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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에서 오늘 기계를 돌리지 않았는데...

어떤 인간이 기계를 엉망으로 만들고 복귀도 않은 채 퇴근하여 버렸다.

내가 설정해 놓은 수치들과 다이간격등이 엉망인 상태에서 땀나게 해보았지만

엄청나게 수치를 바꿔놓아서 만만치 않다. 소모품 까지 피스 풀러서 위치 바꾸어버리고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열조정 스위치까지...

주간조에서 가동중단된 기계에 이런 짓거리는 분명 나를 겨냥한 것이라는 느낌 밖에...

주위에서는 미친놈에게 당했다 치고 넘어가라고 하지만  지문이라도 떠서 범인 색출하고픈 심정이다.

 

제2공장을 짓는단다.

6월이 가기전에 부지 확정해서 최대한 빨리 가동하게 끔 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거기에 일하는 노동자들을 정규직이 아니라 비정규직으로 채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일전에 사장이 모 간부에게 넌즈시 그러한 의사를 말하며 떠보았고

실제로 회사에서는 지속적으로 사내에 하청노동자들을 투입하려 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드러나지는 않지만 일부 공정의 외주화와 외부하청의 확대가 심각한 상황이다. 절단이나 스텔라이트 기계가공 등 이전보다 많은 물량들이 외부하청으로 넘어갔고

이들 외부하청의 라인들이 하루가 달리 증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공정의 조합원들은 심한 고용불안의 위기속에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는 상황...

조합에서도 회사에게 공장신설과 경영계획에 관하여 답변을 요구하지만은  속시원한 답변은 듣기 힘들다.

암만해도 올 임단협투쟁은 가장 힘든 싸움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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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지난주 느닷없이 불암산을 다녀왔다.

 

2004년 선후배들이 개척했던 바윗길 보수와 무사안전산행을 기원하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 안해서인지 바위틈 사이에 흙들이 제법 쌓여있고

전에 설치하였던 고정확보물도 볼트들도 흔들리는것이 제법있다.

오늘은 대략 상황만 체크하기 위해 와서 기본장비 외에는  없고

낡은 슬링만 갈아주고 왔다.

 

2004년 바윗길 시험등반때 나에겐 천운같은 일이 발생하였다.

프랜드라는 확보장비를 설치하고 올라가던중  8미터되는 직벽에서  밑바닥까지

추락한적이 있다. 다들 죽거나(?) 크게 다친줄 알고 놀라서 밑으로 내려왔지만

정작 나는 말짱하였다. 마지막 순간에 입벌리고 있는 크랙을 피해 몸을 돌린 것이다.

그것이 1초도 안되는 순간이다. 설치했던 프랜드가 바위가 깨지면서 다 떨어져나가

결정적으로 나를 지켜주지 못한 탓도 있고...

그리고 기적적으로 낙엽이 수북히 쌓인 흙위에 떨어진 것이다.

다들 기적이고 천운이라고...

하지만 운 안좋게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다른이가 떨어져 크랙에 다리가 끼어 중상을 입고 실려갔다고 한다.

 

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거 해볼 맘이 안난다.

불쑥 솟아나온 뱃살... 형편없이 흔들리는 다리, 힘주자마자 힘떨어지는 손아귀

뭐시기 단기간에 안되니...  


 

2004년 4월 불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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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나 모르게 은밀히 돌리던것을 현장에서 수거하여 보니 정몽구-정의선 부자 검찰조사를

조속히 매듭지워달라는 일종의 탄원서였다.

온몸이 아프고 더구나 목이 아픈 상태여서 처리방안만 대의원들과 논의하고 타 부서

대의원들에게도 이런것 돌리면 즉시 수거하라고 연락을 돌렸다.

잠시후 조장이 와서 서명용지 달라고 재촉한다.

대판 붙었다.

