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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요즘 하도 피곤한척 했더니 얼마전 한 관리자가 오더니

주간만 할 생각 있으면 말하라고 한다.

음~~ 일단 생각 없다고는 말했는데...

막상 야간만 들어오면 그 유혹이 불현듯 생각난다.

오늘도 정신없이 찍다가 "이게 무슨 지랄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에

한동안 멍하니 서었다.

활동을 위해서는 A,B조를 넘나드는 주간조가 좋을 듯하지만...

그것이 다 회사의 꽁수에서 나온 것이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절대 갈 수 없음이 명확하다.

하기야 재작년까지만 해도 자동라인 같은 편한데로 옮겨볼려고 고민 많이 했지만...

현장간부라는놈이 그리 저질러버리면 앞으로 현장활동은 힘들거라는

눈에 보이는 판단에 아예 생각조차 접어야 햤다.

제일 힘든 부서에서 이제껏 죽어라 일했는데... 이제는 오기아닌 오기만이

 

그래도 점점 피로도가 쌓여가기만 한다.

야간조는 그렇다 치고 주간조에도 만만치 않은 내외의 일정들을 소화하느라...

3~4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한것이 매주 산처럼 쌓여간다.

 

오늘 처음으로 코피터지며 쓰러질뻔했다.

다행히 본 사람이 없어서 걍 혼자 처리 했지만...

예전보다 축난 몸상태에 화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나 자신의 모습에 말이다.

 

지역노조 임원에 출마할 후보들이 새벽에 현장 순회돌고 있다.

다음달 5일이면 경지지역금속노조가 뜬다고 하는데...

우파들의 뻔뻔함과 자리만들기에 다시한번 고개가 돌려진다.

쌩깔려고 기계 꺼버리고 자판기로 나가버렸는데

거기까지 찿아와서 기어이 인사시키고 간다. 

주위 조합원들이 농담(?)으로 왜 출마하지 않았냐고 여러차례 신경을 돋우고 간다.

"누구 들러리 서는 것 보고 싶어서 그래" 확 쏘아버리고 돌아섯지만 뒷맛은 물위에

뜬 기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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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듯하다.

처음엔 어리버리 했던 회사놈들도 이제는 점점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수준은 점점 뒷걸음 치고 있는 느낌이다.

아무도 현장에 대하여 말하지도 나서려는 움직임도 없고

더구나 투쟁에 대한 의지 또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풀린 현안이 없을 지경인데 말이다.

오늘 총회는 더욱 공세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어야 했다.

집행부의 의지가 그러하였는지 1시간안에 빨리 정리하려는 모습들이 역력하였다.

우리측 조합원과 어용아이들이 약간의 대응을 했지만 우파들 빠져나가는

모습이 하루가 달리 노련(?) 해진다.

 

여하튼 싸움을 어떤판으로 만드는것,

바로 현장 활동가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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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ost 중


Brokeback Mountain 2005
The Maker Makes
Rufus Wainwright







The Maker Makes / Rufus Wainwright

One more chain I break, to get me closer to you
나는 당신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사슬을 하나 더 끊지만

One more chain does the maker make, to keep me from bustin' through
신은 내가 끊어버리지 못하게 사슬을 하나 더 엮지

One more notch I scratch, to keep me thinkin' of you
나는 너를 잊지 않도록 사랑의 상처를 하나 더 긋지만

One more notch does the maker make, upon my face so blue
신은 내 얼굴에 그늘이 지도록 상처를 하나 더 긋지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little doggies
보잘 것 없는 것들이여 살아가자

One more smile I fake, 'n try my best to be glad
나는 한 번 더 가장 기쁜 것처럼 거짓 미소를 지어보지만

One more smile does the maker make, because he knows I'm sad
신은 내가 슬프다는 것을 알기에 나를 미소짓게 만드네

Oh Lord, how I know
오 신이여 제가 어떻게 아나요

Oh Lord how I see that only can the maker make a happy man of me
오 신이여 오직 당신만이 제 행복을 쥐고 있다는 것을 제가 어떻게 아나요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보잘 것 없는 것들이여 살아가자 살아가자







Brokeback Mountain 2 / Gustavo Santaolalla


일년 삼백육십오일 눈으로 뒤덮여 있는 8월의 브로크백 산. 눈부신 풍광을 자랑하는 자연을 벗삼아 양떼 방목이 한창이다. 이제 막 스물을 넘긴 애니스(히스 레저)와 잭(제이크 질렌할)은 바로 이 장소에서 처음 만난다.

