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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3일 ‘개혁적 보수’ 아닌 ‘열린 실용주의’ 표방 예정

음... 조만간 열우당, 딴나라당 합당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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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3일 ‘개혁적 보수’ 아닌 ‘열린 실용주의’ 표방 예정
경북대 강연, 보수 집착으로는 대권불가능 판단 때문으로 분석
2005-06-02 22:23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3일 경북대 강연에서 ‘열린 실용주의’, ‘유연한 실용주의’를 한나라당의 새로운 노선으로 규정할 것으로 전해진 것은 적지 않은 변화로 받아들여 진다.

지금까지 보혁의 논란 속에 ‘개혁적 보수’를 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당의 노선으로 고수해 왔던 한나라당으로서는 ‘보수’ 대신 ‘실용’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모습을 탈바꿈한다는 의미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은 지난 2월 의원 연찬회에서 격론 끝에 수구적이고 부패한 보수정당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당의 노선으로 ‘개혁적 보수’를 천명한 바 있고 지금까지 이를 고수해 왔다.

박 대표가 이처럼 보수 대신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깊은 숙고 끝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진보와 보수라는 양자 개념이 대치할 경우 한나라당이 비록 ‘개혁적’이라는 전제를 달긴 하지만 보수라는 단어 자체에 묶여 크게 득을 볼 것이 없다는 계산이 우선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관심이 딱딱한 보혁 논란보다는 국민의 생활을 누가 편하게 해주느냐는 실질적인 문제에 쏠리고 있는데다가 전반적인 사회 풍조의 변화에 발맞춰 연성 정치화 경향을 내보이는 상황도 실용주의 전면 등장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보혁 논란으로는 다가갈 수 없다는 판단도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개혁적 보수’라는 말은 더 이상 안 쓸 것”이라면서 “보수와 개혁의 논의는 무의미해졌다”며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는 “국민을 잘 살고 편하게 하는 것이 실용의 기준”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선도해 온 전자팔찌, 국적법 개정 등이 실용의 정신을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다른 측근은 “새로운 보수주의의 내용으로서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어떤 측면에서는 ‘근혜이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박 대표의 당 노선 규정이 한나라당 전체의 공식적인 당 노선 변화로 곧바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당내에 아직 적지 않은 인사들이 보수 노선 고수에 집착하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이달 중 나올 당 혁신위원회의 최종 방안을 토대로 당내에서 노선 변화와 관련된 본격적인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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