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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어나 의태어를 이용해서
말놀이를 해주면 아이한테 좋다고 합니다.
사물이나 상황을 인식하는 데도 좋고
아빠엄마가 아이한테 보내는 사인으로도 좋답니다.
"뽀송뽀송 기저귀~"
유치원 아이들 '참새~짹짹'할 때의 리듬으로 해봤는데
정말 효과가 있습니다.
기저귀 갈 때 싫어하던 게 없어졌습니다.
"냠냠 이유식~냠냠 이유식~"
이유식 먹일 때도
효과가 있습니다.
인제 슬슬 재미도 있습니다.
한 명이 먼저 하면 다른 한 명이 따라합니다.
"울룩불룩 미루 근육~"
"울룩불룩 미루 근육~"
"삐쭉삐쭉 미루 머리~"
"삐쭉삐쭉 미루 머리~"
낮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그래도 내일이 새해 첫날인데
새 반찬을 먹고 싶습니다.
"우리 있잖아.. 집에 가면서
누가 의성어 의태어 말놀이 많이 할 수 있는 지 시합하자!!"
"좋아~"
저의 제안에 주선생님이 흔쾌히 응합니다.
이런 건 시합을 해야, 새로운 게 많이 나옵니다.
그때부터 저는 새로운 의성어 의태어를
마구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뽀득 뽀득 미루 이빨~"
"탱글 탱글 미루 엉덩이~"
평소에 집에서 안 하던 것들입니다.
"꺼억 꺼억 미루 트림~"
"뿌웅 뿌웅 미루 방구~"
깔끔 떠는 주선생님이
안 할만한 것들입니다.
이런 걸 잘 간직했다가 게임 후반부에 하나씩 하면 됩니다.
장을 다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감기몸살은 다 나았지만
기침이 완전히 안 달아나서 딱 두번 콜록거렸는데
주선생님의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상구~난 있잖아, 진짜 새해에는 상구가 기침 좀 안했으면 좋겠어...
생각을 해봐..벌써 기침 시작한 지 얼마가 지난 거야..내가 그런 식으로 자기 관리 안하면
상구는 더 화냈을 거야...안 그래?"
"알았어...노력할께.."
그래도 잔소리는 계속 됩니다.
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렇다고 참회와 반성의 표정을 짓긴 좀 그래서
그냥 웃고 있었습니다.
"근데 상구 왜 웃어...진심으로 공감하는 표정이 아니잖아..."
"아냐, 공감해...진짜 열심히 노력해서 기침 안 하게 할께..."
얘기를 하다 보니까
벌써 집까지 반 넘게 왔습니다.
빨리 의성어의태어 시합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냅다 선빵을 날렸습니다.
"뽀송뽀송 기저귀~!!!"
"나 안 해~~!"
"왜~애?"
"그거 할 기분이 아니야, 지금..."
"에이, 그냥 하지.."
반성하는 표정을 지어서
주선생님 기분을 푼 다음에
시작할 걸 잘못했습니다.
비장의 무기들이 많은 데
아쉽습니다.
내일쯤 주선생님 눈치 봐서
한번 더 제안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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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다 써버렸으니 죄다 뽀록났잖아. 어쩌나...부가 정보
너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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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아직 발설하지 않은 것들이 많지....푸하하하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