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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8/03/09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3/09
    가볍게~~
    파란달-1
  2. 2008/03/09
    술집여자??
    파란달-1
  3. 2008/03/09
    초조한 밤
    파란달-1

가볍게~~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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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여자??

몇일전 따사로운 봄빛이 드는 아침이었다.

삼실에 일찍나와 간만에 드는 햇살을 받으며,

음악을 틀어놓고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한동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봄빛이 너무 좋은데, 별일은 없냐는 안부전화..

그날 박명수(개그맨)가 결혼한다고 기자회견을 했다며,,ㅋㅋ

나는 기자회견할일이 없노라고 이야기를 했다..

 

몇일전 한 공장에 현장순회를 갔다 왔는데,

공장안에 들어가서 조합원들이 일하는 곳을 직접보며

인사도 하고, 악수도 하고, 조직에 대한 소개도하고..

그게 너무 좋더라고 이야기 했더니,,

 

그 동지왈

선거땐 따라다니면 않된다는거다..술집여자인줄 안다고...

 

허걱!!!

내가 아침부터 깊숙히 한방 얻어맞았다..

아침부터 이 무슨 망측한 소리냔 말이다...

가히 성폭력적 발언인데..이건..

염장을 지르는덴 일각연이 있는 분이다..

 

내가 난리를 떨었더니, 옛날에 내가 한 이야기라고 하는거다..

ㅋㅋㅋ

 

작년여름에 조사사업이 있어서

광주 한 정비사업소에 갔었다.

우리 팀이 모두 따로 이동해서 정비사업소앞에서 만나기로 했더랬다.

8월 한가운데니까 덥기도 무척더웠다.

먼저도착해서 그늘에 앉아서 담배를 물었다.

그 더운날 그늘에서 피는 담배한대가 어찌나 달던지..

오는 내내 버스타고 오느라 담배도 한대 못피웠고...

 

좀있다가 팀이 도착했고, 우리는 사업소에 들어가서

면접과 조사를 하고는 뒷풀이를 하러 갔다.

뒷풀이른 하는데 지회 간부들 왈..

'아까 한 조합원이 오더니 어떤 술집여자가 정문앞에서 담배피고 있다'

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난 그 순간 술집여자가 된것이었다..헐~~

 

정말 금속 노동자들의 보수성이란...

하긴 광주에서 길에서 담배피는 젊은여성을 봤을리가 없었을거다.

간혹 할매들이 쪼그려 앉아 담배피는 것은 봤어도...

 

그래도 조사기간에 나름 신경을 썼는데 말이다.

나름대로 조합원만나러 간다고 늘 반바지 입다가 긴바지 입고,

소매없는 나시티만 입다가 반팔티를 입고 ..

다만 여름엔 운동화는 도저히 못신겠어서 쓰레빠를 신고 있었다..ㅋㅋ

 

그때도 같이 다니는 동지가 복장좀 얌전하게 입으라는 말을 했었다.

나름 신경쓴거라고 했더니,,

신발이 그게 뭐냐고 했었다..

 

여성 활동가들의 활동에 대한 제약은 여러군데서 나타난다..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당연하다지만...

 

그래도 그렇지 현장순회하는데 술집여자인줄 안다니????

'술집여자'가 주는 이미지가 통념적으로 있는데 말이다..

내가 그런 이미지인가????

뭔 의미일까???

 

에잇!!!

심정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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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밤

대전충북지부 코스모링크지회의 사수투쟁..

동지들의 전화와 문자가 계속된다.

 

두달전쯤 지회를 만들고, 지회인정과 단협쟁취를 위해

최소한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과정은

20년전과 다르지 않다.

위장폐업과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조직을 깨려는 자본!

 

용역100여명과 사원협의회 50여명이 식당밖을 에워싸고있고

식당안에서는 우리동지들이 사수하고 있단다.

 

작년 노동해방선봉대 첫날 케이엘텍 용역깡패를 몰아냈던

그 대전충북지역의 동지들은.

오늘도 지역연대투쟁으로 노조를 지켜내기 위해

밤을 지새고 있다.

 

두어시간 전쯤 이미 본대는 취침에 들어가라고 불을 껐다고했지만

지금 이시간도 몸을 뒤척이며 잠을 청하는 동지들..

문밖 불침번을 서고 있는 동지들..

상황을 확인하고, 대오를 점검하고, 계획을 마련하는 지도부..

2일째 잠을 못자고 다들 살떨리는 전투를 하고 있다..

 

불안함과 초조함. 그 긴장감 속에서 보내는 문자메세지는

충분히 그 상황이 전달되고 있다

 

지역지부들의 투쟁..

금속노조의 투쟁은..

대공장의 투쟁과는 정말 다르다..

 

법에도 있는 노동조합 결성의 권리를 찾기위해

법이 없던시절과도 똑같은 투쟁을 해야 한다.

중소영세사업장들의 노조인정을

지역연대투쟁으로 화답하고 있는 금속노동자들의 전통은

전노협의 정신을 받아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정파를 떠나

일단 금속노동자들의 투쟁성과 계급성은

그 어떤 다른 업종의 노동자들보다

실천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나보다...

 

------------

 

아..방금 또 들어온 문자..

 

이제 닭장차와 휴게소앞까지 경찰차와 용역차가 대기하고 있다는..

정말..

우째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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