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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1/23
    원칙과 개량의 경계
    파란달-1
  2. 2008/01/22
    눈이 너무 많이 와~~
    파란달-1
  3. 2008/01/18
    올해는 사랑하자
    파란달-1
  4. 2008/01/14
    3년만의 재회..
    파란달-1
  5. 2008/01/01
    새해 첫날~(2)
    파란달-1
  6. 2008/01/01
    사랑하는 딸아
    파란달-1

원칙과 개량의 경계

 

2007년 한해동안 내역량의 많은부분을 쏟아부었었다.

하나에 빠지면 정신없이 몰입하는 이놈의 스타일 때문에..

다른것을 다 팽개치고 그것에만 몰입했었다.

모든 투쟁이 그렇듯이 이것 또한 승리의 전망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은 없었지만,

투쟁 자체가 주는 역동성과 흥미진진함은 날 더 열중하게 만들었던거 같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만나는 동지들과의 끈끈한 정은 더없이 날 빠져들게 했다.

투쟁의 방향을 둘러싼 여러 가지의 쟁점과 혼선,

본능적 직관은 촉수를 세워 어려운 길이었지만 만들어 나갔다.


한풀 사그러들었다.

내 열정이 아니라,

주체들의 조건이 아니라,

투쟁자체가 아니라,,

내가 해야만 하는 것들을 더 이상 팽개칠수 없어서..

그렇게 나는 서서히 내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내버려진(최소한 내기준에서, 나에 의해 내버려진) 투쟁과 동지들..

내가 책임지지 못했다는 것이 날 가장 옥죄어 온다.

책임져야 할 위치는 아닐지 모르지만,

내가 그것을 위해 마지막까지 행동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말이나 글로 방향과 전망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에,

투쟁은 한순간만 혼란해져도 그 상처가 번져나가는 것이기에..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시기..

난 동지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내부에 그 결정을 존중할 수 없다는 입장이 팽팽했다..

결국 우리는 결론을 못냈고, 오로지 주체들이 판단해야 하는 몫으로 남겨졌다..


상황이 이리된 것이 어찌 그들탓이랴~

한 동지가 민주노조운동에 회의를 느낀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정말 이놈의 민주노조운동의 생명력이 있는걸까?

시지쁘스의 신화처럼 커다란 돌을 계속 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왜 서럽지 않겠는가?

왜 울분이 없겠는가?

지금의 이것을 얻으려고 이렇게 한게 아닌데..

그리고, 정세를 읽지못한것이 아닌데..

투쟁은 총체적인것을, 조직과 투쟁계획과 전술과 전략적 기획과 연대투쟁,

투쟁이 투쟁을 조직한다는 총파업의 신화는 이제 사라졌다.

철저히 통제되고, 관리되는 민주노조운동의 현실앞에

단위노조의 투쟁은 그렇게 고립되고, 말라죽어버린다..


나의 판단은 정말 올바랐는가를 계속 되내인다..

정말 올바른판단인가?

조직력이 떨어지고, 투쟁전망을 제출할 수 없는 상황,

이전의 장투와는 전혀 다른 질을 가진 이 싸움을..

보통의 장투는 해고로 인해 길거리로 내몰리거나,

직장폐쇄가 되거나, 뭐 그런 경우인데..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을 하는 이싸움에서

정규직이 얻을수 있는 것은아무것도 없는 이 상황에서

조직력은 깨어져 나가는 이 상황에서..


조금만 더 버틴다면 좀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 조금을 버티게 하기 위해 어떤 전망을 제시해야 하는가 말이다.

내가 책임질 수 없는 지금에서 그것이 오로지 나의 문제로 치환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게는 입이 안떨어졌다.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다. 할수있는게 이것밖에 없다니..

왜 이런때에 난 눈물을 흘리냐 말이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이렇게 무기력하고,

날 더 비참하게 만든단 말이다..

제기랄~~


나또한 상황논리에 젖어있는 것일까?

대중운동이라는 틀 속에서 갇혀 버린 것일까?

일반화되어있는 투쟁의 매뉴얼을 생각하며,

그 경험들에 갇혀 또다른 역동성과 창발성을 잃어버린 것일까?


원칙과 개량의 경계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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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너무 많이 와~~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오네..

온난화현상이 어쩌니, 저쩌니 해도..

이렇게 눈이 오는 겨울인걸 보면..

 

어제는 하루종일 눈이 내리다가 멈추더니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데,

또 하야안 눈들이 마주한다.

 

눈오는 날

심장에 후욱하고 불어오는 이 바람은 뭐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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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사랑하자

올해는 꼭 사랑을 할거다

 

가슴설레는 사랑을 ..

 

결혼안하냐는 이야기를 너무많이 듣는다.

