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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3천명 모이면 우린 10만명 모인다

아아 달리 '선진국'이랴?

'경제대국' 원조교제 소비의 왕국 일본은 절대 못따라간다.

독도에 관한 국가의 삽질에 대해 일본 사회당, 공산당, 시민단체는 뭐한단 말이냐? 

과연 일본에 (신민 말구) 시민은 있는가?

 

ps 일본 사무라이 영화보며 일본 놈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일본을 따르자... 여전히 일본을 쫓아야 할 모델로 여기는 초딩들 보면 대충 난감!

 

 

 

극우 3천명 모이면 우린 10만명 모인다
[해외리포트] 종전 60년, 극우주의 행진 막아낸 독일시민들
  강구섭(kanggusup) 기자
보리출판사

▲ 종전 직후 폐허가 된 모습의 브란덴부르크 문앞 풍경 사진
ⓒ2005 강구섭
▲ 극우시위에 반대하는 대응시위에 참여한 참가자들.
ⓒ2005 강구섭
1945년 5월 8일, 독일의 무조건 항복과 함께 종결된 2차 대전 종전 60주년을 맞이한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브란덴부르크 문을 중심으로 7, 8일 양일간 나치 폭력 정권에 의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종전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나치의 종식과 함께 민주주의가 시작되었다는 의미에서 '민주주의 날'로 이름 붙여진 이번 축제에는 반전, 평화운동 단체를 비롯해 독일의 정당 정치재단, 연방의회, 독일노조연합, 경찰, 개인 등 다양한 세력이 참여해 반전, 평화, 반인종주의 등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크고 작은 행사를 펼쳤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종전 60주년을 맞아 대규모 시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언한 극우단체의 시위대가 최근 문을 연 홀로코스트 추모 장소 및 브란덴부르크 문 앞을 통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단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으며 이들의 시위를 봉쇄하기 위한 대응시위가 개최되기도 했다.

극우단체의 집회가 열릴 것이라고 알려진 8일 베를린에는 극우단체 시위대와 대응시위대 사이의 충돌을 막기 위해 1만여명의 경찰이 투입되었으며 연방의사당에서 정부의 종전 60주년 공식 기념행사가 열리는 동안 경찰 헬기가 베를린 상공을 순회하며 혹시 발생할지 모를 돌발적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극우주의자 시위는 절대 안 된다"...베를린 광장에 모인 10만 시민들

▲ 민주주의 날, 종전 60주년 기념축제 플래카드
ⓒ2005 강구섭
행사장에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극우주의, 불관용을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들이 행사부스마다 크게 붙어 있었고, 몇몇 부스에서는 2차 대전을 직접 경험했던 노년세대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축제 기간 동안 기다란 흰 천 두루마리에 '극우주의 반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손바닥 도장을 찍는 행사를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 맨젠(17·고교 12학년)양은 "극우주의 시위대가 브란덴부르크 문 앞을 통과하는 것은 결코 허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2차 대전 종전은 민주주의의 시작이었다"고 강조했다.

맨젠양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만든 손바닥 도장 천을 학교에 전시해 친구들과 극우주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장에서 행사안내 팸플릿을 돌리고 있던 17년째 독일에서 살고 있다는 폴란드 출신의 대학생 그라바츠브시키(27)씨는 "지난 날의 과오로부터 미래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배우는 기회로서 이번 축제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독일 노조연합 부스에서 노조연합 교육국 책임자 폴커씨는 예고된 극우단체의 시위에 대해 "급증한 청년 실업자 문제 등 경제적 불안감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극우주의 문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극우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권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등학생 멘젠 양과 친구들이 준비한 반극우주의 손도장 찍기 행사 모습
ⓒ2005 강구섭
간간이 비가 내리기도 하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이틀 간 열린 이번 축제에는 연인원 10여만 명이 참여해 별다른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행사장 곳곳에 배치되어 있던 경찰들 또한 커피, 음료수를 들고 행사장을 거니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밤에는 2만5천여 명의 사람이 참여해 베를린을 가로질러 총 길이 33km에 이르는 촛불 띠를 만드는 행사가 열려 '반전' '반인종주의' '반극우주의'를 염원하기도 했다.

