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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뿌리기


from 농사 2009/04/01 22:02

소똥거름을 뿌리고 있다.

얼마전 쭈욱 뿌렸었는데 밭주인 할아버지가 양이 너무 적다고 더 뿌리라고 하셔서..

더 뿌리고 있는 중이다. 낼 오전까지하면 마무리가 될듯하다. 일찍나가야겠다.

일일이 삽질을 해서 외발수레에 싣고가서 포도나무에 삽으로 퍼 줘야 하는 일이다.

하루종을 삽질과 외발수레로 퍼 나르기를 며칠하니 몸에 근육이 막 생기는것 같다. 

 

외발수레를 나르는 일은 제대후에 이천 어디 꽃농장에서 처음 해봤었는데..

그때는 흙을 한가득싣고 나르다가 엎어지고 자빠지고 했었다.

주인 아저씨가 무슨 국물에 담긴 생강을 씹어먹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생강을

씹어먹어 봤던 기억이 난다.

돈은 얼마 못받아서 날강도라는 생각도 들지만..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떼떼떼떼 떼떼떼^^

 

농사라는게 힘들다고 하는데.. 예전 택배회사에 잠깐 일할때에 비하면 완전 껌이다.

택배회사에서는 밤에 열두시간.. 아침까지 일하는데.. 밥도 안준다 도시락을 싸가야 한다.

컵라면이나 김밥 싸가지고 가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완전 커다란 차에 실린 짐을 쉬지도 않고 꺼내야 한다. 김치랑 쌀 같은거 있으면 정말 짱난다.

무겁다. 힘들다. 택배 노동자들은 정말 불쌍타.

근데 농사 일을 나가면 아침주고 오전참주고 점심주고 점심참주고 좋은집가면 저녁까지 준다.

술도 주고 커피도 준다. 그리고 일당은 오만원. 택배회사랑 똑같다.

 

농촌이 역시 살기 좋다.

뭐 제목은 소똥뿌리긴데.. 딴이야기가 더 많네. 뭐 그러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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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1 22:02 2009/04/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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