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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이건희에 준 철학박사 학위는 어떤 철학인가?”

박노자 교수님, 반갑습니다. 민족주의에 대한 객관적 시각!

초딩들 보는 교과서부터 우리 한민족은 단일 민족이고... ... 우리는 언제나 외국인 혐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교육부터 당장 바꿔야 

 

 

 

박노자 “이건희에 준 철학박사 학위는 어떤 철학인가?”
SBS 라디오 출연 “고대 학생들의 시위 통쾌했다”
2005-05-10 11:52 김선애 (iyamm@dailyseop.com)기자
“민족주의는 강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서양이념이다. 이런 철학을 가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것은 어떤 철학에서 비롯되는 것인가?”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 교수는 10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묻고 “고려대 학생들이 이건희 회장의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반대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보고 통쾌했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최근 펴낸 자신의 저서 ‘우승열패의 신화’를 소개하며 우리나라 민족주의는 서양 민족주의가 일본을 통해 들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족주의는 사회진화론에서 나온 것으로 강한 자가 살아남아야 그 민족이 강해지고 진화된다는 이념이다. 그래서 초기 사회진화론은 복지국가를 세울 필요 없다고 까지 주장한다. 복지가 강화되면 약자도 살게 되고, 약자의 후손이 살아남으면 사회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사회진화론은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우수한 민족이 저열한 민족을 전멸시켜야 한다는 민족주의로 발달한다. 히틀러·무솔리니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 이러한 이념을 배경으로 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것도 바로 이 민족주의이다.

박교수는 신채호 선생이 만든 ‘독립신문’에도 강한 민족주의 이념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민족주의는 신채호·박은식 선생 등 당시 지식인 사회의 담론이었다. ‘흑인 같은 열등한 민족은 당연히 소멸돼야 한다’ ‘당장 근대화 하지 않으면, 부국강병 하지 않으면 우리 민족이 소멸된다’ 등의 주장이 독립신문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알수있다.”

민족주의의 위험은 사회의 약자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여성에게 현모양처의 생활패턴을 강요하는 등의 예가 한국 민족주의의 폐단”이라며 “오늘날 우리사회에도 민족주의의 개념이 성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선애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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