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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취중난동 시리즈의 끝은 어디인가

잘 정리되었는데 김태환 의원의

멸공/방첩 타국 오징어 구타 사건이 빠졌다.

 

 

 

한나라당 취중난동 시리즈의 끝은 어디인가
성적 폭언...맥주병 투척...맥주 세례 이어 가슴 사건까지
입력 :2006-02-27 11:16   민일성 (mini99999@dailyseop.com)기자
▲ 민일성 기자 
아동 성추행과 관련,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전자팔찌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자당 의원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하드코어 취중난동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6일 여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모든 당직을 사퇴한 것이다. 최 총장은 지난 24일 동아일보 기자 7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동아일보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두 손으로 가슴을 거칠게 만졌다고 한다. 해당 여기자가 즉각 항의하자 최 총장은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변명했다. 최 의원의 밑바탕에 깔린 시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나쁜 술버릇’ 하면 또 생각나는 의원이 바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9월 국감기간동안 대구의 한 술집에서 여주인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고 지목돼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여성 성기를 빗댄 욕설을 했던 장본인은 검사인 것으로 후에 밝혀졌지만 주 의원은 이에 강력 반발해 이를 보도한 신문에 1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했다.

주 의원은 “당시 술집을 찾아갔을 때 한 차례 욕설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마이뉴스>의 보도처럼 ‘여성 성기를 빗댄 욕설’이나 ‘성적 모욕’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욕설은 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동석했던 의원들도 “주 의원은 처음부터 여 주인에게 ‘XX’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기 시작해 여러 차례에 걸쳐 커피와 안주 등을 서빙하는 여종업원들에게까지 심한 욕을 했다”고 증언했다. 문제가 됐던 ‘여성 성기를 빗댄 욕설’만 하지 않은 것이다.

더군다나 주 의원은 국감기간동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10여명과 함께 피감기관인 대구지검 간부들과 술자리를 벌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곽성문 의원의 ‘맥주병 투척사건’이 있었다. 곽 의원은 한나라당 대구 출신 의원 8명, 대구상공회의소 지역 상공인 6명과 함께 골프를 친 후 저녁을 먹으며 폭탄주를 돌리다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과 언쟁을 했다.

그러던 중 곽 의원이 갑자기 식당 벽을 향해 맥주병 5,6개를 던졌으며 파편이 노 회장의 손등에 박혀 피가 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화가 난 노 회장이 곽 의원을 향해 의자를 집어 들었고, 두 사람은 욕설과 함께 난투극 직전까지 갔다.

‘곽성문 맥주병 투척사건’이 채 가라앉기도 전 7월 박계동 의원의 ‘맥주 투척사건’이 일어났다. 박 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지역협의회 출범식장에서 내빈 축사기회를 주지 않는 등 야당 의원인 자신을 홀대했다며 이재정 수석부의장에게 폭언을 퍼부은 뒤 얼굴에 맥주를 뿌렸다. 현장 참석자들은 “‘개XX’라는 등 욕설을 하면서 이 수석부의장에 술을 뿌리고 이마에 빈 잔을 던졌다”고 증언했다.

취중에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허리밑으로는 보도하지 않는다’는 묵계를 깼다는 정형근 의원의 ‘호텔방 소동’도 있었다. 지난해 2월 정 의원은 한밤중에 서울 시내 한 호텔의 객실에서 40대 여성과 장시간 머무르다 제보를 받은 방송사에게 발각됐다. 정 의원은 취재진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당시 정 의원은 묵주를 받으려고 호텔 객실에 갔다고 해명해 누리꾼 사이에서 ‘묵사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해 초 다시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연일 이어지는 발바리 사건에 이어 아동 성추행 살인사건까지 성추행 사건 보도로 ‘살인의 추억’ 송강호 버전의 ‘한국은 강간공화국이냐?’가 절로 나오는 와중에 다시 정치계에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다.

‘DJ 치매노인’ 발언 등 여성 의원들은 망언으로, 맥주병 투척, 성희롱 등 남성의원들은 술자리 추태로 한나라당은 참 시끌벅적한 한해를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정치권은 그렇다고 치고 그날 그 신문사의 신문기자들은 편집국장, 정치부장까지 단체로 왜 한나라당 의원들과 걸죽한 술자리를 함께 했을까.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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