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03

1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3/30
    저승사자 아저씨와 가수 백지영(3)
    현지
  2. 2006/03/29
    그냥 욱!하기..
    현지
  3. 2006/03/29
    2006 게임디자인챌린지-노벨평화상
    현지
  4. 2006/03/27
    삼중고? 삼중고!!(1)
    현지
  5. 2006/03/26
    자전거여행 프로젝트 ㅋㅋ(5)
    현지
  6. 2006/03/23
    무제(6)
    현지
  7. 2006/03/20
    딴세상
    현지
  8. 2006/03/19
    지랄맞은 세상(1)
    현지
  9. 2006/03/08
    보듬어주기(2)
    현지
  10. 2006/03/07
    읽고싶은 책(2)
    현지

저승사자 아저씨와 가수 백지영

 

0.

세상에서 제일 피곤하고 힘든 날은 엄마랑 통화하는 날이다. 한마디 한마디에 온갖 짜증을

실어내어 전화를 끊고나면 내 자신에 대한 혐오감과 엄마에 대한 미안함에 정신을 못차린다

 

불면증이 또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엔 더 지독하다. 눈을 감으면 자꾸 저승사자가 보인다.

(난 귀신을 엄청 무서워한다. 그중에서도 저승사자는 진짜 죽도록 무서워한다. 어쩜 그렇게

 무섭게 생겨먹을 수 있는건지. 거 참. 어쩌면 내가 죽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공포감도 어쩌면 저승사자가 한몫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어쨌든 눈만 감고 누우면 자꾸 저승사자가 내 옆에 서있는 것이다. 진짜 밉다.  ㅠ.ㅠ

 

오늘은 저승사자랑 대화를 좀 해볼까? 내가 엄마한테 자꾸 밉게 굴어서 혼내주러 왔나? ㅎ

저승사자 아저씨.. 이따 두고봅시다. ㅋ 근데~~ 무서우니까 오늘부턴 나보러 안와도 되요!!!

내가 봐줄께요. ㅎㅎ 안와도 되요~~~ 알았지? 오기만 해봐! -_-;;;; 푸헐.

 

 

1.

가수 백지영의 새 앨범이 나왔다. 난 백지영을 진짜진짜 좋아한다. 난 그녀처럼 섹시하고

노래를 잘 하는 가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방의 섹시함도 아니고. 싸구려 섹시함도 아니다

그녀는 정말 섹시하다. ㅋ 세상사람들의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자연예인들과 달리

예전의 자기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가수이다. 그래서 좋다.

 

배종옥씨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그녀의 삶이 묻어나오듯. 엄정화씨와 염정아씨의 연기에

시간이 갈수록 힘이 실리듯 백지영 그녀의 노래에도 점점 강한 여성의 힘이 실린다. 그녀의

노래에 몸짓에 또 반하고야 만다. 나도 그녀처럼 섹시해지고 싶으다. ㅋㅋㅋㅋㅋㅋㅋ

 

 

2.

인생. 생각보다 길단다. 재미있게. 똑똑하게. 상처받지말고. 가는거야~~~

떠날 때 못떠나고 질질질 끄니까 혼자 미련퉁이 바보새끼 되는거 아니야!!!

아닐 땐 잘라버려. 아닌걸 자꾸 맞다고 우기니까 구질구질해재는거 아니야!!

 

캔디는 외로워도 슬퍼도 안울고 계속 웃다가 정신병원 갔을거란다. ㅋㅋㅋ

(오늘 배종옥의 명대사였다. 캔디는 정신병원 갔다. 힘들면 우는거야...)

외롭고 슬프면 난 그냥 울어버릴란다. 애써 이쁜 모습 보이려 하지 않을랜다.  

난 워낙에 꼬여먹어서 밝고 좋은 사람되기는 글렀다. 좋은 사람 되려고 하지 말자.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로. 꼬이고 구질구질해도 그냥 있는 그대로 살아야지.

 

자꾸 좋은사람 가면으로 날 가리고 살려고하면 난 정말 미쳐버리고 말거다.

좋은 사람 싫다. 자신을 억누르고 좋은 사람 되면 누군가에겐 자꾸 상처만 낸다.

좋은 사람도 말고, 나쁜 사람도 말고. 있어서 상처되는 사람만 되지 말자.

 

난 좋은 사람 싫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그냥 욱!하기..

0.

5월 15일은 병역거부자의 날. 올해는 미국의 병역거부자들이 주인공.

(지원병 제도인 미국에 병역거부자?