극우주의자 3천명, 약식 집회 후 자진해산

▲ '나치주의자랑은 성관계도 갖지 말라'. 행사장의 한 부스에 붙어 있는 문구
ⓒ2005 강구섭
▲ 반전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와 부모.
ⓒ2005 강구섭
결국 2차 대전 관련, 독일의 원죄의식은 전승국에 의해 유포된 거짓 논리임을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던 극우주의자들의 시위는 행진 없이 약식집회로만 짧게 진행됐다.

학생 및 시민 1만5천여명은 극우단체의 시위행렬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극우단체의 시위대가 지나갈 것으로 알려진 베를린 돔(교회) 앞 경찰 바리케이드 인근에서 대응시위를 개최, 이들의 행진을 막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우려, 극우단체의 시위행진을 불허했으며, 극우주의자 3천여 명은 알렉산더 광장 앞에서 집회를 가진 후 시위행진을 포기하고 자진해산했다.

당초 극우시위대는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시위행진 할 것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알렉산더광장 부터 프리드리히 역의 거리까지만 시위행진을 가질 것을 허가했다. 이에 불복한 극우단체는 연방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연방헌재 또한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

대응시위 현장에서 만난 21세의 대학생 요하네스(기계공학 전공)씨는 "극우단체의 시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극우주의가 독일에서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응시위에 참여했다"라며 시위에 참여한 동기를 밝혔다.

요하네스는 또한 "극우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사회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역사를 상기하고 인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대학생 마틴(27)씨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터부시되고 있을 뿐이지 여전히 독일사회의 '수면' 아래에는 극우주의 정서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틴은 "지금까지 독일의 각계가 역사청산 문제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응시위대는 극우시위대의 시위행진이 무산되었다는 경찰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환호성을 울리며 알렉산더 광장까지 평화행진을 할 수 있게 허용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2차 대전 종전 60년... 책임의식은 여전히 남아있다

▲ 축제 중앙무대에서 전쟁 당시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는 증언자들.
ⓒ2005 강구섭
지난 2월 시사주간지 <슈테른>은 특집기사를 통해 "2차 대전 종전 6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날 우리 후 세대는 여전히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며 독일 각계 인사의 주요 의견을 다뤘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독일의 각계 인사들은 "더 이상 원죄의식에 시달릴 필요는 없지만 지난 과거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과거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서 대체로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8일 열린 종전 60주년 정부공식 기념행사에서 단상에 선 연방대통령 쾰러 또한 이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연방대통령 쾰러는 "나치 시대, 독일에 의해 자행되었던 참혹한 역사에 대한 독일의 책임은 영원히 지속되어야 한다, 우리는 독일사회가 지난 역사에 의한 고통과 그것의 결과들을 계속 기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해야 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강조했다.

또한 쾰러 대통령은 나치로부터 독일을 해방시킨 다른 나라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며 "지난 시절을 희구하는 인종주의, 극우주의는 독일에서 더 이상 기회를 가질 수 없다"라고 분명히 선언했다.

▲ 극우시위에 반대하는 대응시위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길게 도로에 늘어서 있다.
ⓒ2005 강구섭
▲ "나치 독재로부터 해방된 것에 대해 연합군에게 감사합니다". 훔볼트 대학 본관에 붙어 있는 플래카드.
ⓒ2005 강구섭
   [인터뷰] "프랑스 시골아이도 독일 만행 제대로 배운다"
2005/05/09 오전 10:03
ⓒ 2005 OhmyNews
강구섭 기자는 독일 통일 사례에 관심을 갖고 현재 독일 훔볼트대학 박사과정(교육학)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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