이 없어보여서다. 요즘 각자도생시대라고 한다. 각자가 기껏해야 자기 자식만 챙기는 사회는 약육강식의 세상이 될수밖에 없다.
인류역사에서 여러 문화권을 통틀어 공통으로 존중해온 가치는 자비,인,나눔,박애,연대등 다양하게 이름붙여진 사랑이다.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이를 가장 숭고한 가치로 삼아온것은 그렇게하지 않으면 우리가 생존할 수 없어서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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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6

상처치유(욕창포함)는 세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째는 얕은상처의 재생(regeneration) 둘째는 깊은상처의 수복(repair) 그리고 세번째는 치유가 지연되는(안되는) 만성상처이다.
재생은 원래모습으로 흉터(scar)없이 치유되는것이다. 손상이 피부에만 머물때 주로 이렇게 치유된다.
손상이 피부아래까지 일어나는 깊은 상처의 경우는 흉터를 만들며 치유된다. 이를 수복이라 한다. 우리몸의 보호장벽인 피부가 무너진것은 비상상황이므로 일단 빠르게 복구하는것이다. 흉터는 치유의 실패가 아니라 몸을 지키려는 지혜로운 반응이다.
가장 문제는 치유가 어느선에서 멈추는 만성상처이다. 주로 몸상태가 극히 쇠약한 사람에게서 일어난다. 요즘 고민중인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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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추(작성중)

九鍼十二原 第一

 

第一章

黃帝問於歧伯曰 余子萬民養百姓而收租稅. 余哀其而屬有疾病.

余欲勿使被毒藥無用砭石欲以微鍼通其經脈調其血氣營其逆順出入之會可傳於後世.

必明爲之法終而久而不絶用難忘;

爲之經紀異其章別其表裏;

爲之終始各有形先立鍼經願聞其情.

 

第二章

歧伯答曰 臣請推而次之有綱紀始於一終於九焉.  請言其道.

 

小鍼之要  陳而難入  麤守形  上守神

 

침치료의 원리에대해서 말하기에 쉬울것 같지만막상 깊게 파고들어 그 이치를 파악하는것은 어렵다.

 

---> 여기서 소침은 작은침입니다  경락/경혈을 통한 치료법의 도구로 사용하는 침을 말하지요다른용도로 사용되는  (?)침과 구별하는 의미로 사용된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거친실력의 침치료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몸의 아픈증상,부위에 집중하지만 내공이 어느정도 쌓인 치료자는 환자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그 증상을 몸 전체와 연관시켜 파악할것이다.

---> ()는 거칠다는 말입니다치료자에게 거칠다는 형용사는 아직 미숙하다초보이다,정성이 부족하다 이런 의미이겠지요()은 신()과 대비되어 쓰였으니 드러나는 현상,형태이겠고 치료와 관계됬을때는 호소하는 증상,부위일것입니다()은 추와 대비되는 말이니 실력있고 정성스러운 치료자일 것이고 신()은 침치료의 대상인 우리몸 전체를 가리킬것입니다조기치신(調氣治神)의 과 같은 맥락이네요.

 

 지금 읽고있는 '구침십이원'편의 소침에관한 부분은 다음다음편인 '소침해'에서 자세한 주해를 하고있습니다.

 

'소침해'의 관련구절을 같이 읽어 나가는것이 좋을듯합니다. '구침십이원'의 원문은 어렵네요...  마치 시를 읽는듯...

 

그럼 앞전에 읽어본 구절부터 다시 소침해에서 찾아보면

 

小鍼之要  陳而難入  麤守形  上守神

 

소침해)  所謂 陳者 言也 難入者 難著於人也 麤守形者 守刺法也 上守神者 守人之血氣有餘不足 可補 寫也

 

--> 해석)이 란 말하기 쉽다는 것이고난입이란 사람에게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추수형'에서 형을 수한다는것은   자법(침시술방법)에 얽매여 있다는 뜻이고,  '상수신'에서 신을 수한다는것은 사람에게 침시술을 할때 그 혈,기의 넘침과 모자람을 파악해야하고 그 이후에야 보사를 할수있음을 말한다.

