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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사람들> 개봉 30주년 맞아 재조명

15년전에 본 영화

 

워터게이트는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할리우드통신] <대통령의 사람들> 개봉 30주년 맞아 재조명
  2006-02-17 오후 2:56:42
  워터게이트 도청 스캔들(1972~74)을 파헤치는 워싱턴포스트지 기자들의 활약을 그린 알란 J. 파큘라 감독의 영화 <대통령 사람들>(1976년)이 개봉 3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영화의 개봉 30주년을 기념하는 DVD 특별판이 최근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원작 저서도 인기가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VD에는 밥 우드워드 역을 맡았던 로버트 레드포드의 해설을 비롯해, 닉슨 행정부의 내부 고발자였으며 '딥 스로트'의 실제인물로 밝혀진 마크 펠트 전 FBI 부국장에 대한 관련 자료 등이 수록돼 있다.
  
  AP통신은 <대통령 사람들>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데에는 단순히 30년이 됐다는 것뿐만 아니라, 닉슨 시대와 현재 부시 시대가 너무나도 흡사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정보조작, 아부 그라이브 이라크 수용소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자행된 인권침해 은폐, 테러와의 전쟁을 내세운 비밀도청 등 지금 현재 미국 정부가 저지르고 있는 행위와 과거 닉슨 행정부의 도청 및 부정이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사람들>을 자신의 영화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회상하면서, "타자기와 전화기, 그리고 연필만을 무기 삼아 부정과의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을 그린 진정한 스릴러"로 평가했다. 또 "이 정부(부시행정부)에서는 '워터게이트'가 거의 매일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역사 교과서 속에 기록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도 털어놓았다. 레드포드는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이 영화제작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를 찾아왔을 땐 아직 책이 완성되지도 않은 상황이었다"고 회상하면서 두 사람에게 "언론인의 시점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뤄보자"고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고 밝혔다.
  
  레드포드는 이 영화에 주연뿐만 아니라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 그는 "당시만해도 닉슨의 하야(1974년 8월 8일) 이후였던 만큼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이미 마무리된 워터게이트 사건을 영화로 만드는 데 관심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것은 닉슨에 대한 것이 아니라 탐사보도와 진실을 위해 모든 것을 건 기자들에 관한 영화라고 설득해 겨우 제작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영/프레시안무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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