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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

출근하자마자 교대자에게 인사하러갔다.

젠장~~~ 어쩐지 덜컹거린다 싶었는데...

주간조에서 가죽 갈았다.

가죽에 기름칠 해주고 준비운동 시키려면 "애좀 먹겠군"

근데 일은 엉뚱한 곳에서 자꾸 터진다.

미세하게 편심(마크가 정중앙에서 벗어나 한쪽으로 쏠린 것)불량이 자꾸 터진다.

요것을 해결하려면 금형 다빼고 제품망 걷어 낸 다음 상금형 조임볼트를

풀었다 조였다 하여야 한다.

기계밑에서 움직이니 온통 기름칠에 먼지 한움큼 마시니...

일 할 맛 나지 않는다.

꼭 이런날은 같은 불량이 재발되거나 다른 곳에서 일이 터진다.

업셋트 1번기 압조정하고 잠시 잘 나오는 가 싶더니

여전히 폄심 불안하다.

지난번엔 편육(헤드 두께가 일정치 않는 것)까지 나서 기계 다 분해했는데...

제발 오늘은 여기까지 안가기만을 바랄뿐

 

워낙 까다로운 제품이라 아슬아슬하다.

막판 조방볼트까지 교체하였으나  만족 할 만큼 나오질 않는다.

젠장젠장~~~

그래도 불량 안내기로 소문난(?) 나인데...

내일 한 소리 들을지도...

 

금요일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 야간조는 정상 근무란다.

올해 매번 반대편 조만 파업을 해서인지 현장 불만이 많다고 한다.

반면 우리조원들은 매번 야간조 걸리는 것에 다행이라는 표정 역력하다.

국회 일정따라가는 양치기 파업,  현장에서도 그러려니 취급받고

임투 앞두고 동력 올라가기는 커녕 현장 간부들만 죽어라 해명 하기 바쁘다.

파업이 투쟁의 무기가 되어야 하는데 마치 하나의 도구처럼 되어 버린 기분에

대자보를 붙여도 유인물을 돌려도 나조차 관성화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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