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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누리꾼들 "한나라당은 대졸자만 당원가입시켜라"

점입가경... 입추의 여지도 없이

 

 

성난 누리꾼들 "한나라당은 대졸자만 당원가입시켜라"
[오마이뉴스 2005-06-03 15:49]
[오마이뉴스 권박효원/김지은 기자]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대학나온 사람이 대통령 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경우 오후 1시20분께 기사가 게재된 뒤 오후 3시 현재 네티즌의 답글은 4300여개. 시속 2700여개, 분속 43여개의 속도로 빠르게 답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명문대 나온 YS는 왜 IMF 환란 초래했냐?"

누리꾼들은 대부분 "수많은 외국지도자들도 대학 나오지 않고도 잘 하고 있다"며 "학벌 타파를 주장할 상황에서 대통령의 자격을 대졸로 규정하려는 인식이 한심하다"며 전 대변인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아예 선거권이나 피선거권도 대졸자에게만 주자고 주장하고 한나라당은 대졸 이상만 당원으로 가입받아라"라고 꼬집었고,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의 집권 시절을 상기시키며 "명문대 나온 김영삼 전 대통령은 왜 IMF 환란을 맞았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고졸(혹은 중졸)인 나는 쓰레기냐"며 "전 대변인은 가난해서 동생들 뒷바라지하며 힘들게 공부하던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학은 못 나왔지만 대신 사시에 합격했다"며 "노 대통령은 고졸이든 대졸이든 국민에게 선택받은 사람이니 민의를 존중하라"고 노 대통령을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도 밉지만 전 대변인이 더 밉다"며 "전 대변인 때문에 오히려 열린우리당을 더 지지하게 된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전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본인은 잘난 대학 나왔는데 대학 못나온 사람이 대권을 잡은 데에 대한 질투"라고 분석하며 "전 대변인이야말로 노 대통령에게 콤플렉스가 있는 거 아니냐"고 꼬집은 누리꾼도 있었다.

반면 극히 일부 누리꾼들은 "한 국가의 수준은 대표하는 사람들의 수준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는데, 최고 수준의 사람이 대표하면 국가 수준이 평균 이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해 전 대변인의 편을 들기도 했다.

한나라당 홈피 '다운' 직전

전여옥 대변인의 '대졸대통령' 발언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한나라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에 몰려가는 바람에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한나라당 디지털정당팀 측은 "전 대변인 기사 때문에 순간적으로 접속자가 폭주한 것 같다"며 "홈페이지 초기화면이나 게시판이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자유게시판과 2030게시판 등에 전 대변인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을 남겼다. '서울의 한 고졸 직장인'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고졸이어서 미안하다"라는 냉소의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전여옥) 대변인(代辯人)은 대변인(大便人)이냐"며 전 대변인의 학력조장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전 대변인에게 "당신으로 인해 한나라당이 욕을 더 먹고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발언 자제를 요구했다. 심지어 전 대변인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권박효원/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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