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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는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 Rock 'N' Roll Music CD화를 허하라

 

 

[제생각은...] EMI는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 Rock 'N' Roll Music CD화를 허하라
글쓴이 : 정유석
조회 : 60   스크랩 : 0   날짜 : 2003.09.13 03:13

드디어 샀다.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 Rock 'N' Roll Music double LP
http://aboutthebeatles.com/discography_lp_rocknrollmusic.html

auction.co.kr의 모회사인 ebay.com에서 길목만 지키고 기다리다가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인 Rock 'N' Roll Music(Vol.1&2)를 경매 마감 15분전에 운송료까지 토탈 단돈 10불에 배팅(bidding)해서 샀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것을 쥐게 됐으니 올해 남은 일들도 모두다 잘풀리기를...

주지하는 바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비틀즈의 최고 컴필레이션은 바로 이 Rock 'N' Roll Music 앨범이다.
프로듀서 조지 마틴이 손수 선곡했으며 별도의 스테레오 리믹스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76년 최초 발매되어 빌보드 앨범차트 2위까지 올라갔으며
리볼버 발매 10년후 지각 싱글컷된 Got To Get You Into My Life/ helter skelter 또한 빌보드 싱글차트 7위까지 올랐다
(모르긴 몰라도 만약 66년 활동기때 발매되었으면 1위도 차지했으리라).
http://aboutthebeatles.com/discography_singles_gottogetyouintomylife.html (url을 copy n paste해서 보시오)

76년 최초반은 더블 앨범 발매였으나 80년에는 커버가 바뀌며 vol 1 & 2로 분리되었다. 아마도 재킷의 수정은 존레넌의 불만이 반영된듯하다.
http://aboutthebeatles.com/discography_lp_rocknrollmusic1.html (url을 copy n paste해서 보시오)


국내에서는 vol 2가 수정된 멋진 재킷으로 80년대 후반에 발매되었다.
비록 최고의 금지곡이었던 존의 Revolution과 폴의 Back In The U. S. S. R.등 화이트앨범 원작은 누락되었으나(군바리 개새끼들! 무식한!)
의사민주화 이후 해금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아시스에서 계몽사/EMI로의 지난하고 짜증나던 배급사 변동 과정을 감안시
고등어 시절 필자가 이 앨범이나마 먼저 접하게 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으며 나름대로 목마름에 대한 해갈이었다.

설래임과 쇼킹함 속에서 현대 헤비메탈의 하나의 이정표인 Helter Skelter를 처음 접했으며
연결되다가 끊어지다가 연결되다가 끊어지다가 리듬이 매력적인 조지의 Taxman,
폴의 완벽한 작곡 솜씨를 보여주는 Got To Get You Into My Life,
그리고 존의 걸출한 롹커 Hey Bulldog 등에서 조지 마틴 직접 선곡의 빛이 발했으며 모두 최고였다. 역시 비틀즈였다.
I'm Down같은 곡은 Help 싱글 뒷면말고서는 어디에서 수록된 적이 없었기에 이 앨범이 아니었으면 당분간 듣기 힘들었을 것이다.

필자가 이번에 취득할 버젼은 vol 1&2 완작으로 I Saw Her Standing There, Twist And Shout등 초기곡부터 해산직전의 Get Back까지 전시기에서 걸쳐 록큰롤 위주로 선곡되었다.
AABA? 문법의 전형적인 미국식 록큰롤들 위주로 담은 관계로 초기곡들은 미국 록큰롤 고전의 커버버젼 중심으로 되어있다.
(원래 비틀즈의 장기는 록큰롤의 테두리에서 리듬앤블루스, 컨츄리앤웨스턴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하여 퓨젼믹스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 성향의 곡들보다 스트레이트한 정통 록큰롤 위주로 채워져있다는 말이다.).

이 척박한 문화 3세계 후진국에서 비틀즈가 무슨 발라드 카페촌 밴드로 인식되고 있음은 참으로 유감이다. 아마도 발라드 등의 컴필레이션이 먼저 발매되어 선점한데 기인했으리라. 5대명반등 정규앨범이 아닌 컴필레이션부터 기형적으로 먼저 공개된 것 자체가 비극이었으며 최소한 주옥같은 금지곡 명곡들이라도 간헐적으로 공개되거나 이 앨범이 먼저 공개되기만 하였더라도 현재의 국내 세인의 평은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한다. 무식한 군바리 새끼들! 문화예술에 대해서는 일말의 이해도 없으며 오로지 일사불란함만을 강조하는... 전세계에 15억장 레코드를 판 밴드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15억장이면 전세계 60억 인구의 1/4이란 말이다!
"세상에는 비틀즈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비틀즈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필자는 지금도 참 여전히 궁금하다. 본사는 왜 컨텐츠나 상업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검증된 이 편집반을 여태껏 CD화 하지 않는지를...(조지마틴이 손수 선곡했단 말이다!)
사실 수백종의 비틀즈 컴필레이션 중에 EMI에서 CD화하는 것은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이 앨범의 내용물은 73년 alpha/omega 해적판 컴필레이션에 대응하기위해 졸속으로 만든 62-66, 67-70에 비해서는 훨씬 충실하다
(정말 개인적으로 지금이라도 62-66, 67-70 레드/블루 앨범의 졸속 선곡은 재조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처럼 one 컴필레이션 후속작이 기약도 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 앨범이라도 80년 수정된 커버에 Vol.1&2 한장에 묶어 CD화 할 것을 영국 EMI 본사에 탄원이라도 내야겠다. 동/참/하/라
이하에 87년 당시 오아시스 발매반 앨범 속지 다시 붙인다.
(솔직히 BBC live 발매로 이 앨범의 의의가 다소 퇴색된 측면은 있다. 즉 BBC는 Anytime At All을 제외한 초기 전곡을 담고 있으며
나아가 Sweet little sixteen, Johnny B goode 등 기타 록큰롤 고전들까지도 담고있다)