 

 

神乎 神客在門

 

소침해神客者 正邪共會也  神者正氣也 客者邪氣也 在門者邪循正氣之所出入也

 

--> 소침해해석신객이란 정기와 사기가 함께 모여있다는것이다신은 정기이고 객은 사기를 말한다재문이란 사기가 정기의 드나듬에 따름을 말한다.

 

소침해에서는 신은 정기객은 사기라고 풀이합니다.  요즘말로 하면 신은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상태를 가르키는 것일테고 객은 병리과정(그중에서도 병인,병기)을 말함일것입니다.

 

문제는 ''인데 문은 일단 무언가가  들고 남의 통로입니다.  가장  외부에 존재하죠.  인체에게 문이 있다고 보면 그 문을통해 사기도 드나들고  정기도 드나듭니다.  그런데 지금은 신객이 함께 문에 있다는것입니다즉 소침해의 해설로 보면 정사공회(정기와 사기가 함께 모여 있다는것이죠)입니다사기와 정기가 함께 모여서 드나드는 문이 어디일까요참고로 이글은 침에대해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맥상 이는 경락,경혈을 말한다고 보아야 할것입니다.  인체장부의 정기가 경락,경혈을 통해 외부로 드나들고사기도 외부에서 경혈,경락을 통해 내부로 드나든다고 보는것이죠..

 

원문해석) 1) 인체의 건강,질병상태는 경락,경혈이 관건이다.

 

               2)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상태와,병리과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치료하기위해서는 경혈,경락이 중요한 방법이다.

 

               --> 해석은 어렵네요 특히 의역은 더.  일단 요정도로 해두죠..

 

未覩其疾 知其原

 

소침해未覩其疾者 先知邪正何經之疾也 知其原者 先知何經之病所取之處也

 

       

 

앞문장의 을 경혈,경락으로 간주하면 이 문장은 쉽게 이해 됩니다즉 침치료의 진단시 그질병이 어떤 에 있는지를 파악함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당연히 치료도 경락에 따라 하겠죠..

 

해석) * 질병이 어느 에 있는지 알지 못하고 어찌 그 질병의 근원을 찾아 치료할수 있겠는가?

 

         질병이 어느 경락에 있는지를 알아야 치료할때 그 병의 근원을 파악하여 어떤 경혈을 취할지를 알수있다

 

 

刺之微 在速遲

 

소침해刺之微 在速遲者 徐疾之意也

 

 

앞 의 문장이 選穴에 관한 내용이라면 지금은 취혈,자침,수기에 관한 내용입니다는 치료자가 침(요즘식은 멸균소독되어 공장에서 포장되어 나온 스텐레스 니들)을 손에 잡고 환자의 체표에 위치한 경혈입구에 자입하여 적절한 깊이까지 밀어넣어 경혈점에 도달한다음 여러방법으로 침을 움직이는 행위를 총칭하는 말입니다그중 핵심은 치료자가 침의 끝부분을 환자의 경혈점에 정확히 위치시키는 것이겠죠.  경혈점이 인체의 피부표면에 있는것이 아니므로 경혈입구와 경혈점의 차이에 따라 자침방향,깊이가 결정됩니다정확한 취혈이란 경혈입구,방향,깊이가 모두 정확해야 가능한 것이겠죠.

 

 

여기서는 침을 치료자가 피부의 경혈입구에서 경혈점까지 이동시키는 과정에서의 속도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주목할점은 다른 어떤 수기법보다 이것이 가장 처음에 나올정도로 영추저자는 서질보사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것입니다.  란 정교하고 정묘하다는 뜻입니다.

 

해석) * 자침할때  정묘한 운용은 빠르기에 달려있다

 

         자침시 정묘하게 생각할것은 그 빠르기이다.

 

 

麤守關 上守機

 

소침해麤守關者 守四肢而知血氣正邪之往來也 上守機者 知守氣也

 

이 문장은 앞의 추수형상수기와 같은 맥락이니 바로 해석해보죠은 관절할때 관이니 특히 양주관절,슬관절을 四關이라 이릅니다(경악주는 곧 를 말한다고 봅니다(소침해 참고)

 

 

해석)  아직 거친 실력의 치료자는 (기혈의 성쇠와 정기사기의 드나듬을 생각지못하고겉으로 드러난 부위에만 집착하는데 비해성숙한 치료자는 아픈부위를 인체전신에 흐르는 기의 움직임과 연관지어 파악한다.

