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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하자고? 좋아! … 여론 좀보고”

지극히 열우스럽다. 특검 도입되면 정국 주도권 빼앗긴다구?

특검 도입 안하고 질질 끌다가 재보선 진짜루 말아먹을라구?

 

 

“특검하자고? 좋아! … 여론 좀보고”
[한겨레 2005-06-02 19:03]
[한겨레] 여권내부 부정적 기류
정국주도권 상실 우려
다시 ‘특검의 계절’이 오는 것인가.

2일 검찰이 유전의혹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내놓자마자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은 즉각 이 사건의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도 일단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여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특검 도입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특검법안을 발의해 놓은 한나라당은 여권의 긍정적인 태도 표명을 반기며 특검 추진에 의욕을 보였다. 임태희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은 법제사법위의 특검법 심의 과정에서 투명하고 담백한 자세로 응해야 할 것”이라며 “특검의 임명방식과 조사 대상, 활동 기간 등은 (법사위에서)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만 도입된다면 세부 사항에 대해선 양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권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제로 특검이 도입될지 의문스럽다. 청와대나 문희상 당 의장의 ‘공식적인 발언’과 달리 내부 기류는 특검 도입에 부정적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문 의장이 오늘 ‘특검을 마달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은 원론적 입장 표명”이라며 “특검 도입에는 반드시 ‘국민과 여론이 검찰의 수사결과를 납득하지 못할 경우’라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국민과 여론을 강조하는 데는, 특검이 도입되면 한나라당에 정국 주도권을 내줄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이렇게 되면 10월 재보선까지 망칠지 모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여론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 결과에 따라 특검 도입 논의에 대한 당의 최종적인 방침을 결정할 방침이다. 강희철 황준범 기자 hckang@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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