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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0

정신적 문제가 있고없고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물론 첫째는 당사자가 정신적 고통이 있나의 여부입니다.  둘째는 사회생활(돈벌이)을 잘 하고있나이겠지요. 학교,가정생활은 사회생활의 준비,재충전과정이겠고요.  결국은 두번째문제로 귀결됩니다. 돈못벌어 사회적으로 존중을 못받아 정신적고통을 받는가?  돈은 벌지만 자아와 부딪혀 고통이있는가?

지금 사회는 나의 가치가 돈버는 것으로 판단되고, 사람간의 관계가 돈벌이(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에 도움이 되나 안되나로 이루어지는 사회입니다.  

이러한 사회흐름에 맞춤형으로 타고났거나(실제로는 성격장애가 많지요-반사회적,편집,강박,자기애) 아니면 어떻게든 적응하는사람은 정신적문제가 없는 사람으로 보일것이고,

여기에 적응못하면 비정상(가벼우면 불안,우울,공황,불면/ 심하면 조현)이 되겠지요  

제도내에서의 해결책은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있습니다.  증상 즉 정신적고통을 해소하는게 일차 목표이고 나아가 사회에 잘적응하는것까지 목표에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관련책들을 보니 현대 심리학계의 심리치료는 세흐름이 있습니다.

첫째는 유명한 '정신분석' 둘째는 대세인 '인지행동치료' 세째는 제3의심리학이라 불리는 '인간중심상담'입니다 

그중 인지행동치료와 인간중심상담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주류사회에  어떻게든 적응시키는 훈련을 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인지의 오류가 정신적고통의 매개적원인인데 인지의 오류를 바로잡으면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는것이지요.

인지오류는 자동적사고(automatic thoughts)와 스키마(바탕신념) 두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자동적사고는 어떤 상황에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는데 정신적 문제는 이러한 자동적사고가 잘못되있어서 생긴다는 것이지요. 스키마는 이러한 자동적사고 밑바탕에 까려있는 핵심 신념입니다. 

문제해결은 상황에대한 합리적 반응을 훈련함으로 인지오류(자동적사고,스키마)를 수정하는것이지요  

예를들어  파티에 가는 것이 두려운 문제를 해결한다면,,,

<상황>: 파티준비중

<자동적사고> :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를거야

                난 거기에서 무슨말을 할지 모를거야

                난 당황해서 그곳을 떠나고 싶을 거야

<감정> : 불안, 긴장

<합리적반응> : 나는 요즘 신문을 많이 봐서 이야깃거리가 많다 그래서 이야기하면된다

          내가 과장이 많은 편이지만 사람들은 나보다 자신들에게 관심이 많아 나는 잘 대처할 수 있어

          나는 긴장은 되겠지만 그것을 참고 두려움에 직면할 필요가 있어 나는 충분히 연습했어

<결과> : 긴장완화 불안완화

             파티에가서 한시간 머물렀는데 떨리기는 했지만 그런데로 괜찮았다

그런데 파티가는것이 아니라 회사에 가는 것이 두려운 상황이고 그 이유는 상사가 성희롱을 하고, 위험작업에 보호구없이 투입시키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마 어떻게든 회사에 맞추어 적응하는 훈련을 하겠지만 방법이 잘 안떠오릅니다.

 

 

인간중심상담은 사회에서 성장할수있는 내적인 힘을 키우는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중심심리학은 인간은 자아를 표현하고 성장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고합니다[실현경향성]. 그런데  살아가다 어려움에 닥치면 외부가 아닌 자기 내면에 해결할 근거[내적평가의소재]가 있어 이를 '자기참조'하여 헤쳐나갈수있다는 것이지요.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은 문제해결의 근거를 내면이 아닌 외부에서 찾는데 이는 여러이유(성장기의문제,큰 충격등)로 내면에 평가의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담자가 1)진정성(내면과 표현을 일치)을 가지고, 2)있는 그대로 무조건 내담자의 말을 수용하고, 3)이를 내담자가 돼서 공감하면

내담자는 자기속의 [평가의 소재]를 찾아 자아를 실현해나갈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에 나온 사례 '성희롱과 위험작업배치로 회사에 가는 것이 두렵다'라는 상황에 인간중심상담이라면 어떻게 해결할까요? 성희롱과 부당배치의 상황을 딛고 회사에서 성장할까요? 아니면 회사를 나와서 다른 모색을 하는쪽을 택할까요? 이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인간중심상담에서는 사회적,정치적 판단과는 상관없이 자아의 성장과 자기실현이 목표이니까요.

 

실제 임상할때 '인간중심상담'의 세 원칙(진정성,무조건수용,공감)이나, '인지행동치료'에서 문제를 분석정리하여 해결책을 찾는 실증적인 과정은 상당히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정도 사회에 적응하고있고 또 그러한 능력을 갖고있는 사람이 아닌, 심각한상황과 어려운 조건인 사람에게 어떻게 할것인가에는 답이 잘 안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병든사회가 존속하는한 진정한 해결은 어려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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