 

機之動 不離其空 空中之機 淸淨以微

 

소침해機之動 不離其空中者 知氣之虛實 用鍼之徐疾也 空中之機 淸淨以微者 鍼以得氣密意 守氣勿失也

 

소침해에서는 이문장을 '인체 정기의 허실을 판단하여 자침할때 빠르기(서질)을 결정해야하고,  자침시 득기를 충분히 하여야 기를 잃지 않는다'고 해석하고 있네요아주 창의로운 해석인데  뭐 '소침해'도 결국 영추의 한 부분이므로 여기에 따르는 수밖에 없겠네요구침십이원의 원문문장을 직역하면 '기기의 움직임은 그 빈공간과 떨어지지 않는데빈공간중의 기운은 맑고 고요하며 정미롭다'인데 진짜 뭔말인지 공중에서 빙빙 떠다니네요..

 

이 무얼까요?  문맥상 이문장이 자침시의 상황을 표현한다는것을 감안하고 생각해봅시다...

 

침을 인체에 자입할때 비어있는 공간은 결국 경혈입구와 경혈점사이의 통로이겠네요.  이것이 침이 드나드는 길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생각하고 문장을 다시보면 조금 이해가 됩니다인체의 의 움직임은 경혈의 공간(통로)에도 떨어져있지않고 존재하는데 그 공간(통로)내에 있는 는 맑고 고요하며 정미로운 라는 것이네요.   의미있는 이야기입니다경혈의 공간에 기가 충분히 존재하고 그것도 淸淨以微하다는 것이네요...

 

그래서 이것을 근거로 소침해에서는 정기의 허실을 판단하고득기를 이야기한것이네요... 재밌네요.. 나만 재밌나?

 

해석은 소침해의 해석으로 대치합니다.

 

其來不可逢 其往不可追

 

소침해其來不可逢者 氣盛不可補也 其往不可追者 氣虛不可寫也

 

위 문장과 연결시켜 이해하면 이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됩니다.   가 오니 기운이 넘칠테고 이럴때는 (기를 맞이하는 침법즉 보법을 쓰면 안될것이고가 가면 기운이 빌테니(허할테니(기를 쫓아내는 침법즉 사법을 쓰면 안될것이죠해석은 굳이 다시 안해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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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6

나는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다. 4공단과 미군부대가 우리동네의 주 취업장소였고 대부분 가난했다. 4공단에서 기술직으로 일하던 아버지는 70년대 중반 기계제작업을 시작했고 낙농업을 부업으로 벌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성격상 사업은 어머니가 추진한것으로 보인다. 자본주의 성장기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사업은 그런대로 잘됬고 안정된 경제생활을 성장기에 보냈다 이러한 상대적 부유함이 기독교의 윤리와 어울려 나에게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삶의 원칙(강박)을 주었던것 같다.

한 친구를 10여년전에 블로그에서 우연히 다시 보게되었다.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고립을 즐기고(?)있던 때였다. 그 친구랑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20대 30대 삶의 과정이 나랑 비슷한점이 많아 많이 반가왔었다. 20대 초반 같이 대학생활을 했던 사람들중에 졸업하고 현장에 뛰어든 사람도 드물었지만 이후 장애인들과 관련있는 삶을 사는이는 거의 없을것이다. 특히 장애인운동에서도 밀려나있던 지적장애인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것도 놀라왔다.
최근에 정신장애인과 함께하는 일을 하는것을 보고 서로 이야기한적도 없는데 어떻게 마음가는 부분이 이리 비슷할 수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 상황은 그냥 마음만 있고 공부정도하고 있는 정도이지만 친구의 모습에 자극도 받고 힘도 받는다.

