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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데일리안 ‘대통령 저격 만평’ 놓고 옥신각신

베리타스의 힘? 이 인간 진짜 보수인가? 그럴리가 있나? 대한민국에 보수가 과연 있나?

대한민국 보수 자처하는 인간들은 정신적 조국인 미국 가서도 그 알량한 affirmative action, 완전히 철폐하자고 설래바리치고 다닐 인간들이다. 대한민국 보수?의 지향 미국은 1950년대 초코렛 얻어먹던 당시의 미국이다. 거기서 정체됐다. 우리는 그래도 외형상politically correctness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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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데일리안 ‘대통령 저격 만평’ 놓고 옥신각신
“저급하다, 사과하라”에 사과그림 게재 조롱…보수매체 시장 갈등 시각도
2005-04-24 16:50 김현 (guist10@dailyseop.com)기자
노무현 대통령 저격 패러디에 대한 사과 문제를 두고 보수 인터넷 매체인 독립신문과 데일리안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다.

데일리안의 한 논객이 23일 컬럼에서 “독립신문이 패러디 사건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하자 독립신문이 ‘고결한 중도보수께 드린다’며 과일 사과 한 알을 내밀며 비꼰 것이다.

컬럼과 사진으로 오간 두 사이트의 공방을 지켜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보수매체 시장경쟁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갈등의 발단은 데일리안 사이트에서 ‘베리타스의 힘’이라는 필명으로 고정칼럼을 쓰고 있는 논객의 칼럼에서 시작됐다.

데일리안 “언론 자유 보장받는 한 페어플레이 해야”

그는 히틀러 암살을 기도하다 사형당한 독일의 신학자 ‘본 회퍼’의 예를 들며 “독립신문의 노 대통령 저격 패러디는 얼핏 ‘본 회퍼’의 히틀러 암살 기도를 연상케 하며 동시에 노 대통령에 대한 독립신문의 증오와 적개심의 단면을 보여 준다”며 “문제는 노 대통령이 히틀러와 비견될 만큼 악한 사람이냐는 것인데 독립신문은 ‘그렇다!’ 라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필자가 볼 때 아직은 속단”이라고 말했다.

▲ 독립신문에 게재된 ‘사과’ 만평.  
그는 또 “보수우익은 노 대통령의 국가경영 방식에 반대하여 그를 격렬하게 비판하며, 그의 경박하고 방정맞은 통치스타일을 비웃고 혐오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인류 공공의 적’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노무현의 외교기조와 대북관이 매우 위험스럽게 보이며, 그래서 이 나라가 혹시 김정일의 적화야욕에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그게 너무 지나치면 자칫 강박증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패러디의 자유를 허용하는 노무현 정부와 페어플레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물리적으로 방해하거나 봉쇄하지 않으며 이 나라는 아직까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노 정권의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공격할 수 있지만 모함이나 저주, 직설적인 인신공격은 ‘더티 플레이’이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민주적인 방식에 의하여 정권을 잡았고 허락된 야망을 실현하고 있으며 우리가 볼 때는 매우 못마땅하고 위험해 보이지만 국민들이 그것을 허용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또 “그런 의미에서 독립신문의 노무현 ´저격 패러디´는 유감스런 해프닝이며 행동이 수반된 것은 아니지만 선동적 요소가 엿보인다”며 “패러디가 일부 보수우익들에게는 통쾌감을 주었을지 모르나 국민 대다수에게 혐오감을 주었으며 자칫 극우집단의 히스테리로 보여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보수우익 전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독립신문 “고결한 중도보수께 사과 (한 알) 드립니다”

컬럼의 결론은 독립신문이 직접 사과를 하라는 것.

그는 KBS 정연주 사장이 박근혜 대표의 ‘알몸 패러디’를 사과한 것을 예로 들면서 “만약 좌파 찌라시들이 박근혜에 대한 ´저격 패러디´를 했다면 독립신문이 제일 앞장서서 비난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솔직히 이번 ‘저격 패러디’는 ‘알몸 패러디’보다 훨씬 더 강도가 심했으며 독립신문의 신혜식은 이번에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하여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독립신문은 여기에 과일 사과를 내미는 만평 사진으로 한껏 비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 신문은 ‘스나이퍼 패러디 사과드립니다’ 라는 제목의 만평을 실어 “데일리안 베리타스님께 드립니다. 고결하신 중도보수님께 심려를 끼쳐...”라며 사과를 내밀면서 “세파에 거칠어진 두 손으로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독립신문은 또 게시판에 이같은 데일리안의 칼럼을 올리면서 독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네티즌들은 “데일리안은 독립신문 패러디에 대해 그동안 침묵하더니 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드러 가니깐 사과하라고 하네”(아이디 저격) “경찰이 수사할때 그런글을 올리면 좋았을거 같았는데 그때는 침묵하더니 데일리안이 그런 컬럼을 오늘 올린건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음..)는 글을 올렸다.

두 보수 인터넷 매체의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로 나왔다.

‘국민’ 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데일리안과 독립신문은 같은 편에 서 있는 우파 신문으로 알고 있는데 이 무슨 망발을 하고 있는 겁니까. 제가 볼 때 반성해야 할 측은 데일리안”이라고 말했고 아이디 ‘똥닙변소’는 독립신문을 향해 “까놓고 얘기해서 니들 스스로에겐 당장 방문자 늘어서 좋겠지만 전체 우익진영엔 엄청난 독이란거 알고 있니? 니들은 우익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폐기 되어야 할 쓰레기 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 밖에도 “독립신문은 너희 같은 인터넷 찌라시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는 우익의 성지”(까불지마) “데일리안은 울고 싶은 독립신문의 뺨을 때린 꼴”(거북이) “독립신문 편드는 척하면서 데일리안과 독립신문을 은근히 이간시키고 있는 것 아닙니까? 요즘 노빠들이 우익들을 이간시키려 혈안이 되어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감시원) 라는 글이 올라왔다.

보수 인터넷매체 시장 점유 갈등 드러내

이같은 두 사이트의 갈등을 촉발시킨 데일리안의 칼럼은 최근 독립신문이 자사 영향력을 홍보하는 기사를 연달아 내보낸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보수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두 매체의 신경전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독립신문은 21일 기사에서 한 인터넷 순위조사 사이트를 인용해 ‘독립신문의 독자가 1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으며 다음 날 기사에서는 “이른바 ´보수´라고 불리는 자유진영 사이트들이 방문자집계순위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의 사이트와 프리존만을 언급하고 데일리안에 대한 얘기는 빼놓았다.

‘이게 뭡니까’는 “독립신문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지 않습니까. 아니면 독립신문이 랭킹이 높고 열혈 지지자가 많아서 단순한 경쟁상대로만 보입니까”라고 물은 뒤 “최근 우파사이트 순위는 거의 대부분 낮게 나오고 있는데 데일리안만 최근에 한달 사이 300등이나 오른 게 좌파들과 손잡은 건 아닌지 의심이 된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독립신문이 최근 랭킹과 관련, 은근히 데일리안의 신빙성을 까는 듯해서 기분이 나빠서 뒤늦게 뒷북치는 주장을 펼치는 건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독립신문은 지난해 초 보수 인터넷 매체의 후발주자인 데일리안의 창간 당시 ‘건전한 보수진영을 위한 새 인터넷신문의 창간’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으며 데일리안은 지난해 11월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가 국가보안법 사수 시위를 벌이다 구속됐을 당시 이 소식을 상세히 보도하는 등 업계의 우의(?)를 과시해왔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현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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