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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유인촌, 전여옥식 재테크’ 언급 ‘화제’

 

 

미네르바의 ‘유인촌, 전여옥식 재테크’ 언급 ‘화제’
 
잠정적 절필 선언하면서 올린 글...양면성의 사례로 들어
 
입력 :2008-11-01 11:01:00   박성원 기자
 
 
[데일리서프 박성원 기자] 인터넷포털 다음의 토론광장 아고라에서 날카로운 경제분석으로 인기를 얻었던 아이디 '미네르바'가 31일 밤 잠정적인 '절필'을 선언하면서 올린 글에서 거론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재테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미네르바는 우선 "이 나라는 극도의 양면성을 가진 나라로 겉과 속이 다르다. 우리가 흔히 일본인들 보고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하는데 그건 틀린 말이다. 그런 가식적인 면을 보자면 우리도 그 이상이면 이상이지 절대 다르지가 않다는걸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아니라고 한다면 그건 100% 거짓말이지"라고 전제를 달았다.

이어 그는 "그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이 나라 정책 입안자들이나 정치인들은 말로는 부동산 경기 부양에 집을 사라고 하지만, 실제로 개인들은 개인 포트 폴리오라는 이름 하에 자산 포지션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대표적인 예로 전여옥 의원을 들었다. 미네르바의 표현에 따르면 "이 아줌마의 경우는 올 클리어...주식→예금으로 갈아 탄 건 이제 새롭지도 않다"는 것이다.

미네르바는 "눈치 깐 애들은 거의 다 조정 했다"면서 "심지어는 대통령 본인이 주식 사라고 펀드를 들 것이라고 하면서 주식 한 주 안 산 나라가 한국이라는 나라의 양면성을 극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라면 추세 분석상 자기 재산을 지키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주식에서 현금으로 갈아 타는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오히려 칭찬을 해 줘야 할 일"이라면서도 "문제는 그 사람들의 신분이 지금 무엇이느냐가 문제다. 바로 정책 조정자와 정치인, 이 나라를 실질적으로 핸들링 하는 장본인들"이라고 꼬집었다.

미네르바는 "직간접적인 고급 정보 소스들을 이용해서,혹은 활용해서 빠져 나가는 애들이 한 둘이 아면서도 일반 국민들에게는 정반대의 것을 강요한다"면서 "이건 뭔가 웃기는 것 아니냐. 비난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로 양면적인, 두 얼굴의 나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중립적이고 극사실주의에 입각한 개인적 시각이란 걸 가지는 게 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선동에 휩싸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거론했다. 미네르바는 "더 위험한 건 경제적인 양떼몰이"라고 전제한 뒤 "알면서도 애국한다고 손해볼 미친 X은 없다. 심지어는 유인촌 장관님도 '엔화 투기'로 단 1주일만에 30억 이상 버는 나라가 이 나라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이 재산신고시 일본국채에 투자했던 것으로 신고했던 32억여원을 겨냥한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이 일본국채에 투자했던 것은 2005년4월27일부터 2007년 7월19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채를 매각한 뒤 엔화를 계속 보유했다면 원화 대비 엔화 폭등으로 막대한 환차익을 봤을 수도 있다.

미네르바는 "이런 상황에서 경제 논리와 애국주의를 믹싱시켜서 정부 정책 기조에 반대 되는 행동은 곧 매국노라는 걸로 확대 재생산이라는 걸 하게 된다"면서 "이게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라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미네르바의 결론은 따라서 "깨닫고 배워야 산다"는 것이었다. 각성과 학습이 동반돼야만 이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충고다.

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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