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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에 씨앗을...(18)

사실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하루 하루, 물과 효소만 드시고 지금까지

얼마나 힘드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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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런 간절한 마음을 국토청은 알까요?

글쎄요...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는 사람들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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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계속 굶으시면 몸 상하실텐데...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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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에서 나오신 두 분.

왼쪽에 붉은 옷을 입으신 분은 하루 동조 단식을 하셨습니다.

오른쪽 흰 옷을 입으신 분은 몸이 안좋으시다 했는데... 힘든 가운데도 이 싸움에 함께 하기 위해 피켓을 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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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반에서 방문하셨습니다.개발의 폭력으로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파헤쳐지는 일이

왜 이렇게 많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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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이렇게 손님분들이 많이 와 주십니다.

덕분에 유위원장님도 잠시 힘든 것을 잊으시는 듯 합니다.

 

아, 그리고 또 장터가 섰네요.

 

일욜에 볶은 공정무역 유기농 브라질 커피.

직접 내려 먹기 위해 도구들도 갖추고요. ㅎㅎ

물건은 안 팔리는데, 돈은 들어오는 효자 종목입니다.

하하하.

숙성도 안 된 갓 볶은 커피를 5천원에 팔기도 하고...

다음엔 꼭 설탕도 준비하겠습니다. ㅡ,.ㅜ;

 

 

밤이 되었습니다.

위원장님, 정말 많이 수척해지셨어요.

 

 

8일간의 단식.

지금 새 세상이 오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릴 때는 여성, 장애인, 소수자들의 세상이 된다...

 

정말 우리 세상이 올까?

 

 

그리고 이분, 등장하셨습니다.

에코토퍄 팀에서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하시면서 한 번도 공연을 안 하시더니.

드디어 개시 하셨어요.

 

사회자님의 기억에 '미장원'으로 등록되셨던 '이발사'님. 

 감미로운 기타소리와 따스한 목소리로

국토청 안에서 대기중인 경찰들, 졸다가

3곡째 부르니까 결국 물러갔습니다.

"멋지다~"

하니까

"당연하지."

로 받아주시는 센스.

 

잠시동안 촛불이 더 예뻐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팔당 생협에서 나오신,

성우 목소리의 이 분.

시낭송 해주셨습니다.

남아있는 경찰들이 더 물러갔습니다.

 

 

홍희덕 의원님도 나오셨습니다.

 

"지금 4대강 사업은 사실상의 대운하 사업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설계도까지 변경해가면서 강밑을 사다리꼴로 파고 있다는 것이 한겨레 기사에 났다.

이명박, 제작년 촛불 때 대운하 안 하겠다고 하더니

이건 명백한 국민 속이기이다." 

 

맞습니다! 맞습니다!

환경미화원이셨던 의원님, 이 정권의 더러운 짓도 싹싹 청소해버립시다요~

대운하를 싹 쓸어버립시다요~

 

이 명백한 기만술에 대항하는

붉은 머리띠.

사회자님의 기억 속엔 '장편선'으로 남아있을 뻔 한 '단편선'님.

포크 뮤직이란 이런 건가요?

뭔가 슬프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비오는 정동길에서 한 주를 보냈던 제겐

'칼루이스'라는 곡 넘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별음자리표님.

사회자님은 계속해서 밴드들의 이름 소개에 약간 어려움을...

물음자리표라고 소개되셨는데, 높은음자리표든 낮은음자리표든

이름이야 뭐- 중요하지 않다... 하셨다네요.

 

 온갖 이름들이 다 거짓말 뿐인 세상이어서 그런가요.

녹색, 친환경, 에코, 살림,

그런 것들, 이름을 빼앗아버린 것들. 이름의 의미를 지운 것들.

이름 속에 갇혀 있던 의미들이 떠다니며 아무데나 찰싹 붙어 세상을 혼란과 광기 속으로 몰고가는 세상.

그 안에서 이름없는, 이름 모를, 이름이야 어쨌든 상관없는 이 가수들의 노래는

우리를 고요한 침묵 속에서 깨어나게 합니다.

 

 

 우리를 무엇이라 부르든

우리는 우리 그 자체이다!

우리의 삶, 존재, 생명 그 자체를 그대로 이게 하라...

 

 

마지막은 '팔당으로 가자'를 부르는 시간.

쏭은 이제 맨날 나와야 할 듯. ㅎㅎ

 

주민분들도 함께 나오셔서

노래를 부르..

손뼉을 치시며 같이 흥겨워하셨습니다. 

 

깊은 밤까지, 언제나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덧) 광고입니다. 오늘은 주민분들께서 옥수수를 쪄 오십니다.

여지껏 팔당 유기농 옥수수를 먹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오늘 저녁 8시까지 정동길로 와 주십시오.

눈물나게 맛있는, 평생 최고로 맛있는 옥수수를 맛보실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럼, 있다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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