                             이라크전 탈영병들도 있고, 동성애 문제로 병역거부한 사람들도 있음.)

 

어쨌든!! 국제행사를 같이 하곤 하는 WRI에서 미국에 오라 연락이 왔다. (꽤됐다.-_-;;;)

죽을 때까지 미국에 가볼 일이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가게 되나 하고 좋아라 했다.

지문 왕창 찍는거 문득 생각이 났는데 얼른 그 생각 꾸깃꾸깃 접어 던져버렸다. ㅠ.ㅠ

 

한창 준비를 해야하는데 비자에 필요한 초청장이 계속 안오는 것이었다. 마침 나는

귀찮음과 짜증의 폭발 직전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넋놓고 있었는데...

2시간 전쯤.. 드디어!!!! 연락이 왔다. 이번주 중으로 초청장을 받을 것 같다. ㅎㅎㅎ

 

아~ 이제 이놈의 귀찮음을 좀 벗어던지고 준비를 시작해야겠다. 신난다!!!!

미국에 가는게 신이 나는건 아니지만 이 곳을 잠시라도 떠나는게 사실 신난다. ㅋㅋㅋㅋㅋ

 

 

1.

요즘은 정말 만사가 귀찮다. ㅎ 귀찮은데 무언가 해야되면 짜증이 많이 난다. 몬산다 -_-;;

김훈태 병역거부 기자회견때문에 평택에 갔는데.... 날씨까지 추웠다. 짜증났다 ㅋㅋㅋㅋ

무사히 기자회견을 마치고 촛불집회에 갔다가 서울에 돌아오면 되는거였는데.

 

아~ 평택시청에서 살짜쿵 충돌(?)이 있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기자회견을 못하게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닌가? 으아아아악~~ 열심히 혼자 궁시렁거리며 참고 있었는데.

흑~ 결국 못참고 터져버렸다. 그 재수없는 아저씨한테 뭐라뭐라 큰소리로 했다.

난 정말 뭐라뭐라 말만 했다 -_-;;;;;근데 내 자신이 통제가 안됐나보다. 혼잣말로 한다는

욕짓거리를 사람들이 들었단다. (사실 기자회견 끝까지 혼잣말로 했다 믿고 있었다 ㅠ.ㅠ) 

 

사실 내가 한 행동은 결국 서로 화만 돋구는 방식의 대화가 되고 말았다. 어디서 툭 튀어나와

181818 욕해대는데 아무리 잘못해도 기분나쁘고 할 말이 생기는건 당연하다. -_-;;;;;;

내가 잘 대응하지 못한건 백만번 인정하지만.. 사실 난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 아저씨에게 내가 그동안 억눌렸던 모든 화를 풀어버린거라면 살짝 미안하긴 하지만

그렇게 안했으면 또 혈압올라 한참을 억울하고 분해 했을 것 같다.

 

2.

그래서 오늘 내가 내린 결론은?

앞으로 욱하고 짜증나면 그냥 짜증내버리기. 근데 욕은 혼자서만 하기 ^^;;;;;; ㅋㅋㅋㅋ

 

내가 생각하고 지향하는 비폭력과는 좀 거리가 먼 행동들이 될수도 있지만.

한동안은 그냥 툭툭 내뱉으며 살고싶다. 가슴깊이 응어리지지 않게 좌충우돌 실수하고

꺠지면서 잘 풀어내는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어가고싶다.

 

갈등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부딪히고 해결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러려면 욱하고 툭툭내뱉으며 실수하고 혼도 좀 나봐야 한다. ㅋㅋ

 

욕하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사람앞에 대놓고는 하지말자.

(반성반성반성~~~ 으으으)

 

3.

요즘 생각보다 상태가 나쁘지는 않다. 내 친구는 나한테 괜찮음 안되는데 지나칠만큼

괜찮아 보인다며 정말 돌아버린 미친X 같단다. -_-;;;;;;;;;;;;

사실 내 자신도 좀 당황스러운 중이다. 생각보다 정말 괜찮다. 오래 걸릴줄 알았는데.

아픔에 너무 무뎌진걸까? 아님.. 정말 돌아버린걸까? ㅋㅋㅋㅋ  

 

좀 더 나이들고 세상살다보면 더 나아지겠지 뭐.. 사는게 다 그렇겠지 뭐..

사는게 재밌음 그만이다. 이제 고민은 좀 쉬자.

 

짜증나면 짜증내고 상처도 주고(아주 조금만!!) 상처도 받고 잊어버리고. ㅋ 그래보자.

