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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선일보·YTN, 이젠 철물점이나 해라”

이 냥반도 파시즘 치하에서 많이 고뇌하는...

 

 

진중권 “조선일보·YTN, 이젠 철물점이나 해라”
16일 SBS “언론본분 망각한 < YTN > 진보좌파 사냥 나선 <조선>”
입력 :2005-12-16 09:30   이기호 (actsky@dailyseop.com)기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피력하다 누리꾼으로부터 사이버테러에 가까운 비난을 받았던 시사평론가 진중권 씨가 이번 사태를 주도한 조선일보와 YTN에게 철물점으로 업종을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진 씨는 16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진중권의 SBS전망대’를 통해 황 박사의 연구논문이 조작된 사실을 거론하며 “국가신인도의 추락이나 BT산업이 입을 타격보다 더 큰 문제는 시민들의 정신에 영원히 남을 커다란 상처”라고 지적했다.

진 씨는 그동안 ‘생명과학과 생명윤리(10월8일)’ ‘황우석 박사의 경우(11월15일)’ ‘생명윤리와 국수주의(11월 22일)’ ‘애국질 함부로 할 것이 아니다(11월24일)’ ‘판도라의 상자(11월29일)’ ‘신화와 과학(12월2일)’ ‘취재윤리의 자살(12월5일)’ ‘황 박사의 해법(12월12일)’에 이어 이날 ‘군중, 패닉의 붕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YTN·조선일보, 황우석 선전매체로 나섰던 ‘특히 고약한 매체’

BT산업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정부와 여당, ‘황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던 한나라당의 대권주자들과 더불어 진 씨가 ‘공범’으로 꼽은 대상은 바로 ‘과학을 신화로 둔갑시킨 언론들’이었다. 그리고 주범은 바로 조선일보와 YTN이었다.

“이들의 협잡이 온 국민을 이 거대한 조작의 공범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한 그는 “이들을 믿고 황 박사를 열렬히 성원해온 시민들은 어떡하란 말이냐”고 말하고, “황 박사님, 즈려 밟고 오시라고 진달래 꽃 뿌려가며 난자를 기증했던 여인들이 입을 트라우마(trauma 정신적 외상, 영구적 정신장애를 남기는 충격)는 무엇으로 치료하느냐”며 우려를 드러냈다.

진 씨는 “이번에 우리는 맹목적 애국심이 얼마나 우리의 눈을 멀게 하는지 보았다”며 “언론의 선동에 놀아난 시민들은 카네티(군중과 권력의 저자)가 말한 ‘추적군중’이 되어 MBC를 초토화하고 이견을 가진 이들에게 사이버테러를 가했다”고 꼬집었다.

다음 단계는 바로 ‘군중의 붕괴.’ “마침내 군중의 붕괴가 시작됐다”고 말한 그는 “군중의 붕괴에는 패닉이, 심리적 공황이 따른다”며 “눈치 빠른 이들은 군중으로부터 이탈해 도피할 것이고, 아직도 미련이 남은 이들은 상황을 반전시킬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씨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이번 사태에 할 말이 없겠지만, 특히 고약했던 두 군데가 있었다”며 “언론의 본분을 잊고 황 박사의 선전매체로 나선 YTN, 그리고 군중을 선동해 진보좌파의 사냥에 나선 조선일보”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민을 오도한 이 두 매체는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했으니 이참에 스스로 문을 닫고 업종을 전환하는 게 어떻겠는냐”며 “철물점이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기들이 MBC에게 요구했던 지고한 도덕성의 수준을, 자기들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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