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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몸이 바쁘다. 마음이 바쁘다.
한동안 내 온 몸과 마음을 휘둘러싸던 많은 감정들이 이젠 사라지고 없다.
마음이 가득가득 차고 넘쳐나서 부족한 것만도 못할만큼 내 자신과 모두를 힘들게 하던
그 많은 감정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없다.
역시.. 지나친 감정들은 사람을 갉아먹기 마련이다.
홍역을 앓고난 기분이다. (그런데 난 홍역을 앓아본 적이 없다. ^^;;;; ㅋㅋㅋㅋ)
오랜만에 책이 잘 읽힌다.
(내 인생에 드물게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이다. -_-;;가뭄에 콩나듯.ㅋㅋ)
그리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시들이... 좋아지고 있다.
음악이 다시 좋아지고. 책이 좋아지고. 모든게 좋아진다. 이제야 정신차리나보다. ㅋㅋ
어제밤 내 마음을 쿵쿵 두드리고 간 시다.
<빈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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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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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를 천재작가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재는 항상 우울하지만 묘한 끌림을 발산한다. 그래서 90년대까지도 기형도 시집을 읽는 사람들이 많았지... 나도 이 시를 읽으며 괜히 무게잡던 때가 있었는데. 기형도 결국 요절했다.이제 다시... 내 것이 될 수 있는 열망을 찾자. 크크..유럽에 가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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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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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정 때문에 지치지.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다가도 비슷한 상황이 돌아오면 예전 기억만큼 더해서 아프기도 하고.떠날 생각에 설레이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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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역전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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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 나는 이제 감정을 위한 열망들은 더 이상 가지고싶지 않아. ㅎ 진심으로.. 내 인생엔 열망을 가져도.. 그러니 유럽에가면 열망은 가질거야. ㅋㅋㅋ 유럽에 가서 감정에 대한 열망은 다 버리고오고싶다오. ㅎㅎ부가 정보
9회말역전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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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옥아. 맞아. 감정때문에 지치는건 한 번은 좋은 경험일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아. 떠날 생각에 아직 설레이지는 않아 ㅋㅋㅋ 할 일이 너무 많아 ㅠ.ㅠ 다 끝내고 비행기타면 그 땐 설레일것 같아. ㅎ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