 

짜증나면 짜증내기. 오늘의 결론이다. 움헤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 게임디자인챌린지-노벨평화상

 

매년 게임디자인챌린지라는게 열린단다. 게임랩(GameLab)의 CEO인 에릭 짐머맨이

주최한 ‘게임 디자인 챌리지’는 올해로 세번째였는데.. 난 게임을 썩 즐기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항상 우리는 게임의 폭력성을 이야기해왔는데 관련된 이야기여서 좀

정리해보면.... 

 

이 행사는 매년 게임산업계에서의 개발가능성이 있는 주제들을 던지고 게임디자이너들이

이에 대해나름대로의 게임을 구상해 발표하는 것이란다. 

 

2004년에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2005년에는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의 시를

모티프로 한 게임을 디자인하는 과제를 냈었단다. 2006년의 주제는 바로 노벨평화상!!!

이 주제가 선정된 이유는 오락성이나 순수한 즐기기 이외의 것을 추구한 위험한 게임을

둘러싼 논의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튼 이에 대해 3명의 게임디자이너들이 발표를 했는데.

 

-------------------------------------------------------------------------------

(여기부터는 기사에서 발췌. ZDNet Korea 2006-03-28 01:49 )

첫번째는스미스였다. 스미스는 프레젠테이션에서 2개의 게임이 자신의 컨셉의 계기가 된

것부터 설명했다. 1개는 ‘우머라 탈출(Escape from Woomera)’로, 이것은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외국인을 포로로 한 이야기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에서

강제 수용된 일본인을 취급한 ‘비욘드 만자나르(Beyond Manzanar)’였다.

 

스미스가 제안한 게임의 근간에는 공공의 장소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별난 또는 주목할만한 행위를 하고 해산하는 ‘플래시몹’이 아이디어로 작용했다.

 

스미스의 설명에 따르면, 스미스가 닌텐도 DS용으로 개발한 멀티 플레이어 게임 ‘Peace Bomb’ 게임의 컨셉은 게임의 플레이가 디지털의 세계로부터 실제 세계로 전개된다고 한다.

“이 게임은 실제 세계에서 플래시몹을 발생시킨다. 플레이어는 모여서 자원를 교환하는 것으로써 3개월, 6개월 혹은 어떤 간격에서도 게임에 이길 수 있고 그리고 플래시몹은 사회적으로 건설적인 움직임을 주위에 발산시킨다”(스미스)

 

스미스에서 따르면 플레이어는 목표 달성을 위해 친구 관계를 형성해, 가상적으로 자원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스미스는 플레이어가 DS의 세계를 뛰쳐나와 나무를 심거나 공공

장소를 청소하고, 무엇인가를 건설하거나 모금 활동을 하기도 한다. 또한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모으는 집단을 곧바로 형성하는 것으로 이 게임에서 “온 세상에서 일어나는 신선하고 평화로운 프로젝트”가 태어나는 것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이 아이디어는 확산되겠지만, 다만 초기에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사회나 온 세상에서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스미스는 말했다.

 

 

다음에 등장한 것은 블레진스키이다. 그는 ‘엠퍼시(Empathy)’의 컨셉에 대해서 스스로를

전쟁의 피해자 입장에 두면 전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는 아이디어에서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5인 가족의 아버지 역할이 되어 예고 없이 다가온 전쟁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 플레이어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가족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 가족이 사망하면 플레이어는 패배자가 되는 것이다.

 

블레진스키는 온 세상의 지도자가 스스로의 정치적 행위의 결말을 깊게 이해해,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이 게임이 도움이 되는 것이 자신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전쟁을 선포하는 경우에, 그 전에 이 프로그램을 일정시간 반드시 이용하도록 유엔에서

결의해야 한다”(블레진스키)

 

 

마지막으로 등장한 사람은 타카하시다.... 타카하시는 사람들은 비디오 게임을 아주 좋아하고 그들이 폭력적인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 인간이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면 세계는 더 평화롭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결국 우승은 peace bomb을 발표한 스미스였단다.

음.. 난 이 기사 보면서 블레진스키의 게임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전쟁을

막아야하는 게임컨셉. 물론!!!! 어떤 남성가장이 전쟁으로부터 가족 모두를 보호해야한다는

상황설정은 맘에 안들지만... 발상의 출발점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전쟁에 대한 느낌과 그에 대한 방어와 어쩌면 전쟁 자체를

종식시키기 위한 많은 전략들이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전쟁시뮬레이션 게임들에서 많은 전쟁전략이 수립되는 것처럼 말이다.)