"당신도 관리자이지만 조합원이고 이런 요상한 것이 내려오면 제일먼저 현장간부에게 알려야 하는것이 이치 아니냐"

" 회사에서 민다고 독약까지 마실것이냐"

" 받은 것이라도 달라 현장에선 안받겠다"

"웃기지 말아라. 조합원들에게 기만적으로 받은 것 용납할 수 없다.

 나중에 조합차원에서 대응 할테니 그리 알아라."

" 조합간부가 그리 잘났냐 두고 보자"

역시 어용쪽에 있는 놈이라 똥오줌 못가리고 덤빈다.

나중엔 반장도 제발 서명 용지는 달라고 재촉한다.

이번엔 대의원들도 같이가서 입장 분명히 밝혔다.

우리 현장에선 이런 서명 받는것 용납 못한다.

그리고 두번다시 몰래 이런일 하다가 걸리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라.

옆부서는 아예 돌리지도 않았다던데 단조반만 만만한지...

가뜩이나 시끄러운 현장에서 두번씩 목을 쓰려니  아주 미치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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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져 눕다.

그 거센 겨울바람에도 무사히 견뎌왔던 나인데...

덜컥 지독한 감기에 걸려버렸다.

전에 없던 목감기에 기침까지 심하여...

일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게...

 

뒷소리 듣기 싫어서 이를 악물고 휴가쓰지 않은채 출근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열받게 하는 일들이 발생하여 가뜩이나 아픈 목~~

아주 터져나갈듯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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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

출근하자마자 교대자에게 인사하러갔다.

젠장~~~ 어쩐지 덜컹거린다 싶었는데...

주간조에서 가죽 갈았다.

가죽에 기름칠 해주고 준비운동 시키려면 "애좀 먹겠군"

근데 일은 엉뚱한 곳에서 자꾸 터진다.

미세하게 편심(마크가 정중앙에서 벗어나 한쪽으로 쏠린 것)불량이 자꾸 터진다.

요것을 해결하려면 금형 다빼고 제품망 걷어 낸 다음 상금형 조임볼트를

풀었다 조였다 하여야 한다.

기계밑에서 움직이니 온통 기름칠에 먼지 한움큼 마시니...

일 할 맛 나지 않는다.

꼭 이런날은 같은 불량이 재발되거나 다른 곳에서 일이 터진다.

업셋트 1번기 압조정하고 잠시 잘 나오는 가 싶더니

여전히 폄심 불안하다.

지난번엔 편육(헤드 두께가 일정치 않는 것)까지 나서 기계 다 분해했는데...

제발 오늘은 여기까지 안가기만을 바랄뿐

 

워낙 까다로운 제품이라 아슬아슬하다.

막판 조방볼트까지 교체하였으나  만족 할 만큼 나오질 않는다.

젠장젠장~~~

그래도 불량 안내기로 소문난(?) 나인데...

내일 한 소리 들을지도...

 

금요일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 야간조는 정상 근무란다.

올해 매번 반대편 조만 파업을 해서인지 현장 불만이 많다고 한다.

반면 우리조원들은 매번 야간조 걸리는 것에 다행이라는 표정 역력하다.

국회 일정따라가는 양치기 파업,  현장에서도 그러려니 취급받고

임투 앞두고 동력 올라가기는 커녕 현장 간부들만 죽어라 해명 하기 바쁘다.

파업이 투쟁의 무기가 되어야 하는데 마치 하나의 도구처럼 되어 버린 기분에

대자보를 붙여도 유인물을 돌려도 나조차 관성화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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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올 처음으로 인수봉 밑에서 몸이나 풀자는 기별이 왔다.

음~~~ 대략 난감

작년보다도 더욱 불어난 몸무게와 허리 둘레를 두텁게 감싸고 있는 살들이 기겁한다.

"요즘 상태가 않좋걸랑요" "제가 주말에 연락 드리죠" 라는 답만을 했다.

맘이야 당장 달려가구 싶지만...

엄연한 현실은 그리하지 못하는 나의 상태이다.