여름 한철 동안 방목장에서 눈과 야수들로부터 양을 지키는 일을 맡게 된 이들은 산 중턱에서 숙영을 하며 고된 하루하루를 보낸다. 속내를 털어놓을 만큼 친밀해지려던 찰라, 둘 사이의 우정은 어느 순간 고개를 넘어 사랑이 된다. 격정적이지만 성급하지 않은, 육체를 탐닉했으나 그에 매몰되지 않는 사랑이다.





스스로도 당황스럽지만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동성, 아니 서로에게 이끌린 이들은 속내를 정확히 털어놓지도 못한 채 한철을 다 보내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성을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 아이를 낳는다. 남들과 같은 평범한 생활에 젖어드는가 싶지만 브로크백 산에서의 기억은 이들의 운명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젊은 날의 치기와 충동이 빚어낸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었음을 직감하는 데 무려 4년의 시간을 낭비해버린 두 남자는 기어이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 첫눈에 부둥켜안고 키스를 나눌 만큼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지만, 드러내놓고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20년간 이어질 두 남자의 밀회와 사랑, 질투와 너무 늦은 고백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그 모든 해후는 브로크백 산에서 이뤄진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도 남을 것 같은 대자연의 너그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 산에서 말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끌벅적한 수상 결과와 평단의 반응을 거론하는 것은 지면을 낭비하는 도배 행위다. 이것은 극도로 절제된 러브스토리다. 아니, 사실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어떤 감정에 위대하다는 수식어가 가능하다면, 그리고 그것이 불필요한 감정의 과잉이나 결핍, 신격화를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면 <브로크백 마운틴>이야 말로 그에 적합한 영화일 것이다.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의 참 의미 따위의 고전적 찬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부터 게이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영 마뜩찮을 보수적 평자들까지 모두를 품고 안아 흔들 만한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은 이안 감독이 포착한 풍경들, 특히 로키산맥의 험준한 봉우리와 만년설, 그 안의 푸른 초원으로 채워지는 브로크백 산의 이미지에 힘입은 바 크다.

애니스와 잭이 살아가는 인간 사회는 어딘가 결여돼 보이는 상실의 공간인 반면, 브로크백 산은 묵묵히 모든 것을 관조하는 절대자의 아우라를 불러온다. 산은 애니스와 잭의 육체가 충돌하면서 빚어내는 긴장과 낯선 감정의 교류, 그리고 서로를 어쩌지 못하는 안타까움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지켜본 터다. 그 산은 언제나 그곳에 서 있었다. 조바심과 의구심을 품고 소유를 향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은 늘 인간의 몫이다.





관객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드는 애니스의 마지막 대사를 들어주는 것 역시 어느 누군가가 아닌 브로크백 산이다. 이처럼 이안 감독은 대자연의 존재를 단지 보기 그럴싸한 병풍으로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갈등과 해소를 담아내는 공간이자 치유의 메타포로 격상시키고 있다.

물론 이런 식의 근사한 코멘트는 공간을 사유하는 여타 영화들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들과 <브로크백 마운틴>의 결정적인 차이는 극도로 사려 깊은 광각의 렌즈가 담아내는 세밀한 지점들에서 기인한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 잎 끝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조차 본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시선의 힘을 목격한다. 산과 눈, 바람과 비, 풀과 꽃, 그리고 그 가운데 자리한 동성 커플이 온전히 한 화면에 담겨지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지 앞에 숙연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을 논할 때 수상 결과와 평단의 반응을 다루는 것이 지면 낭비라면, 배우와 음악 이야기를 거르는 것은 직무 유기다. 이 적막한 영화가 그토록 많은 눈물과 감정의 폭발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의 팔 할은 이 둘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히스 레저가 보여주는 발군의 연기는 단연 이 영화의 발견이자 백미다. 주인공들의 사랑을 억누르는 사회문화적 금기의 공기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기가 뽑혀나갈지 모르는’ 긴장과 억압의 기재가 느껴지는 것은 히스 레저의 낮은 목소리와 불안한 눈빛이 직조해낸 정서들 탓이다.