 

어쨌든 비디오 게임들은 재미있다는데 (안해봐서 모르지만..) 그 게임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이 그동안 끊이지 않고 이야기되어졌다. 거부(?)할래도 재미있는걸 어쨰? -_-;;;;

 

아직 이 게임들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부디 정말 빨리!! 재미있게 만들어졌음 좋겠다.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삼중고? 삼중고!!

 

일요일이 되면 내 몸은 학원구석에 쳐박혀 있지만 시간상 무언가를 하기는 힘들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진다. 오늘은 요즘 내가 우울한 이유를 삼중고라는 말 한마디로 정리했다.

(아~ 정말 명쾌하다! 물론 해결된건 아니지만 사람이 단순해지는 분석의 묘미랄까? ㅋㅋ)

 

1. 일

 

1-1. 학원

 

학원에서 일한지 이제 꼬박 9개월이 되어 간다. 중간에 거의 쉼없이 달려와 지금은 얼떨결에

팀장을 하고 있다. 다른 학원들은 모두덜 3~4년씩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이 팀장을 하는데

끽해야 1년도 되지 않은 내가 팀장을 하는것 자체부터가 나에겐 부담이다.

(개뿔~ 아는게 있어야 뭘 해먹을거 아니야 -_-;;;;; 엉엉~ )

무언가 해야할 일이 있으면 나에겐 모두 처음 해보는 것들 뿐이다. 그 순간에 느끼는

막막함과 답답함과 암담함만으로도 내 스트레스는 충분하다. ㅋ

 

어떤 선생님의 표현에 의하면 난 중간관리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불쌍해지는거란다. 공감....

(중간관리자라는 표현 자체가 쓰이는 것도 우습고 싫지만.... 여튼. )

그 묘한 알력관계의 중간에 놓여 요리조리 이용당하고 있는듯한 이 오묘하며 불쾌한 느낌.

음~ 요즘은 정말 이 오묘함이 쥐약이다. 으아아악~

 

경험없어 못한다는 말은 듣고싶지 않은 알량한 자존심과 무능력함이 드러나는 순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피곤해질거라는 압박감과. 내 기준에 의한 속물근성에 지고싶지 않은

복합적이면서도 단순하고 유치한 이 싸움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푸헐헐~

 

1-2. 운동

 

운동은 내 삶이자 나의 중요한 일이다. 만약 지금 나에게 장래희망을 써서 내라한다면

'좋은 활동가'라고 써낼 것 같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힘들게 시작했고, 힘들게 지켜온

나의 운동은 내 인생의 그 어떤 시간보다도 값지고 소중하다.

 

언젠가부터 조금은 내 운동 속에 내 자신이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느끼고 황홀했다.

(누구나 운동 속에서는 소중하다. 내 느낌은 이제 좀 뭔가를 알 것 같다는 느낌.)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여전히 난 길을 잡지못하고 헤매고 있는 것만 같다.

병역거부 운동 속에서 난 무엇을 해왔고 과연 내가 하고 있는건 무언지 의미는 있는지...

이런 정말 골때리는 고민들이 드는 순간들이 자주 있다.

 

옛날에 병역거부자 유 모씨가 나에게 정말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라 했었다.

그 땐 그런 능력따위 만들고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운동은 같이 하는거고 나만의 영역을

만드는건 좋은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 생각에 너무 안일했던 탓일까? 지금은 나만의

영역은 커녕 같이 할 수 있는 일도 할만한 자기 계발을 하지 못했음을 자꾸 깨닫는다. 

내가 좋아하는 활동가들, 부러워하는 활동가들이 가진 그 능력과 힘을 나도 가질 수 있을까

열심히 하다보면 정말 감탄스러운 그들의 혜안이 나에게도 과연 생길까? 흑흑.

 

하지만.. 정말 병역거부운동, 그리고 반군사주의운동 속에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포지션을

잘 만들어내고싶은 이 욕심과 목표와 희망은 절대 놓치고싶지가 않다.

그래서 이 난국을 어찌 헤쳐나갈 것인가 자꾸자꾸 고민이 된다. 으아아악~~

 

오영은!! 네 놈이 가진 능력은 과연 무엇이더냐??

 

 

 

2. 가족

 

이 또한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그저.. 인생의 아픔이고 슬픔이다. 그리고 내 자신의

가장 정신분열적인 모습을 보게 하는 문제도 이게 제일 크다. 한 때는 내 인생의 힘이었고

절대자였던 가족이 지금은 어떻게 이렇게 되었나? 이런 변화는 내 가슴에 자꾸 한과 설움을

박아낸다. 나중에 얼마나 두고두고 후히할지 알면서도 지금의 나를 합리화시키곤 한다.