그냥 그 친구의 마음씨와 삶의 모습이 멋지고 여러 힘겨운 과정을 잘 헤쳐나온 모습이 훌륭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지금 또 앞으로 그의 삶에 평안이 깃들기를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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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6

1.
인간이 다른개체와 다른 것은 사회를 이루어 살아간다는것이다. 지구환경속에 사는것은 다른 생명체와 다르지 않다.
문제는 어떤 사회속에 살아가냐는 것이다. 인류가 그동안 합의해온 인간의 가치있는 모습은 자유(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실현)와 우애(다른 인간을 해치지 않고 돕는것)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적인간의 속성상 인간의 가치실현은 개체의 의지보다 어떤 성격의 사회인가에의해 훨씬 크게 영향받는다. 
지금의 자본주의생산양식은 인류가 합의해온 가치보다 얼마나 인간이 교환가치생성에 기여하는가(얼마나 돈을 많이 버는가)로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사회이다. 인간은 자유와 우애를 삶의 목표로 사는것을 포기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평가에 적응하며 살고있다. 그래야 그나마 죽지않고 짓밟히지 않고 살 수있다고 생각하고있다.

 

2.

이전에는 이 사회의 대세생각(에리히 프롬의 표현으로는 사회적 성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가까운 주변사람들이 그럴때는 화가났다. 그래서 대화는 단절되기 일쑤였고 사람들은 나를 '미친놈'취급을 했다. 서로가 '이상한'사람 이 되는사람은 그 뒤로 안만났다. 그러다보니 얼마없던 인간관계도 다 없어졌다. 솔직히 편했다. 그냥 조그마한 업장에서 직업으로 사람만나고 가끔씩 활동공간에서 훌륭한 활동가들만 만나면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생각할수밖에없는 상황이 이해가 된다.

 

3.
지금사회의 심리적문제는 자본주의의 사회적성격에 기반하여 나타난다.
거칠게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을것이다. 
자본주의적 성격에 적응하는 정도와 경제적지위만 따져본다
1-1) 자본주의적 성격으로 타고난사람.
1-2) 자본주의적 성격에 그런데로 적응하는 사람
1-3) 자본주의적 성격에 도저히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2-1) 경쟁에서 이겨 잘먹고 잘사는 사람
2-2) 그럭저럭 버티는 사람
2-3) 낙오한 사람

1)의 세부류와 2)의 세부류를 조합해본다
1-1/2-1) 자본주의적 성격으로 타고나서 경쟁에서이겨 잘먹고 잘사는사람
1-1/2-2) 자본주의적성격으로 타고나서 그럭저럭 버티는 사람
1-1/2-3) 자본주의적성격으로 타고나서 낙오한 사람
1-2/2-1) 자본주의적 성격에 그런데로 적응하며 경쟁에서 이겨 잘먹고 잘사는 사람
1-2/2-2) 자본주의적 성격에 그런데로 적응하며 그럭저럭 버티는 사람
1-2/2-3) 자본주의적 성격에 그런데로 적응하며 낙오한 사람
1-3/2-1) 자본주의적 성격에 도저히 적응하지 못하며 경쟁에서이겨 잘먹고 잘사는 사람
1-3/2-2) 자본주의적 성격에 도저히 적응하지 못하며 그럭저럭 버티는 사람
1-3/2-3) 자본주의적 성격에 도저히 적응하지 못하며 낙오한 사람

 

4. 
현대심리학의 주류인 인지(행동)심리이론은 심리적 문제는 인간이 자본주의적성격에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한다고 판단한다. 해법은 인지(행동)치료과정을 통해 자본주의적성격으로 바꾸어나가는 것이다. 참고할 가치가 없다.
최근 각광받는 인간중심심리이론은 내면에 자기평가를위한 바탕을 만드는것을 해결법으로 제시한다. 상담방법(진정성,수용,공감)에는 공감가는 부분이 있지만 사회적문제에대해서는 답이 없다.

고전속에서 찾아보면
논어(공자)에 나오는 수기이안인은 상당히 조화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수련(학습과 사회적실천)해서 그 바탕으로 다른사람을 평안케한다는 것이다. 자유(자아실현)와 우애(연대)를 단계적이지만 함께 추구한다. 하지만 자신을 수련할수 없는 조건의 사람은 시도조차 불가능한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예수는 자신을 이웃을 위해 바치는것이 자유다 라고 말한다. 훌륭하고 그렇게 하고싶다. 하지만 내주변에 이렇게 사는 사람은 대부분 일찍 죽었다.

맑스는 '자본' 에서 상품의 물신숭배를 말한다. 이는 프롬의 사회적성격론의 기반이다. 물신숭배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은 쓰임새보다 가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인간이 상품화되는 사회이다. 인간이 상품인 이상 인간의 가치는 자아,꿈,활동,인간관계가 아니라 얼마나 돈을 버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인간은 그 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하고 자본에 종속되어 버린다. 이를 해결하기위한 맑스의 해결책은 명쾌하다.자본주의 사회를 다른 사회로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중에 인간성상실로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답은 보이지 않는다.

