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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에 씨앗을...(13)

1. 일인시위

 

 

비도 오는데, 무슨 재미난 이야기를 하시는지...

힘들 땐 함께 한 사람들의 유머가 힘이 됩니다.

모두들, 웃음 잃지 마시고 투쟁!

 

그러나 이런 상황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여간, 저 경찰들... 법 질서라니, 왕 재수... ㅡ,.ㅜ

 

팔당 농민분들의 투쟁으로,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많이 홍보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나가던 분들도 무슨 일인가 한 번 쳐다보시고...

아이들 손잡고, 등에 업고, 배에 안고 가시는 어머님들,

우리의 식수의 미래를 고민해주세요.

 

2. 유영훈 위원장님

 

저 순간 어떤 생각이셨을까요.

4일째, 그 어느 날보다 낯빛이 검고 말씀도 적으셨던 위원장님.

그 앞으로 민노당 의원들이..

그저께부턴가 민주노동당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낮에도, 밤에도...

권영길 의원과 이정희 대표, 앞으로도 계속 와 주십사...

 

어쩌면 비옷이 마음에 안 드셔서? ^^;;

공복감이 심하셨다고 하셨는데, 비까지 오고,

오그린 손을 잡아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발바리 에코토피아 친구인 말*가 자전거로 어딘가 가서 좋은 비옷을 사다 주었어요.

짜잔~ 밝아지신 모습.

저렇게 가끔씩 웃어주셔서 넘 좋습니다.

 

3. 신부님

 

어제부터

신부님도 단식을 시작하셨습니다.

 

어떻게 밥을 굶을 수 있을지, 도저히 상상도 못하는 저는 조용히 사진만 찍었습니다.

신부님의 엄숙한 표정을 보고 국토청 사람들이 혼좀 났으면...

 

신부님 미사에 참여해본 적이 있는데

(신도가 아니라서 전병은 못 얻어먹었지만)

굉장히 유머러스하신... 원래 표정은 약간 장난기 있으실 것 같은..

 

4. 외부세력

 

중대 사진동아리 '현장'에서 다녀갔습니다.

그간 찍은 작품들을 여러 장 붙여 왔더라고요.

 

아, 저는 그저 시샘이 날 뿐입니다.

어찌 이리 잘 찍나...

요왕 아저씨의 검은 코끝까지 선명하게... ㅎㅎ

 

그러나 제 가슴 속에 울리는 목소리가 있었으니-

훈늉한 작품들을 선전용 홍보물로 변신시키쟈!!

이들을 어딘가 뒷골목으로 끌고가

정중하게,

"사진에 씨트지 좀 붙일까요? 글씨도..."

 

그리하여 이렇게 탄생하였습니다.

 

 

자세한 컷들은 나중에 직접 보시라---

(안 오시는 분들한텐 안 보여드립니다. ㅋㅋ)

 

그리고 또 다른 외부세력.

세력이라고 이름 붙이기 좀 뭐한 그런 애들.

 

이 친구들 덕택에 농성장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존재양식처럼... 좀 느리고 버벅대지만... 큰 도움이 됩니다.

 

5. 밤

 

 

밤이 되면, 인근 수도원에서 미사가 열립니다.

저는 역시 전병을 얻어먹지 못하는 관계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촛불 준비를 하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십니다.

 

 

촛불은, 역시 에코토피아팀에서 빛내주었습니다.

쵝오!

사진이 역시...

이들의 노래를 다시 듣고 싶으신 분들은 내일, 모레 양일간 농성장으로 오세요!

토요일과 일요일은 낮부터 밤까지 에코토피아 버라이어티 특별 쑈가 벌어집니다.

 

별 반응은 얻지 못했지만

저희들은 무척 즐거운 촛불을 하였습니다.

 

위원장님, 몸이 많이 상하시지 않기만을 기도하며

국토청 귓구멍이 뚫릴 때까지, 저희들의 비주류적이고 산만한 활동이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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