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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선 11일자 사설, 특정후보 옹호하는 언론의 장난질”

바로 이런걸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진중권 “조선 11일자 사설, 특정후보 옹호하는 언론의 장난질”
12일 SBS컬럼 “근거 찾다 없으니 근거도 미제를 수입해 사용”
입력 :2006-04-12 11:44   조은영 (helloey@dailyseop.com)기자
▲ 진중권 시사평론가.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서울 시장 선거는 미래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는 제목의 11일자 조선일보 사설은 언론이 어떻게 독자의 얼을 빼놓는지 보여주는 모범적인 예이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는 12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진중권의 SBS 전망대’를 통해 ‘서울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서울시장이야말로 미래의 대통령감’이라는 부당한 전제가 깔린 11일자 조선일보 사설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 사설이 서울시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의 축소판이자 대한민국에 열려 있는 가능성의 집합체이기에, 서울시장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고, 서울의 잠재력을 현재화하는 능력을 발휘한다면 그에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장이 이런 중차대한 의미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정치 패션’ ‘미디어 노출도’가 높은 인물을 내세워 표 줍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여야 모두를 비판하고 있어 공정하고 타당한 시각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사설이 말하고 싶은 본질은 그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미래의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현재의 서울 지도자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진씨에 따르면 “이런 사설의 바탕에는 서울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서울시장이야말로 미래의 대통령감’이라는 부당한 전제가 깔려 있는 것으로 그 분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의미하는지는 굳이 말 안 해도 짐작들 하실 것”이라며 언론에서는 주로 이런 식으로 장난을 친다며 조소를 보냈다.

그는 “조선일보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미 카터 이후 현재까지 5명의 미 대통령 중 4명이 주지사 출신이라는 미국의 예를 들고 있다”며 “근거를 찾다가 없다 보니 근거도 미제를 수입해다 쓰고 있다”며 씁쓸해 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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