감정을 쉽게 노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그 이상의 감정에 호소하는 침묵의 연기는 어떤 특별한 정서를 관객의 심장 주변 내밀한 지점까지 파고들게 한다. 이는 어느 순간 부지불식간에 폭발하는데, 신파적 대사나 장면들 없이도 사람을 정신 없이 흐느끼게 만드는 비결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평생을 그리움 속에서 괴로워하는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 역시 탁월한 것은 매한가지다. 감정을 폭발시키는 방법으로 관객에게 소구하는 질렌할의 연기는 히스 레저와는 정반대 지점에서 각별한 성취를 이룬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끝자락은 배우나 풍경이 아닌 음악의 힘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장면이 지나간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와중에 울려 퍼지는 두 개의 음악은 끝내 울음을 참아낸 냉혹한 인간들마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후폭풍 속으로 인도하고 있다.

윌리 넬슨의 목소리로 듣는 밥 딜런의 명곡 ‘He Was a Friend of Mine'과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The Maker Makes'는 수십 년에 걸쳐진 애니스와 잭의 가슴 아픈 사연
을 한꺼번에 응축해 환기시킨다. 마치 애초부터 <브로크백 마운틴>을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이 곡들을 듣지 않고서는 이 영화를 온전히 봤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절묘한 선곡이다.





인생에 단 한 번 마주칠 수 있을지 단정하기 힘든 위대한 사랑의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그는 내 친구였어요, 그는 내 친구였어요, 이제 그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어요, 그건 그가 내 친구였기 때문이에요.”

Brokeback Mountain, 2005
감독 Ang Lee
음악 Gustavo Santaolalla
주연 Jake Gyllenhaal 잭 트위스트 역
Heath Ledger 에니스 델마 역




He Was A Friend Of Mine / Willie Nelson

He was a friend of mine
그는 내 친구였지
He was a friend of mine

그는 내 친구였어
Every time I think of him

그를 생각할 때마다
I just can't keep from cryin'

눈물이 흐르네
Cause he was a friend of mine
그는 내 친구였기 때문에

He died on the road

그는 떠돌다가 죽었지
He died on the road

그는  떠돌다가 죽었어
He just kept on movin'

그의 영혼은 떠돌아
Never reaped what he could so

머물 곳이 없었네
And he was a friend of mine

그는 내 친구였네

I stole away and cried

난 그에게서 도망쳤지 그리고 울었네
I stole away and cried

난 그에게서 도망쳤지 그리고 울었네
'Cause I never had too much money

난 가난했고
And I never been quite satisfied
불안했기 때문에

And he was a friend of mine
그는 내 친구였네

He never done no wrong

그는 아무 잘못도 없네
He never done no wrong

그는 아무 잘못도 없어
A thousand miles from home

멀리 집에서부터
And he never harmed no one

그는 아무에게도 해를 키치지 않았네
And he was a friend of mine

그는 내 친구었네
He was a friend of mine

그는 내 친구였다네
He was a friend of mine

그는 내 친구였어
Every time I hear his name

그 이름을 들을 때마다
Lord I just can't keep from cryin'

난 눈물이 흐르네
'Cause he was a friend of mine

그는 내 친구였기 때문에








 

2006/3/14 리알토

 

 

              루퍼스 웨인라이트(Rufus Wainwright)는 일찍이 커밍아웃한 가수로 알려져 있다.

라이센스반은 아직 국내 발매되지 않았지만

영화 '아이 엠 샘' 의 OST에서 비틀즈의 Across The Universe 를 부른 가수로,

슈렉의 삽입곡 Hallelujah 의 주인공으로,

물랑루즈 초반의 삽입곡 Complainte De La Butte 의 목소리로,

막상 들어보면 전혀 생소하지 않다.

 

 

 



A Love That Will Never Grow Old / Emmylou Harris

 

play 누르시면 조금있다가 노래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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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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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읽다가...

만화방 가서 그동안 밀린 만화책 실컷 봤다.

산에 가는것 여행가는것 다음으로 내 스트레스 해소법인데...

