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경제질서로 갈아탈 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칼럼

자연스러운 경제질서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기존 경제질서에서 자연스러운 경제질서로 "바로" 갈아타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인가? 아니면 어떤 문제가 생겨서 그 문제를 상쇄할 다른 장치를 덧붙여야 할 것인가? 간단히 말해, 자연스러운 경제질서로 갈아탈 때 국내시장이나 국제무역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까?

http://blog.jinbo.net/silviogesell/179 에서 원화를 타겟으로 환투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이미 충분히 살펴보았다. 여기에서는 국내시장, 특히 주식시장을 살펴보자. 공짜돈 개혁을 하면 외국자본들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서 주식이 폭락하지 않을까? 그래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시장을 위축시켜서 경제를 마비시키진 않을까?

이런 주제는 제대로 다루어져야 한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의문이 남으면 이 개혁을 망설일 것이다. 그리고 참신해보이는 진부한 해법을 선택할 것이고 같은 문제를 만날 것이다.

그러면 공짜돈 개혁을 한 다음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주식시장은 아무 문제도 없고 훨씬 건강해진다.

기존 경제질서에서는 외국자본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주가가 폭락하면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경제주체들이 위축되고 돈을 쌓아두기 시작한다. 돈순환 장애가 발생하여 경제가 마비된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경제질서에서는 이와 다르게 작동한다. 외국인이 빠져나가서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실물경제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 돈이 계속 순환하기 때문이다. 돈이 순환되어야 하는 강제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가폭락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오직 돈순환이 억제되는 것을 통하여 그렇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경제질서에서는 돈순환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평화시나 전쟁시나 한결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돈순환은 규칙적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실물경제는 안정된 기조를 유지한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경제질서에서 주식시장은 이런 실물경제를 그대로 반영하므로 주식시장도 결국 안정된다. 기존 경제질서에서는 주가가 실물경제와 그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욕망과 두려움의 합을 반영한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경제질서에서는 주가가 실물경제만을 반영한다. 돈순환이 경제주체의 임의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안정될 뿐 아니라 지금보다 튼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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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18:45 2015/09/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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