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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3
    ‘노간지’, ‘명박하다’, 그리고 ‘남주사’(2)
    없는데요

‘노간지’, ‘명박하다’, 그리고 ‘남주사’

‘노간지’, ‘명박하다’, 그리고 ‘남주사’

 

초등학교 6학년인 처조카와 대화중에  ‘노간지’란 말이 나왔다. ‘노간지’라! 도통 무슨뜻인지 모르겠다. 아이들 인터넷 신조어는 나름대로 알아둘려고 했던 터인데.... 음, 도통 떠오르질 않는다. 그래서 물어봤다.

 

“에이, 이모부 그것도 몰라요. ’간지‘는 국어사전에도 나와있는 말인데... ’노간지‘는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아이들이 부르는 말이에요”.

 

허, 그것참 그래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말(노간지)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초등6학년 처조카아이는 ’멋있고, 폼난다‘는 말이란다. ‘노무현 대통령’의 ‘노’자와 ‘간지’가 합쳐진 말이라는데,  즉, 노무현 대통령이 ‘멋있고 폼나는 사람’ 이란 뜻이란다.

 

그런데, 왜 하필 ‘노간지’일까!  “이모부 눈에는 ‘노간지’라고 부를 만 한게 하나도 없는데, 왜 ‘노간지’야!”하고 물었다.

 

이미 ‘귀찮다’는 투로 넘어간 처조카 아이는, “이모부! ‘명박하게’ 왜 자꾸 물어요!"라고 한다. 

 

아, 대충 이해가 갔다. 요즘, 네키즌 사이에서 즐겨쓰이는 '명박하다'라는 말의  반사적 비교우위가 '노간지'라는 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예전,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반쯤에 '놈현 스럽다'란 말이 유행했었다. 그러고 보니, 그 '놈현 스럽다'의 반사작용으로서의 결과가 지난 대선에서의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 표차였었다. 그런데, 어째 찝찝하다.  이제 출범 갖 몇 달만에 ‘명박하다’란 국민불만이 터졌고, 그 반사작용으로서 ‘노간지’다.

 

여기서 전현직 대통령의 공통점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수 있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욕을 먹고 일을 안하고 놀고 있을수록 칭찬받는단 사실! (심지어 전현직 두 대통령을 빗대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식한 사람들이 부지런한 것’이라고 비꼬는 사람도 있다).

 

여기 청주에서도 남상우 청주시장을 빗대 ‘남주사’란 말이 떠돌았었다. 내가 ‘남주사’를 떠올린 것은 우리지역의 장애인들에 대한 최근의 청주시의 이해못할 대응방식 때문이다.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대화한다면서 이들이 들어갈수 없는 지하식당에 회의를 잡은 청주시의 태도는 빼고 애기한다. 더불어, 이들의 요구를 과장시키고 수백억의 혈세가 들어가는 것처럼 호도한 것도 빼고 애기한다.

 

정말로 ‘남주사’가 어처구니 없는 것은 ‘법과 원칙’을 언급하면서부터다. 내가 ‘남주사’를 거론하는 것은 각종 법률에 의해 당연히 시행되어야 할 사항조차 이행하지 않고, 더불어 자신의 선거공약까지 내팽겨치며 이행하지 않는 그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계층이자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법과 원칙’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 전임 청주시장시절 현재의 ‘남주사’처럼 하지는 않았다. ‘남주사’ 덕분에, 갑자기 전임 시장이 ‘한간지’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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