ps
필자도 존과 같이 76년 커버에 거부감이 있어 배송물이 도착하면 국산 vol.2 커버(80년)를 대체하여 잘 붙여봐야겠다.
집에 턴테이블이 모터가 고장나서 듣기는 힘들 것 같다. 그러나 비틀즈 LP는 큼직허니 앞에 쭉 펼쳐놓고 보기만 해도 기냥 배가 부른 것이다(특히 5대명반 LP 쭈욱---).
이제 별도로 rubber soul만큼(또는 그보다 더) 커버가 아름다운 beatles for sale과 일종의 문화현상이었던 meet the Beatles LP를 따로 수배해봐야겠다.
(실제로 이 두장은 평론가를 선정하는 5대명반에 이은 초기 걸작 앨범들이기도 하다.)

이참에 턴테이블도 고쳐야겠다. 비틀즈의 사운드는 특히 LP로 들어야 한다. 카트리지 마찰에 의한 다이나믹한 비틀즈 사운드!
사실 우리가 듣는 CD사운드는 임의적으로 편집되고 잘린 사운드에 불과하다.
LP의 그 풍성한 아날로그 음량을 CD에 빠짐없이 담으려면 현 74분 CD가 10장이 소요될지 20장이 소요될지 예측이 안된다.
(74분 capa의 기준 자체도 단지 최초에 카라얀 교양곡을 한번에 담으려는 인위적 설정에 불과했을 뿐).

비틀즈 초기4장을 모노로 한정한 것은 졸속결정의 사기에 불과하다.
물론 4장의 오리지날이 모노믹스였으며 비틀즈는 모노로 들어야 제맛이라는 당사자 및 골수들의 지지가 있으나
그것은 단지 극소수설일뿐이며 LP시대에만 통용될 수 있는 얘기다. 이 초기4장에 대해 정부 문제를 떠나 모노/스테레오의 선택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사실 스테레오 버젼이 새로 나와도 까짓거 투덜투덜 거리며 누구나 4장 다 다시살 의향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the Beatles... Rock 'N' Roll Music

Vol.1


I Saw Her Standing There* 폴
Twist And Shout 존
You Can't Do That* 존
I Wanna Be Your Man* 링고
I Call Your Name* 존
Boys 링고
Long Tall Sally 폴
Rock And Roll Music 존
Slow Down 존
Kansas City/Hey Hey Hey 폴
Money (That's What I Want) 존
Bad Boy 존
Matchbox 링고
Roll Over Beethoven 조지


Vol.2

Dizzy Miss Lizzie 존
Anytime At All* 존
Drive My Car* 폴
Everybody's Trying To Be My Baby 조지
Night Before* 폴
I'm Down* 폴
Revolution* 존
Back In The U. S. S. R.* 폴
Helter Skelter* 폴
Taxman 조지
Got To Get You Into My Life* 폴
Hey Bulldog* 존
Birthday* 폴
Get Back* 폴

* Lennon/McCartney 작사작곡



R'N'R MUSIC VOL.2(오아시스)

비틀즈가 새로 탄생되었다. 그들은 신화속에서만 살아있는 그룹이 아니라 영원히 존재하는 록큰롤의 가장 위대한 이름으로서 컴팩트 디스크(CD)시대에 와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현재 캐피틀 레코드사 (비틀즈의 미국 발매원)는 데뷔앨범 'Please Please Me'에서부터 4집인 'Beatles For Sale'까지 모두 CD로 출반하여 CD차트 1~4위 (87.3.21일자)를 모두 휩쓸만큼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로 60년대 중반 비틀즈의 전성기를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비틀즈이 모든 앨범은 CD로 속속 출반할 것이라니 그들의 명성은 다시한번 팝계를 주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국내에는 본격적인 CD시대가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감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나 오아시스 팝스기획에서 지난 4월에 기존의 블랙 레콘로 공개한 4집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음에 힘을 얻어 1~3집 역시 출반을 서두르고 있으며, CD로 소개되는 비틀즈의 앨범가운데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레코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한 모두 선보일 것이다.