 

5. 
심리문제는 자아와 사회간 관계에서 비롯한다. 
이는 셋으로 나누어볼수있다. 
1) 자아의 문제
2) 사회의 문제
3) 자아와 사회의 갈등
자본주의사회에서는 2)번 사회문제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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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0

정신적 문제가 있고없고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물론 첫째는 당사자가 정신적 고통이 있나의 여부입니다.  둘째는 사회생활(돈벌이)을 잘 하고있나이겠지요. 학교,가정생활은 사회생활의 준비,재충전과정이겠고요.  결국은 두번째문제로 귀결됩니다. 돈못벌어 사회적으로 존중을 못받아 정신적고통을 받는가?  돈은 벌지만 자아와 부딪혀 고통이있는가?

지금 사회는 나의 가치가 돈버는 것으로 판단되고, 사람간의 관계가 돈벌이(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에 도움이 되나 안되나로 이루어지는 사회입니다.  

이러한 사회흐름에 맞춤형으로 타고났거나(실제로는 성격장애가 많지요-반사회적,편집,강박,자기애) 아니면 어떻게든 적응하는사람은 정신적문제가 없는 사람으로 보일것이고,

여기에 적응못하면 비정상(가벼우면 불안,우울,공황,불면/ 심하면 조현)이 되겠지요  

제도내에서의 해결책은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있습니다.  증상 즉 정신적고통을 해소하는게 일차 목표이고 나아가 사회에 잘적응하는것까지 목표에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관련책들을 보니 현대 심리학계의 심리치료는 세흐름이 있습니다.

첫째는 유명한 '정신분석' 둘째는 대세인 '인지행동치료' 세째는 제3의심리학이라 불리는 '인간중심상담'입니다 

그중 인지행동치료와 인간중심상담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주류사회에  어떻게든 적응시키는 훈련을 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인지의 오류가 정신적고통의 매개적원인인데 인지의 오류를 바로잡으면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는것이지요.

인지오류는 자동적사고(automatic thoughts)와 스키마(바탕신념) 두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자동적사고는 어떤 상황에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는데 정신적 문제는 이러한 자동적사고가 잘못되있어서 생긴다는 것이지요. 스키마는 이러한 자동적사고 밑바탕에 까려있는 핵심 신념입니다. 

문제해결은 상황에대한 합리적 반응을 훈련함으로 인지오류(자동적사고,스키마)를 수정하는것이지요  

예를들어  파티에 가는 것이 두려운 문제를 해결한다면,,,

<상황>: 파티준비중

<자동적사고> :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를거야

                난 거기에서 무슨말을 할지 모를거야

                난 당황해서 그곳을 떠나고 싶을 거야

<감정> : 불안, 긴장

<합리적반응> : 나는 요즘 신문을 많이 봐서 이야깃거리가 많다 그래서 이야기하면된다

          내가 과장이 많은 편이지만 사람들은 나보다 자신들에게 관심이 많아 나는 잘 대처할 수 있어

          나는 긴장은 되겠지만 그것을 참고 두려움에 직면할 필요가 있어 나는 충분히 연습했어

<결과> : 긴장완화 불안완화

             파티에가서 한시간 머물렀는데 떨리기는 했지만 그런데로 괜찮았다

그런데 파티가는것이 아니라 회사에 가는 것이 두려운 상황이고 그 이유는 상사가 성희롱을 하고, 위험작업에 보호구없이 투입시키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마 어떻게든 회사에 맞추어 적응하는 훈련을 하겠지만 방법이 잘 안떠오릅니다.