요즘에는 그것조차 여유가 점점 없어진다. 쩝~~~

 

 

눈비들이 떨어져 그리움 익은 하늘을 본다.

아파하는 고통소리 장강에 띄우고, 옷자락 흩어진 바람을 잡고

돌아서는 그대 가냘픈 어깨.

붉은 눈을 찍어 허공에 붓필로 상사의 날개를 펄럭이고

흐려지는 사랑을 맑은 공적(空寂)의 꽃으로 피운다.

혼령의 체향(體香) 연두 산 빛에 가득하고 먼 침묵, 한(恨) 씻은 노래로 고이는 눈물.

나는 유정(有情)한 장승이 되어 백년을 선다.

 

                                                                                   이사야(李士爺) 

 

 

뻔한 내용의 무협 만화이지만 왠지 이 시만큼은 가슴에 다가온다.

재목도 모르고.

 

월요일 다시 일터에서 피터지는 하루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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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두르면...

아침 6시!!!

금요일만 되면 망설인다.

오늘은 차를 가져와서 그냥 퇴근 할까 잔업2시간 할까

잠시 고민을 하였다. 

 

아침먹고 와서 걍 기계를 돌리는데 요것이 막판에 속썩인다.

키카에 이상이 있는지 금형에 제품이 계속 걸린다.

하필이면 2,3번 업셋트도 문제가 발생하고...

순식간에 식은 제품들이 즐비하고...

급한 김에 마구 찍어댔더니 사고날까봐 아찔하다.

조금씩 짜증이 났는지...

입에서는 쓰~~ 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라~~ 하는 수 없이 키카부터 해체하였다.

그로부터 5번을 조립과 해체를 하였다.

업셋트도 몇번을 수리하고나니...

몸상태가 초죽음이 되었고

제품받이인지 벽에 박살내고 나서야

조장이 와서 뭐라고 한다.

"아 씨x 작업자가 고장 수리까지 해야 하냐"

"아무리 야간이지만 설비,관리자 새끼들 이럴 수가 있냐"

표현은 더 과격 했지만...

그동안 참았던 감정까지 다 드러내 버렸다.

부실거면 망치 줄테니 확실히 해라는 형님들의 농담에 조금 머쓱해졌지만

일당백을 요구하는 회사놈들의 현장관리에 우리 현장 오늘도 작업자들 죽어나가고 있다.

몸과 맘이 말이다.

 

역시 서둘러서 되는 일 없다.

처음부터 손놓고 고쳐달라고 해야 했는데...

아! 현장에선 착한 모습만 보여야 하는데^^

요즘 나를 포함한 현장모임 성원들이 너무 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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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한 것 아냐...

그래도 양심있으면 자신들이 내뱁은 것은 실천하겠지 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으나

역시나 사측의 논리대로 파업불참을 결정하였다.(난 문자로 전달만 받았음)

 

15일 금속노조 총파업은 주간조 간부들만 하기로 최종 결정을 하였단다.

간부파업! 이것조차 기만이다. 조합활동으로 근무인정받는데 무슨놈의 파업...

현장의 요구에도 한참 못미치는 정기노사협의회로 현장이 술렁거리는데

내가 불참한 간부수련회에선 더욱 가관이 펼쳐졌다는데

올 임단협 요구사항중  전임자예우에 관한 사항들이 첫째로 올라가고...

조합원들은 겨우 수당정도만 논의가 되었단다.

 

전임 위원장이 **지구위원장으로 일한 후 임기가 다 되었는 데도 일하기 싫어서(스스로가 그렇게 떠들고 다님)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조합에서는 오히려 전임자1명을 회사에게 더 요구하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만이 일어나고 있다.

 

현장 인원 충원 문제와 환경개선  산재예방 및 위해시설문제 등은 해결도 못하며

자신들의 자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유지하려는 우파들의 생떼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현장은 차츰 무너지고 자본은 더욱 견고하게 비집고 들어오는데...

벌써부터 615만 외치고 있으니 임단투가 저들 눈에 들어 오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조합원의 손가락이 잘려나가도 무대응이고...

인원이 없어서 죽는다 해도 참으라고 만 하고...

분진가루 약품찌거기가 가득찬 현장 환경개선 투쟁하자고 해도 겨우 환풍시설 개선정도로 합의보고...