그래도 몇년전까지만 해도 지금은 아니었는데...


 

 

 

 

등반 도중 경사면에서도 잘들 자는 것이 신기에 가까울 뿐이다.

밑을 보면 현기증 날 정도인데...

                                                                2003년 북한산 인수봉 뒷편 슬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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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미칠듯한

3년전 까지 그야말로 미칠듯이 다녔던 적이 있다.

늦은 나이까지 암벽도 하고 매 주말마다 배낭꾸리던 기억이 흐려지듯~~ 가물하다.

비오는날 인수봉 오르기,,폭풍우 치던 설악산 아찔한 기억, 달빛아래 별보며 야간산행

그런 정열들이 어는 덧 나의 맨 밑으로 처져있다.

 

땀을 흘리며 정상에 선 환희보다는 어느덧 몸에 밴 귀찮음이 더 나를 짖누르고 있다. 

모든것이 뒤죽박죽된 상황...

운동도 인생도...

평정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중심이 점점 깨지고 있는 듯하다.

 

마운틴 쿡의 하얀 만년설과 빙하...

내 마음 다시 설레게 한다.

죽음과 같은 눈사태와 낙석~~~

한 겨울의 설악이 그립다.

공룡이라고 보고 와야지, 마음의 정리가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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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단조반의 희망이다.

어제 경지금속지역노조 창립대회를 마친 후 뒷풀이 하는데

전 위원장이자 현 회계감사 형님이 자꾸 압력을 넣는다.

왜 현장을 이렇게 내버려두고 있냐고 말이다.

우리 모임 사람들이나 뒷풀이 같이한 형님들이나 오늘 있었던 경기지역금속

창립에 대하여 서로 다르지만 이견들이 있어서인지 꿀꿀한 기분과 좋지않은

현장 상황이 답답함을 증폭 시켰던 같다.

갑자기 단조반 야그가 나오더니 열나게 욕을 얻어먹었다.

어떻게 어용들이나 관리자들 하나 휘어잡지 못하냐는 말이다.

하기야 단조반을 주축으로 어용들이 득실대고 있고 특히 우리조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니... 그러한 상황이다 보니 관리자들 또한 우리조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노무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입사원 대부분이 어용들 추천으로

들어오는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현장 장악력이 점령당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내 선거구를 중심으로 파열구를 만들어가는 상황에 조금은 더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는 말인것 같다.

 

내 상황도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미 관리자나 어용들이 철저히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고 얼마전 우리모임 조합원이

간담회때 어용 우두머리를 크게 받아버린 후로는 분위기 "찻잔속의 태풍"이다.

 내 꼬투리 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안티 들어오고 있고 조그만 일에도 면담하자고

달려드는 상황이다. 물론 통하지도 면담자체도 이젠 무시해버리지만은...

 

나름대로는 임투전까지는 관리자들 한두명은 작살낼 계획이지만 그러기 위한 최소한의

현장 조직력을 제대로 갖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금의 삼분지 일의 조직력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중간에서 헤매는 젊은 조합원들을 더

조직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어용조직인 광명모임과 기우회를 깨버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합원(어용)으로서 반조직 행위를 서슴치 않는 자들도 처리해야 하고

참으로 줄기부터 뿌리까지 너무나 힘들고  나로서도 벅찬 내부투쟁을 해야한다.

 

인사불성인 형님 계속 같은 말을 하신다.

"단조에 기생하고 있는 관리자와 반어용 투쟁하면 기계반 또한 멈출것이다.

너희들은 단조의 희망이다. 그런데 그 희망들이 너무 처쳐있다.

우리야 나이먹어서 나가면 되지만 아직 창창한 니들은 이대로 앉아서 죽을 것이냐

다음 조합회의때는 단조 문제만을 가지고 안건 잡아서 논의하자.

니가 어떻게 싸울것인가 내용 만들어 와라."

 

전부는 다 아니지만 대부분 맞는 것이어서 그렇게 하마 했지만

눈 앞이 깜깜하다.