다른 모든 문제들이 해결된대도 이놈은.... 언제고 내 마음속에 눌러앉아 못질을 해댈테다.

 

 

3. 사랑

 

사실 이놈은 그냥 타이밍의 문제다. 살다보면 사랑때문에 울 때도 있고 웃을 때도 있는데.

그래서 행복하면 웃고 슬프면 울면 그만이지만. 지금!!! 슬퍼서 최악인거다. ㅠ.ㅠ

나의 근본적인 슬픔들까지 흐리게 만드는 고약한 성격을 가진 고민이다. 아아아~~~

이것 때문에 힘든게 아닌데도 이것때문에 정말 힘든 것처럼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ㅋㅋ

 

물론 이것때문에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냥 엎친데 덮친격. 젠장 소리 나오는 정도.

내가 정말 전생에 못땐 놈이었구나 하고 푸념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정도. 그정도다. ㅎㅎ

 

그리고 이 녀석은 다른 고민들과 다르게 인간관계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때론 좋을 수도 있었던 인연을 악연으로 만들어내기도 하고. 영영 남남으로 만들기도 한다.

더 최악의 경우엔 다른 관계들에까지 영향을 미쳐 여러 방면으로 사람 미치게 만들때도 있다

 

또 이 녀석이 가지는 강력한 힘은 이 고민을 치유하는건 시간뿐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도망을 쳐도, 온갖 난리부르스를 추더라도 치유되지 않는다.

잊으려 애를 쓰면 더 바싹 달라붙어 그 슬픔에 목이 메이고 아픈지도 모를만큼 지쳐서

한 숨 쉬고 있을 때 그냥 나도 모르는새 사라지고 없는 녀석이 이 사랑이라는 고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몹쓸 고민 놈이 인생의 행운일 수밖에 없는 마지막 강력한 힘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슬픔이기 때문이다. 잘!! 극복하면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기 때문이다.

간도 쓸개도 다 빼줘버리고 미련을 남길만한 힘마저 없을만큼.. 그래서 너무 오래 아픈..

그런 사랑을 해본 사람은.. 언젠가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다. 이미 아름답기 때문이다. 

 

앗! 너무 미화시켜버렸나? ㅋ ^^;;; (그리고 사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사랑했는지도 모를 일)

어쩌면 미화시키면서까지 내 자신을 위로할만한 일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냥 인연이 아니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건 깔끔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불후의 명곡도 나오는거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ㅋㅋㅋㅋㅋㅋ

 

 

 

 

이게 요즘 나의 삼중고다. 하루에 몇 번씩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삼중고.

다 쓰고 나니 이제 더 명확해졌다.

 

아프면 그냥 아파하고 못 찾는건 찾으면 되는거고 안한건 하면 되는거다.

힘이 안나면 힘내지 않아도 된다!!

 

아~ 힘들어 뒈져버리겠다. -_-;;;;;;;;;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자전거여행 프로젝트 ㅋㅋ

한동안 잠잠했던 혼자 가는 여행병이 봄바람을 타고 다시 도지기 시작했다. -_-;;;;

사실 출발점은 도망가고싶은 마음이었고 지금도 도망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애써

변명해보지만 어쨌든 한동안 또 혼자 열심히 떠날 것만 같다.

 

혼자 여행을 가서 제일 난감하고 아쉬운 것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특히 버스가 많지 않다는 것과 중간중간 내 발길을 끄는 곳에 멈출 수 없다는건 쥐약이다. 흑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자꾸 내 마음에 밟히는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내 자전거 아테네. ㅋ

물론 아직은 이 녀석을 끌고 사무실 앞 200여 미터밖에 나가지 못하므로 이놈을 끌고 여행을

가는건 아직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ㅋㅋㅋ ㅠ.ㅠ

 

아직은 혼자 버스를 타고 떠나야하지만 나름대로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해 보았다. ㅋ

이름하야 독일을 위한 자전거여행 프로젝트~~ 두둥~ ㅋㅋㅋㅋ

 

1탄. 보길도 자전거 여행

 

이번 내 여행의 행선지는 전남 땅끝마을과 보길도다. 되도록이면 멀리멀리 가고싶었고

따뜻한 곳에 가고싶어서이다. 그래서 보길도에 들어가면 자전거를 빌려 돌아볼까 한다.