 

 

인간중심상담은 사회에서 성장할수있는 내적인 힘을 키우는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중심심리학은 인간은 자아를 표현하고 성장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고합니다[실현경향성]. 그런데  살아가다 어려움에 닥치면 외부가 아닌 자기 내면에 해결할 근거[내적평가의소재]가 있어 이를 '자기참조'하여 헤쳐나갈수있다는 것이지요.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은 문제해결의 근거를 내면이 아닌 외부에서 찾는데 이는 여러이유(성장기의문제,큰 충격등)로 내면에 평가의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담자가 1)진정성(내면과 표현을 일치)을 가지고, 2)있는 그대로 무조건 내담자의 말을 수용하고, 3)이를 내담자가 돼서 공감하면

내담자는 자기속의 [평가의 소재]를 찾아 자아를 실현해나갈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에 나온 사례 '성희롱과 위험작업배치로 회사에 가는 것이 두렵다'라는 상황에 인간중심상담이라면 어떻게 해결할까요? 성희롱과 부당배치의 상황을 딛고 회사에서 성장할까요? 아니면 회사를 나와서 다른 모색을 하는쪽을 택할까요? 이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인간중심상담에서는 사회적,정치적 판단과는 상관없이 자아의 성장과 자기실현이 목표이니까요.

 

실제 임상할때 '인간중심상담'의 세 원칙(진정성,무조건수용,공감)이나, '인지행동치료'에서 문제를 분석정리하여 해결책을 찾는 실증적인 과정은 상당히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정도 사회에 적응하고있고 또 그러한 능력을 갖고있는 사람이 아닌, 심각한상황과 어려운 조건인 사람에게 어떻게 할것인가에는 답이 잘 안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병든사회가 존속하는한 진정한 해결은 어려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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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아픈사람은 진료와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다. 잡아가두어 아무렇게 대해도 되는 대상이 아니다. 국가가 한 인간(국민)의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사유는 범죄와 병역이있다. 물론 엄격하게 헌법과 법률로 통제,관리 하고 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단지 특정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사람을 잡아가두어서는 안된다.

 

정신보건법이 만들어진게 95년이고 시행된것이 97년이다. 정신보건법의 핵심내용중 하나는 강제입원제이다. 법이 시행된 이후 2000년에서 2013년동안 정신병원,정신요양원에 수용된 정신질환자는 5만여명에서 8만여명으로 늘었다. 강제입원율은 90%에서 최근 70%대로 줄었다한다.

 

보호자2명의 요구와 정신과전문의 1명의 진단으로 한사람이 감금되는것이다. 정신질환자를 사회가 밖으로 몰아내버리는 것이다. 대구희망원의 사례(정신장애인이 절반정도 그외 알콜릭,지적장애,자폐) 는 이과정에서 어떤사람이 막대한 이득을 거두고 어떤사람이 수익대상으로 짖밟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있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은 정신질환자의 희생만 가져오는것이 아니라 가족,정신과의사,정신보건전문종사자(간호사,사회복지사,임상심리사)등도 그 거대악에 동참하도록 만들고 있다. 가족,정신질환관련 종사자들은 정신질환자의 사회적 어려움을 당사자와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사람들인데 이들과 당사자(정신질환자)가 적이되고있다.

정신건강증진센터 종사자들이 지난 가을 파업을 하며 내걸은 팻말엔 정신질환자를 3D로 묘사한다. 정신질환자들이 더럽고 위험하고 어렵다는것이고 그래서 그들의 노동이 힘든데 그만큼 대우를 못받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가족도 마찬가지다. 강제입원한 경우 의사는 가족이 맡겨서 그렇다 하고, 가족은 의사가 그렇게 진단해서 그리 되었다고 한다.

 

그냥 모르고 계속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알아보면 볼수록 가슴이 답답하다.

나는 정신과의사는 아니지만 의료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세상에 힘들고 고통받고 차별받는사람은 많다. 그들 모두를 관심가질수는 없다 하지만 아프다는 이유로 잡아 가두고 그걸로 돈버는 현실만큼은 내가 의료행위로 가족의 생계를 꾸리고있는한 양심에 찔려서 계속 모른척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급성기(조현병양성,조증상태등)환자에대한 대책은 당연히 있어야 할것이다. 어떤 질환이든 응급상황에 환자동의를 구하고 응급실에 가진 않는다. 정신질환의 특성상 급성기에는 응급으로 대처하고 이후 환자,가족,의료진이 충분히 논의하여 방안을 세울수있도록 대안을 만들어야할것이다. 이탈리아등 다른나라에서는 이미 정신병원수용에서 지역사회로 정책이 대부분 바뀌었는데 우리나라는 점점 시설수용자가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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