기실 오아시스 팝스기획에서는 오래전부터 비틀즈의 음반을 재정리하며 미공개 레코드의 출반을 계획하여 왔는데, 본 바닥에서 CD출반으로 조성된 열기는 반가운 동조자가 되어주었다. 국내에 미공개된 비틀즈의 앨범 가운데 'Beatles For Sale'에 이어 2번째로 공개되는 본 앨범 'Rock 'n' Roll Music Volume 2'는 계속되는 새로운 비틀즈의 붐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단단히 해낼 것이 틀림없다. 주옥같은 그들의 작품이 있기에 물론이려니와 그밖의 설득력있는 이유로, 재킷 사진이 한마디로 멋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비틀즈의 앨범가운데 재킷만으로도 그 진가를 인정받을 작품이라면 'Beatles For Sale'과 본 앨범이다. 오늘날 틴에이저들은 그들의 우상으로 아하, 듀랜 듀랜, 왬같이 꾸며지고 다듬어진 용모의 그룹을 손꼽는다. 그렇지만 위 두앨범에서 꾸밈없는 단발머리의 비틀즈를 보라. 비틀즈를 최근의 우상들과 비교함은 여러모로 잘못된 것이겠지만 그들의 수수한 차림새와 그들이 빚어낸 환호를 연상하면 벅찬 감동이 와닿는다. 저 유명한 "생일"(Birthday)는 지금까지 국내에 공개된 앨범속에 는 삽입되어 있지 않았던 관계로 원반이나 해적판을 뒤적거려야 했는데, 이 앨범의 등장과 함께 그러한 문제를 해소하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 국내에 공개될 앨범들의 몇몇 곡을 담고 있어서 그 예고편의 가치를 지닌 앨범이라고도 할만하다. 더구나 비틀즈의 섬광이 극치에 달했던 명반, 'The Beatles'(일명 화이트 앨범)의 삽입곡중 3곡 ("Back In The U. S. S. R", "Helter Skelter", "Birthday", "Revolution"?)의 발췌되어 실린것도 주목할만 하다.

앨범의 A면은 존이 절규하는 보컬과 조지의 리드기타가 끊임없이 대화하는, 제목 그대로 어지러울 정도의 록큰롤 "철없는 리지양"(Dizzy Miss Lizzie)로 시작되어 (이곡은 50 년대의 스타이며 비틀즈에게 영향을 준 래리 윌리엄즈의 대표작임) 'Something New'('64.7: 미국에서 발매된 4집-영국 A Hard Day's Night OST)앨범에 삽입되었던 밝고 신선한 리듬의 "언제라도"(Any Time At All), 폴의 베이스가 일품이며 그의 재능이 잔뜩 배어있는 "나의 차를 운전해요"(Drive My Car), 드럼과 기타가 인상적인 퍼킨스의 오리지널 "모두가 내 애인이 되길 원해"(Everybody's Trying To Be My Baby)등으로 이어지고 백하모니가 느긋한 "전날밤"(The Night Before)과 "나는 실의에 빠졌어요"(I'm Down)로 끝이난다.
B면은 80년대 헤비메틀을 예고했던 "미끄럼틀"(Helter Skelter)로 시작되어 (머틀리 크루가 그들의 두번째 앨범 'Shout At The Devil'('83)에 이곡을 Cover Version으로 삽입), 제목 만큼이나 코믹하고 풍자적인 "세금징수인"(Taxman), 바늘같이 예민하게 삽입된 브래스 섹션이 일품인 " 당신과 함께"(Got To Get You Into My Life), 존의 키보드로 시작되어 전 멤버들의 완벽한 호흡일치를 보여주는 "불독"(Hey Bulldog), "Ob-La-Di, Ob-La-Da"와 함께 화이트 앨범에서 가장 매력적인 넘버이자 비틀즈의 코믹한 세계를 잘 나타내고 있는 "Birthday"로 이어져 어느 한곡도 그냥 흘려버리지 못할 백미가 펼쳐진다. 69년부터 비틀즈의 해산설이 끈질기게 나도는 와중에 70년 5월에는 "돌아와요"(Get Back)가 담긴 최후의 앨범 'Let It Be'가 공개되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비틀즈의 "Get Back"을 듣는 가운데 미증유(未曾有)의 기록으로 팝 사(史)에 찬연히 빛나고 있는 그들을 기념하거나, 편집한 음반들이 시공(時空)을 무시한 채 세계 곳곳에서 기획 또는 발매되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1976년에 공개되었던 편집음반 'Rock 'n' Roll Music, Volume 2'의 이야기를 끝내려 한다.

이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비틀즈의 농축된 재능이 하나의 불가사의로 이루어낸 명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67.6)가 등장한지 꼭 20주년이 되는 해(달)이어서 본 앨범의 자켓과 함께 6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다.

<오아시스 팝스기획 : 87.6 김방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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