어쩌면 또 자전거 질질질 끌고 걸어갈지도 모른다. ㅋㅋㅋ 뭐 또 까짓거 걷지 뭐. 못타도

조금은 타겠지 뭐. ㅋㅋㅋㅋ

 

2탄. 한강나가기

 

서울에 돌아오면 낼름 자전거를 끌고 도로로 나설거다. 못타봤자 다치기밖에 더하랴

아~ 무서~ ㅠ.ㅠ 어쩄든 아테네 끌고 한강으로 나가는거다. 한강에 가서 타고 다시

사무실까지 돌아오면 성공!!!!! 움헤헤헤~

 

3탄. 중랑천 따라가기

 

학원에 일하러 오면서 맨날 중랑천을 지날 때면 부러 죽겠다. 중랑천을 따라가는 자전거들.

중랑천에 가려면 우선 자전거를 끌고 집에 가는 과정이 있어야 하고 집에서 또 중랑천으로

가야한다. (아~ 무서 ㅋ) 그리고 코스가 길어진다. 중랑천을 따라 한강으로 해서 사무실에

도착하는게 목표다. 오우~ 이것까지 하면 정말 짱이겠삼~ ^^:;;;;;;

 

4탄. 제주도 여행

 

3탄까지 되면 제주도 까이꺼 뭐 대충~ 가면 되는거겠지? ㅋㅋㅋ

학원 휴강기간이 되면 낼름 아테네 짊어들고 제주도로 가야겠다. 신나게 돌고오는거야 ㅋ

 

5탄. 동해안 30번국도 따라가는 여행

 

이번 여행을 동해로 갈까 남해로 갈까 고민을 하다 결국 날씨때문에 남해를 선택했지만..

날만 좋으면 정말 동해에 가고싶었다. 그런데 이곳은 정말 길을 따라 내려가다 발길이

닿는 곳에 멈추고싶을 것만 같다. 그리고 아직 지형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제일 두려운

곳이기도 하다. 어쨌든 따뜻한 5월이 되면 아테네를 끌고 동해로 떠나야지. ㅋㅋㅋ

 

6탄. 전남기행

 

난 전라도에 10년 넘게 살면서 가본 곳이 거의 없다. 사실 광주에서도 가본 곳이 거의 없다 

그래서 항상 익숙하지만 낯선 곳이기도 하다. 독일 전 마지막 프로젝트인 전남기행은

좀 긴 코스로 떠날 생각이다. (시간이 날까? -_-;;;;) 6탄까지 가면 거의 황홀해 죽을거다.

 

그리고 유럽으로 날라야지. 으흐흐흐흐~~~

 

부디... 부디.... ㅋㅋ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무제

 

0.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부랴부랴 준비하고 래군형과 백기형님 구속규탄 기자회견에 갔다.

생각할수록 분통터지고 울화통이 치밀어 정말 뭐든 하고싶어진다. (뭘 하지? -_-;;;)

난 정말 내 자신을 힘들게 한다. 왜 이렇게 울어대는지 정말 환장하겠다. (혼자 또 울었다)

이 상식없고 무식한 놈의 세상때문에 눈물이 나고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막막하고 답답해서

또 눈물이 난다. 아~ 이 울보..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ㅠ.ㅠ

 

1.

손교수 수업 청강시작. 계속 잤다. 재미없고 계속 짜증나고 졸려서 그냥 자다 나왔다. -_-;;;

역시 난 그의 툭툭 내뱉는 반말도 싫고, 자기 봉급 깎이니 등투는 적당히 하라는 농담도 싫고

자신의 성향이 조금이라도 왈가왈부될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싫다.

(적어도 난 세상에 중립이란 없다고 생각하니까.... )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그의 말들.

 

그리고 난 정말 자기 잘난거 티내는 사람 진짜 싫어하나보다. 잘나면 그냥 잘난거지 은근

뻐기는 듯한 그의 자신만만함과 거만함에 난 자꾸만 거부감이 든다. -_-;;;;;;

그래서.. 청강도 포기했다. 그에 대한 기대도 별로 없었지만 계속 듣다간 실망할까 무섭다.

(아~ 손교수의 팬들에게 테러당하겠다. 내 느낌이 그렇다는거다. ㅋㅋㅋ)

 

2.

취업준비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게 정말 아무 것도 없다. 그냥

밥이나 사멕이고 칭얼거리면 받아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격려하는 것밖에... 없다.