사면이 벽에 막혀있는 상황이다.

형님의 또 다른 발언이 계속적으로 귀에 거슬리지만

이 문제는 차차 냉정하게 해결 할 사항이다.

 

다음 주간조에 단조 대의원 모임을 하기로 하였다.

싸움의 시작을 어떻게 할것인지 우리부터 준비를 해보자는...

올 투쟁 일주일 이상 공장세워 전국의 자동차 회사 라인 세워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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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죽어나가고 있다.

우리 공정에는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의 화학물질(제품)이 기계에 투입되거나

분사장치를 이용하여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현장 노동자들의 생명을 좀 먹고 있다.

누구나 이런 물질들이 몸에 안좋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공정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치부했지 무엇이 어떻게 안좋은건지

이런것이 우리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주요성분이 무엇인지

msds 자료가 있지만 누구도 알 수 없는 영어로 된 자료 일색이라서

나도 암만 봐도 요것이 무엇인지 알 방법이 없다.

회사에서 하는 말이라곤 환경기준에 맟추어 생산된 제품이라는 말만 할뿐

이를 믿는 현장노동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작년에 조합에서 "연구한다" "의뢰해보겠다"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

나라도 올해에는 꼭 이것들의 정체에 대하여 알아내야 겠다.

 

오늘 현장 형님이 이형제 때문인지 머리도 아프고 몸도 영 좋지 안고

어떻게 조치 않되겠냐고 질문을 하였는데...

나도 백치상태여서 최소의 답도 드리지 못한것이 못내 죄송할 따름이다.

 

 

 


 

요것이 이형제라고 하는데... 자세한 성분은 모르것고 프레스 한번 찍을 때마다 분사장치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하금형에 분사되는데 일명 용착체라 한다.

하루에 평균 4천번 찍는데 프레스 작업자는 4천번을 들어마셔야 하는 슬프지 않는 운명이다.

이것이 액체상태에서 마르면 하얀 고체가 되는데 우리 폐속의 상태가 어떨런지는...

 

 

 


 

역시 환경 유해물질이란다.

현장 공기중에 날아다니거나 작업중 피부에 수시로 튀고 이로인해 피부병까지 걸린 조합원들도 부지기수다.

 

 


 

이것역시 윤활유와 마찬가지로 기계곳곳에 들어가고 있으며 눈에 들어갈 경우 매우 치명적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물안경(?)을 쓰지 않는 한 눈으로 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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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단말야...

4시 휴식!!!

항상 10분 일찍 정리하고 조합사무실로 달려가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려서

관리자들의 눈총이 있거나 말거나 이제는 당연하게 기계끄고 올라가버린다.

장기 한판 훈수하고 나면 20분 후다닥 지나간다.

 

차한잔 빼서 들고 어슬렁 현장으로 내려가면 기계굉음 귓전을 뒤흔든다.

있으나 마나 한 귀마개 하고 기계 전원 넣고 식혀진 적극다이 열받게 시운전 해주면

다시 15초에 3개씩 연달아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오늘 컨디션이 않좋은지 너무 졸린다.

작업하다가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그 사이 졸며 일을 한것이다.

누가 그런데 눈감고 꾸벅거리며 금형에 제품넣고 찍고 있는 것이 신기에 가깝다고

감탄한 이도 있다. 참! 난감하고 아찔하고

사고 안나는 것이 기적이라고 한다.

그 지랄을 오늘도 했다. 자동라인이면 상관 없지만

난 수동 프레스 작업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기분이 그렇다.

항상 긴장 하지만 몸상태는 그 긴장감을 넘어서는 것 같다.

나도 가끔은 어떻게 졸며 프레스 작업 할 수 있는지 나한테 되뇌어본다.

 

오늘도 졸린 얼굴로 본 하늘... 매일 같은 시간 날아가는 비행기

차가운 바람~~~ 옆 공장의 매캐한 냄새만 아니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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