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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똥뿌리기 (3) 2009/04/01

경운기, 관리기


from 농사 2009/04/08 19:41

경운기랑 관리기를 상주에 내려와서 처음 만져보았다

관리기는 좀 귀엽고 아담하다는 느낌이 드는반면 경운기는 무겁고 무시무시하다

경운기를 처음 몰았더니 팔에 알이 배기고 힘들다.

잘못하면 크게 다칠수도 있는 물건이다.

가능하면 안쓰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름도 들고 .. 뭐 여튼 힘들다.

관리기는 그나마 좀 낫다. 가볍고 고랑 만들기도 좋구..

뭐 그냥 지금드는 생각이다. 전기로 움직이는 관리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면 바이오디젤로 관리기를 쓸수는 없나?  잘 모르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작은 밭, 작은 논만 경작하고 살면 관리기니 경운기니 필요없다.

늙으면 젊은놈한테 좀 일해달라 부탁하고 젊은놈도 힘들면 더 젊은놈이나 더 힘센놈한테

부탁하고 같이 하고 그러면.. 기계없이도 농사가 가능할텐데..

몇천평씩 농사짓고 그러니까 기계가 없이는 힘들다는 소리를 무시할수가 없는거다.

 

애새끼들은 열여덟정도 넘으면 지들끼리 알아서 살라고 내비두고..

어린노무새끼들도 뭐 공부할라면 알아서 하라고 내비두고..

뭐.. 아직 애를 안키워서 할말은 없다만.. 그냥 가볍게 살면 좋지않을까 싶다.

 

오늘은 일하고돌아왔더니 곰탱이가 밥을 하나도 안먹고 있었다

속이 상했다

그래서 정육점 가서 고기를 사왔다. 김치랑 찌개비슷한걸 끓여서 고기를 좀 건져 주었다

가끔 나만 어디가서 저녁을 얻어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면 꼭 곰탱이가 생각난다.

집에서 혼자 외로이 있을 곰탱이를 생각하면 늘 맘이 안좋다

 

이런 맘이 싫으면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하는데..

뭐 외로와서 키우게 되었다. 미안하다 곰탱아. 하지만 널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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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8 19:41 2009/04/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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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뿌리기


from 농사 2009/04/01 22:02

소똥거름을 뿌리고 있다.

얼마전 쭈욱 뿌렸었는데 밭주인 할아버지가 양이 너무 적다고 더 뿌리라고 하셔서..

더 뿌리고 있는 중이다. 낼 오전까지하면 마무리가 될듯하다. 일찍나가야겠다.

일일이 삽질을 해서 외발수레에 싣고가서 포도나무에 삽으로 퍼 줘야 하는 일이다.

하루종을 삽질과 외발수레로 퍼 나르기를 며칠하니 몸에 근육이 막 생기는것 같다. 

 

외발수레를 나르는 일은 제대후에 이천 어디 꽃농장에서 처음 해봤었는데..

그때는 흙을 한가득싣고 나르다가 엎어지고 자빠지고 했었다.

주인 아저씨가 무슨 국물에 담긴 생강을 씹어먹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생강을

씹어먹어 봤던 기억이 난다.

돈은 얼마 못받아서 날강도라는 생각도 들지만..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떼떼떼떼 떼떼떼^^

 

농사라는게 힘들다고 하는데.. 예전 택배회사에 잠깐 일할때에 비하면 완전 껌이다.

택배회사에서는 밤에 열두시간.. 아침까지 일하는데.. 밥도 안준다 도시락을 싸가야 한다.

컵라면이나 김밥 싸가지고 가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완전 커다란 차에 실린 짐을 쉬지도 않고 꺼내야 한다. 김치랑 쌀 같은거 있으면 정말 짱난다.

무겁다. 힘들다. 택배 노동자들은 정말 불쌍타.

근데 농사 일을 나가면 아침주고 오전참주고 점심주고 점심참주고 좋은집가면 저녁까지 준다.

술도 주고 커피도 준다. 그리고 일당은 오만원. 택배회사랑 똑같다.

 

농촌이 역시 살기 좋다.

뭐 제목은 소똥뿌리긴데.. 딴이야기가 더 많네. 뭐 그러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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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1 22:02 2009/04/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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