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from 그냥 이야기 2010/08/06 09:00

서울이다

년 초에 했던 대장내시경 용종절제술 이후.. 별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위해

다시 대장내시경을 하러 왔다.

어제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느끼한 약들을 먹고 물을 많이 먹고 아래로 아래로 쏟아내고 있다.

속이 불편하다. 배도 고프고.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시고 싶다.

 

갑자기 비가 온다. 폭염이 좀 식을려나

 

서울도 오랜만에 오면 크게 싫은 도시는 아니다.

못보던 사람들 구경도 괜찮고

못보던 건물들 구경도 좋다.

새로 생기거나 바뀐 무언가를 보는건 눈을 커지게 만든다.

집앞에 공사중이던 건물은 말끔한 빌라로 완성되었다.

창문을 열거나 옥상에서 보면 그들의 거실이거나 방이 보인다.

 

무언가 포기할수없는 것을 위해 많은걸 포기할수있는 사람들

포기할수있는것과 없는것에 대한 판단이 현명했으면 좋겠다.

나도, 물론.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다

 

저 먼 우주에서 우리를 바라보면 지금 너와 내가 옳다 그르다 이야기하고 있는것이 어떻게 보일까?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싶을까?

지금 누군가에게 화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저 먼 우주에서 바라본다 생각하면...

내 화는 과연 정당한 것일까?

 

과연 옳고 그른게 있기나 한건지..

옳고 그름 따위가 무슨 상관인지..

발끈하는 내모습이 부끄러워 보이진 않을까..

 

판단 가능한건 사실뿐이다. 느낌이 아닌.

 

논쟁이 아닌 서로의 부탁. 간절한 호소만으로 세상이 잘 유지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엔 우리에겐 너무나 포기할수없는것들이 많다.

혹은 절대 포기할수없는 것들이 하나이상은 있다.

그리고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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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6 09:00 2010/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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