그래도 힘들어 자꾸만 지치는 친구들에게 아직은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이 있어 다행이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공부 저공부에 치여가며 그래도 언제나 그 천진난만한 나의 친구들.

술과 수다와 농담으로 우린 언제나 이 힘든 세상을 웃어넘겨버리곤 한다. 언젠가는 우리

정말 서로 각자의 갈 길을 가며 함께할 수 없게 되더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나의 친구들.. 노력한만큼 꼭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 내 친구들은

세상에 속아 분노하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_-;;;;;;

 

3.

이제 정말 정신없이 바쁘다. 모든게 시작되었다. 외롭게 모든게 시작되었다. 그 와중에

정말 오랜만에 소개팅을 했는데 이 아저씨가 내가 정말 맘에 든단다. 키도 크고 잘생겼다ㅋ 

 

그런데....나 정말 성격이 확 꼬여버렸나보다. 그냥 짜증이 났다.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렇게 쉽게 맘에 든다 하는걸까.. (물론 내가 괜찮은 사람이긴 하지만. 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활동하는 사람이 아닌 남자를 만나는건 정말 고단한 일이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고 알아가고 가까워지는게 죽도록 짜증나고 싫다.

(그러면서 소개팅을 나간 나는 도대체 뭐지? -_-;;;;;; 젠장일세....)

죽을 때까지 혼자 꿋꿋하게 버텨야한다 내 자신을 자꾸 채찍질하며 연애를 내 홀로서기의

적으로 삼았는데.... 여전히 사랑에 힘들어 우는 내 자신이 정말 싫고, 감사하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그냥 싫고 부담스럽다. 

 

사실은... 정말 사랑도, 진심도, 신뢰도 없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그런 연애를

해버릴까봐 두렵고 싫다. 부디 오래오래 혼자였으면 좋겠다. -_-;;;;;;;;

 

4.

요즘은 힘들고 지치지만 그만큼 활동에 대한 확신과 다짐은 굳어져만 간다. 좋다.

아직은 실수투성이고 아는 것도 없는 나이지만.... 열심히 정말 열심히.

언젠가.. 꼭 좋은 활동가가 될거다. 꼭....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딴세상

 

0.

오늘로 자체개강했다. 지겨운 이놈의 학교. 정말 더럽게 졸업도 안시켜준다. 으아악~

2주동안 학교에 안오고 버티다가 정말 큰 맘 먹고 학교에 왔다. 아무래도 빨리 졸업을...-_-;;

오랜만에 온 학교. 숨막히게 싫었지만 또 오니 나름대로 많은 것들에 자극을 받는다.

 

1.

정말 딴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다. 이 곳에선 황새울의 들녘에 울음소리도 없고.

3년 전 3.20의 슬프고 우울한 기억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각또각 언덕배기를 종종걸음으로

올라가는 여학생들의 구두굽 소리와 취업에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의 한숨소리.

그냥 이상한 나라에 와있는 기분이다. 그래서 씁쓸하고 우울하기도 했지만 신기하게

이 공간이 나에게 조그마한 웃음을 준다.

 

난 내가 여대에 온걸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생각해왔다. 여중, 여고, 여대.끔찍하다 정말...

으으으으~~ 그래서 더더욱 학교에 오는걸 죽도록 싫어라 했다. 정말 싫었다. ㅋㅋㅋ

그런데 어인 일인지 오늘은 어떤 강력한 포스를 느꼈다. 정말 강력한....

 

이제 정말 나보다 늙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는 수업에서 여학생들의 열정은 장난이 아니었다

언젠가 권혁범 교수가 여대가 가지는 매력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글에 진짜 열받았는데..

오늘은 정말 많이 공감하였다. 여대의 모든 공간에서 항상 주체는 여성이다.

힘든 일도 어려운 일도 모두 자기가 알아서 해야한다, 의존할 사람은 없다.

대표도 발표도 모두 각자 알아서 준비해야만 한다. 예전엔 몰랐는데 그 주체성이 가지는

강력한 힘을 오늘에서야 느끼고 감동했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그녀들의 모습에 정말

절로 웃음이 나고 즐겁고 흐뭇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

 

여전히 난 학교가 싫다. 이 공간에서 버틸 그 어떤 힘도 가지지 못해 망설였지만. 조금은

힘을 내어 이 곳에 계속 올 수 있을 것 같다. 온전히 여성이 주인공인 이 공간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지랄맞은 세상

 

지옥같은 주말이다. 종일 원고지, 커피, 담배, 술을 안고 씨름을 한다. 오늘은 다들 우울하고

어디선가에서 홀짝홀짝 술을 마시고 있다. 그지같이 쓰디쓴 세상은 술을 부르고, 답답하다

못해 터져버릴 것 같은 마음은 깊은 한숨에 실려 담배연기로 날아간다. 젠장....