 

올해는 반드시 가슴설레는 사랑을 할거라고  했더니..

 

다들 비웃는 상황이라는거~~

 

한동지 왈 

 

한단계 수준을 좀 낮추라며 살맞대는 사랑을 하는 것으로 하란다.

 

살을 맞대다 보면 가슴이 설레기도 한다며...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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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회..

 

그래..

벌써 3년이 지났다.


내 기억에서 지우고픈 그 일은 2004년 그렇게 일어났고.

선택적 기억상실증에 걸린 나는

무의식적인 본능으로 내가 아팠던 일들을 선택적으로 삭제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주변과 관계, 동지와 사랑. 운동과 생활의 전반을 돌아보게 했던

그일은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왔었다.

난 정말 그 일이 그렇게 나를 옭아메게 될 줄 몰랐다.

정말이지...

운동한지 십수년이 되었지만, 한번도 잠수라는 것을 타본적이 없던 내가

당시 일주일을 잠수했었다.

집에서 혼자먹는 술이 너무 싫었다.

누구랑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앓았다.

술과 눈물이 뒤섞여..


죽을거 같은 암흑이었다. 

주변 관계는 모두 실선에서 점선으로 멀어져갔다

쟁점과 논란, 분석과 추측, 무슨무슨 이론을 들먹이며

그(녀)들이 떠들어대는 것이 싫었다.

아무런 해답도 실마리도 없던 그사건은

무수한 논란만 남긴채 미해결로 남았다.


그리고,

난 선택적 기억상실증을 부여잡았다.

잊자..

잊자..

그렇게 되지도 않는 비정규법안폐기를 위한 총파업을 조직해야 한다는

변명을 하면서 관계를 끊었다.

운동으로 또 몰입한거다. 정신없이 거리에서, 천막에서, 삼실에서..


한 친구가 지리산완주를 하자고 했었다.

맘도 달래고, 정리좀 하라구..

난 그때 이정세에서 무슨 지리산이냐고 했던거 같다.


그리고, 그렇게 잊혀졌던 기억은

1년이나 지난뒤에 한사람에 의해

간신히 간신히 꼬메놓은 실밥이 터졌다.

‘조직적 보복’이라는 한마디에..


난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정말로,,,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았었다.

하고싶지 않았다.

또 수많은 논란을 만들어내고, 내 상처따윈 전혀 안중에 없는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뒤 그 사람과는 말을 섞지 않았다.

그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



몇일전 울산에서 그 사람과 말을 텄다.


왜 그랬을까?

왜 말을 섞었을까?

이젠 괜찮아진건가?

이해와 연민같은게 생긴걸까?

비쩍마른 그사람이 왠지 짠하게 느껴졌다.


또 다시 복잡해 지는건 싫다.

단순명쾌하고 살고잡은데..

쿨하게...

정말 쿨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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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새해 첫날.

새해가 새해이기 위해서는

새로워야한다.

아니, 새로워져야 한다.

그래야 새해다.

아니면 헌해의 담날이 되는거지..

 

올해 마지막 여행을 다녀온 곳은 하얗게 눈이 덮혀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눈바람이 휘몰아치는데,

정말 앞이 보이지 않았다.

내 지금의 상황을 너무 잘 반증하는건가?

 

올해는 꼭 좋은일만 있어야 한다.

아니, 있을거다!!!

 

행복한 2008년이 될거다..

즐거운 2008년이 될거다..

신나는 2008년이 될거다..

 

몇일전 할머니한테 전화를 했다..

생전 오란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다.

늘 차비드는데 오지말구, 목소리 들었으니 됐다고 하시더니..

근데 이번에는 '한번 댕겨가라'는 이야기를 하신다.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이제 늙으신거구나...

많이 아프시구나..

 

내 유년시절의 절반이었던 당신이신데..

 

'가족'이라는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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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아

 

소희야!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구나

왜 소식을 끊어버린거니?

엄마 골탕좀 먹어보라고!....

전화를 거니까 없는 전화라잖니? 너무나 어이없더라

한방 맞은 기분 같은거 이해하니

이유가 뭔대 왜 이래야 되냐고 소식 몰라 전전긍긍 하다가

니 매일이 생각나서 해보는거야

엄마가 짜증났니? 소식도 자주 전해주지않는다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엄마가 얼마나 바쁘고 힘들게 사는대

눈코 뜰새도 없어요 글쎄 늦게 공부해서 글씨쓰느라고

밤에는 잠도못잔다 아니? 젊어서 재단하느라고 너무 어깨를 혹사시킨거지

항상어깨가 아픈대다가 글씨를 쓰니까 팔 어깨에 무리가 온고야

소희야 그만 넉두리하고 니소식이나 빨리 보내다고

엄마 성질 급한거 아니? 너!빨리 소식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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