조합원들 다 죽어간 뒤에도 파업 할 수 있을지 모르것다.

쓰발 내 기계라도 세우고 파업 흉내 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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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잡기

시기는 엄중한데...

하던거 안할 수 없고

조합에서는 간부 수련회 잡혔다고 연기하라고 하고~~

부서조합원들은 시간 다 맞췄는데 뭔소리냐고 하고~~

에라 할 수 없다.

걍 돼지나 잡자.

 

이번주 토요일 모두 특근빼고 돼지 한마리 잡자고 부지런히(?) 두달을 작업한 끝에

모든 조원들이 간다고 결의(?) 하였다.

모두들 커다란 사건 터트렸다고 입방아를 놀려댄다.

일벌레 많기로 소문난 우리 조에서 이런일은 역사에 없는 일이란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회사에 더욱 미운털 박히게 됐다고 걱정도 해주면서...ㅎㅎ

가뜩이나 물량딸린다고 사람들 들볶아대는데 공정 사람들을 몽땅 빼서

회식을 거나하게 한다니 말이다.

"아마도 수요일쯤 개별면담하자고 할텐데" 하며 걱정하는 조합원들도 있고

일끝나고 하면 안되냐는 형님들도 있었지만 지랄하는놈들 있으면 나한테 보내시고

개별면담 오는 것도 모두 나에게 보내시라고 한터라...

내심 한놈이라도 제대로 걸려주기를 오히려 간절히 바라고 있다.

 

토요일 운명을 달리하는 돼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 부서의 전경입니다.

여기 공정이 저 뒷쪽부터 절단-면취-프레스(자동,수동)-열처리-버가공-교정-진직-숏트-스텔라이트-금형 순입니다. 열나게 좁은곳에 이렇게 많이 쑤셔 넣으니 여름엔 더워 죽고 겨울엔 따뜻해서 좋고(?)

 

 


 

수동 프레스 정말 죽어 나자빠집니다.

하루종일 식사시간빼고 서서 일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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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어느덧 임단협이 다가왔다.

 

야간조 조합원들에게 설문조사 용지를 배포하였다.

수거 후 잠깐보니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점이 눈에 띄었다.

전 같으면 최우선으로 임금인상을 요구하였는데...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90%이상의 조합원들이 고용안정을 제일로 꼽았다.

다음으로 현장 작업개선과 근로조건개선을 꼽았고 다음으로 임금인상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우리부서가 회사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부서인데도 말이다.

 

하기야 가장 뻑세게 일하면서도 온갖 욕은 다먹고 잔업특근 뭐나게 주어라 해줘도 돈만이

받아간다고 되례 욕먹고 안하면 안한다고 욕먹고...

사장이란놈은 생산에 차질생기면 중대결심한다고 협박질이니...

 

예전보다 험난할 임단협이 예상되는 올 한해...

 

이틀째 파업이 진행중이다.

서울로 안산으로 집회나가는 조합원들의 모습이 힘있게 느껴진다.

비정규직 투쟁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설문에 한 조합원의 답변이 눈에 아른거린다.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으로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

현장에서의 요구는 아직 이렇게 살아있는데...

물탄듯 타협국면으로 다시 가고있는 놈들이 즐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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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그만 목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기침하랴~~~

작업하며 이형제 섞인 먼지 마셨더니 목이더 아프다.

감기약을 먹고 몸이 나른 해 진듯 하더니...

기계에는 온통 제품 식은 것들이 즐비하다.

앗! 순식간에 50개를~~~

주위 눈치 살피고 살짝...

 

전에는 감기한번 안걸리는 무척의 체력이었는데

이놈의 공장 다니고 나서 목감기 몸살 끊이지 않는다.

다들 억 소리나도록 일만 해대니 고참들은 약봉지를 들고 살다시피 한다.

얼마전 사장놈 말이 걸작이다.

"만근하는 사람들은 문제 있는 사람이다."

"어찌 일년에 하루도 집안에 일이 없다는 것은 문제다" 라는 것이다.

웃음밖에 안나온다.

작업특근 빡세게 관리하면서 고작 금 한돈 주는 것이 아까워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하루도 안쉬고 일만하는 인간기계(?)들을 불쌍히 여겨서 그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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