 

내 무슨 할 말이 있겠냐만은.. 정말 그지같은 세상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구나.

넌 정말 편해 좋겠다. 맘에 안들면 어디든 집어쳐 넣어버리면 그만이니..

맘에 안들면 세상 최고로 치사하게 벌금을 먹이면 그만이고, 구역질나게 인권, 평화

소리지르며 걷어차버리고 내동댕이 쳐버리면 그만이니 개같은 세상 넌 정말 편해 좋겠구나.

 

지랄맞은 세상. 넌 내가 정말 미운가보다. 넌 내가 정말정말 구역질나게 싫은가보다.

그래서 이렇게 구역질나게 항상 죽지않을만큼만 날 괴롭히나보다. 정말 죽지않을만큼만..

가족도 빼앗아가고, 친구도 빼앗아가고, 돈도 빼앗아가고, 사랑도 빼앗아가고. 

 

네 놈만 아니었다면.... 네 놈만 아니었다면.... 네 놈만 아니었다면....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네 앞에서 고꾸라져 피토하며 죽어야만 하는거냐.  

거지같은 세상. 나도 네가 밉다. 밉고 분통터져 정말 환장해 죽어버릴 것만 같다.

 

난 이제 간도 쓸개도 다 빼주고, 사랑도 희망도 웃음도 가지지 않았다.

내가 가진거라곤 이 거추장스러운 몸뚱아리 뿐이니.... 나에게서 더 빼앗아 갈 것이 있으면

어디 한 번 가져가봐라. 네가 다 뺏어간대도 네 놈을 향한 분노만큼은 절대 내주지 않으련다.

네 놈이 이겨 내 목숨까지 가져간대도 내 분노는 언제나 너와 함께 할거다.

 

난 너가 정말 싫다. 정말 싫다. 정말 싫다. 눈물나게 미칠만큼 싫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보듬어주기

 

갑자기 무기력해져 있었다. 일이 몰리기도 했고, 예상치못하게 많은 감정노동을 해야했고.

평택에 가야하는데 가지못하는 불편한 마음.

평택에 가고싶지만 내 발목을 붙잡는 치사한 두려움.

 

겁쟁이 오영은. 몇일 내내 내 자신이 가지는 두려움에 대하여 자책하고 분노했다.

휘청휘청.... 자전거를 타는게 아니고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에 지난 내 인생에 단

하나뿐이었던 그 허황된 꿈에 휘둘렸던 내 자신에게 또 다시 실망하고 좌절한다.

유치한 감정놀이에 이젠 정말 나가 떨어질만큼 나의 밑바닥을 보는 것만 같아 좌절한다.

 

하지만 지난 몇년동안 내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만 있던 상처와 고통들을 제대로  

보듬어주거나 치유해준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괜찮아질거야 하고는 낼름낼름 다시

상처들을 쌓아가곤 했다. 내 자신을 단 한번이라도 보듬어주었다면....

 

사실 생각보다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너무 많다. 일일이 말할 수 없는 그것들..

난 무엇을 위해 그리 애써 웃음지어보였던가.

난 무엇을 위해 내 마음 하나 부여잡지 못했던가.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강해져야 하는 것을.. 너무 많은 에너지들을 소진해버렸다.

빠떼리 없어서 인생 골골거리며 자꾸 까칠해질라 한다. 충전이 필요하다.

여분의 빠떼리까지 만땅으로 충전을 해야겠다.

 

부질없이 눈물을 흘리지도 말자. 부질없이 마음을 열지도 말자.

부질없는 인연들, 부질없는 아픔들.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날아가자.

 

무서울 것 없이 달려가보자.

인생에 더 이상 미련도 없다는 그 말. 진심이라면.. 이제 정말 거침없이 달려보자.

웃음으로. 희망으로. 배짱으로. 이젠 좀 더 자신있는 활동가가 되어보자.

조금은 거칠어져도 된다. 많이 거칠어져도 된다. 잘못하면 그 댓가를 치루면 되니까.

비겁하게 도망치진 말자. 언제나 노력한만큼. 이제 내 인생의 색깔을 찾아가자.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오영은 누구보다도 널 사랑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읽고싶은 책

-알랭 드 보통 <우리는 사랑일까?>

-제인 구달 <희망의 밥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